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27일 공공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와 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정보관리담당관이 주재한 브리핑에서 '공공데이터로 지역 살리고, AI로 기업 키운다'는 주제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밝혔다. 이 정책은 공공데이터의 개방과 활용을 확대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AI 기술 보급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공데이터 활용이 지역 경제 살리기의 핵심이다. 산업부는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지역공공데이터 패키지'를 100여 종 제공한다. 이 패키지는 인구, 교통, 관광, 농업 등 지역 특성에 맞춘 데이터를 모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를 들어, 관광객 유치가 활발한 지역에는 교통·숙박 데이터를, 농업 중심 지역에는 작물 생산·날씨 데이터를 우선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공공데이터 기반 창업과 혁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2024년 공공데이터 활용 오픈챌린지'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를 확대 실시한다. 오픈챌린지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우수 사례를 발굴해 상용화까지 지원한다. 창업경진대회는 스타트업의 데이터 기반 사업 아이디어를 선발해 자금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러한 사업은 지역 주민과 기업이 공공데이터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활성화 사례도 주목된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관광 앱을 개발하거나, 교통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류 효율화를 이룬 바 있다. 산업부는 이러한 성공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중소도시나 농촌 지역의 데이터 활용도가 낮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도 병행한다.
한편 AI 기술은 기업 성장의 엔진으로 자리 잡는다. 산업부는 '2024년 AI 바우처 사업'을 전년 대비 1.5배 확대해 1만 5천 개를 지원한다. AI 바우처는 중소기업이 AI 솔루션을 도입할 때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로, 챗봇, 예측 분석, 이미지 인식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신제품 개발에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AI 클라우드 무료 이용도 대폭 늘린다.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에서 AI 학습·추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이용 한도를 상향 조정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AI 실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GPU 자원을 확대 배정한다. 또한 '공공 AI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신규 출시해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자연어 질의로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가 '우리 지역 관광객 수는?'처럼 일상어로 물으면 AI가 자동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AI 지원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AI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대부분인데, 바우처와 클라우드를 통해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미 AI 바우처를 받은 기업들은 매출 20% 이상 증가나 비용 30%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앞으로는 AI 전문가 매칭과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해 기업의 AI 활용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과 기업의 선순환이다. 공공데이터가 지역 경제를 살리고, AI가 기업을 키우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산업부는 민간 협력을 강조하며, 데이터 제공 기관과 AI 기업 간 파트너십을 촉진한다. 또한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공공데이터법 개정도 검토 중이다.
이번 발표는 디지털 뉴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데이터와 AI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정부는 2024년을 '공공데이터 4.0 시대' 개막의 원년으로 삼았다. 전문가들은 "지역 맞춤 접근이 신선하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다만 데이터 품질 관리와 개인정보 보호가 과제로 남아 있어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책 세부 사항을 공공데이터 포털과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지자체와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기업인들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정책 효과를 지켜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