여성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보험상품의 새 지평이 열렸다. 한화손해보험이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에 가정폭력으로 인한 법률비용 보장을 새롭게 포함하며, 기존 질병 중심의 보험 설계를 넘어 생활 리스크 관리의 틀을 제시했다. 해당 설계는 심급별 1000만원, 최대 3000만원까지 실손 보장이 가능하며, 이와 함께 ‘Lady 변호사 상담’ 서비스도 연계했다.

이번 보장 담보는 보험업계에서 사실상 비어 있던 가사소송 분야를 최초로 보험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법률비용보험이 민사소송 중심, 특히 소송 후 비용 보전에 치중했다면, 한화손해보험이 도입한 설계는 가족 간 신분적 분쟁인 위자료, 양육비, 재산분할 소송까지 보장 범위에 포함시켰다. 이는 가정 내 법적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보험 시장에서 여성고객을 향한 특화 전략은 이제 단순한 질병 보장에서 벗어나 현실 생활 위험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암, 자궁질환 등 의료적 위험에 더해 가정폭력, 상속 문제, 주거 안전 등 사회·법률적 리스크까지 포함되면서, 보험의 본질적 기능이 ‘사후 보상’에서 ‘사전 지원과 보호’로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보험사가 변호사 상담을 사전에 제공함으로써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한 점은 향후 생활밀착형 상품 개발의 새로운 기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새로운 보장 체계의 시장 확산 여부는 아직 가늠하기 이르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이지만, 협회 차원에서의 판매 실적이나 소비자 이용률에 대한 공식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한화손해보험이 2023년 7월 출시 이후 이 상품으로 총 22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한 점은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입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업계는 이번 시도가 여성 웰니스 중심의 보험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계기로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