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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원, 디지털 월렛 진화에 보안 대응 해법 모색

금융보안원, 디지털 월렛 진화에 보안 대응 해법 모색

금융보안원, 디지털 월렛 진화에 보안 대응 해법 모색

금융권이 디지털 월렛 서비스 확산에 맞춰 대응 체계 점검에 나섰다. 디지털 자산 지갑과 모바일 신원인증 수단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금융회사와 기술업계가 최신 위협 요인과 대응 방향을 함께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금융보안원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금융회사 및 유관기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2026 디지털 월렛 보안 세미나’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월렛 기술의 변화 흐름을 공유하고, 관련 서비스의 보안 리스크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보안원이 운영 중인 ‘디지털 월렛 보안 협의체’ 주관으로 진행됐다. 협의체는 은행, 증권사, 핀테크, 연구기관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형태로 금융권 디지털 월렛 보안 기준 마련과 체계 정비를 목표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참여 기관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카카오뱅크 등이다. 출범 이후 증권형토큰(STO), 스테이블코인 기반 자산 지갑과 모바일 신분증 기반 신원 지갑 등 월렛 유형별 보안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보안 프레임워크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월렛을 둘러싼 핵심 기술과 위험 요인을 중심으로 4개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김종광 DSRV 이사는 ‘블록체인 월렛의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AA) 기술’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월렛 구조의 진화 방향과 2세대 인증 모델 시사점을 제언했다.

전진영 호패 이사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아이덴티티’를 주제로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라 신원인증 체계가 맞닥뜨릴 변화에 주목했다. 기존 인증 방식의 취약 요소를 짚는 한편, AI 기반 서비스 환경에서는 검증 가능한 신원체계와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술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이승화 Crossbar 수석은 단일 키 저장 방식의 한계를 설명하며, 다자간 연산(MPC) 기반 분산 서명 기술의 도입과 ReRAM을 접목한 자산 보관 인프라 가능성을 소개했다. 디지털 월렛 보안이 소프트웨어 중심 대응을 넘어 하드웨어 결합형 구조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법무법인 율촌 박소영 변호사는 법률 측면에서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 유형과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범죄 양상이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유형별 제재 체계와 규제 변화 흐름을 면밀히 살펴야 하며, 금융권 역시 사전 리스크 관리와 법적 대응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금융보안원은 이번 세미나가 금융회사와 유관 업계가 디지털 월렛 서비스의 기술 흐름과 위협 대응 방향을 함께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디지털 월렛 보안 협의체를 중심으로, 디지털 월렛과 디지털 자산 서비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권과 기술업계의 협력과 정보 공유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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