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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수익구조 재편… ‘보험사’, 비은행 성장축 부상

금융그룹 수익구조 재편… ‘보험사’, 비은행 성장축 부상

금융그룹 수익구조 재편… ‘보험사’, 비은행 성장축 부상

주요 금융그룹의 연간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비(非)은행 부문 강화의 핵심 축으로 ‘보험 계열사’가 부상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변동성 확대로 은행의 이자 이익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력을 증명한 보험사들이 그룹의 실적 방어와 성장을 동시에 이끄는 모습이다.

특히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나란히 그룹 내 비은행 1위 계열사로 올라서고, 우리금융그룹이 생명보험사 인수를 계기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보험사의 위상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중심의 내실 경영이 정착되며, 보험사가 확실한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신한라이프·KB손보, 보험사 중심 비은행 실적 견인

가장 눈에 띄는 실적 변화는 신한금융에서 일어났다. 신한금융은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 4조971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신한라이프는 누적 당기순이익 5077억원을 달성하며 전통의 효자 계열사인 신한카드를 제치고 그룹 내 비은행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장은 보장성 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 역시 비은행 부문의 탄탄한 기여가 이어졌다. KB금융은 2025년 5조84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KB손해보험은 7782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4년 연속 그룹 내 비은행 1위를 유지했다. 손해율 상승 우려 속에서도 KB손해보험은 5284억원 규모의 투자손익을 거두며 비은행 부문의 실적 수성에 앞장섰다.

■ 우리금융, 동양·ABL 품고 ‘우리라이프’ 통합 시동

그간 보험 포트폴리오가 부재했던 우리금융의 행보는 그룹 내 보험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며 은행 중심 수익구조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수 전 호실적을 기록했던 2024년 두 회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약 4000억원 규모로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의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5년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이 1245억원, ABL생명이 8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는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두 회사가 그룹 전체의 비은행 수익 기여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은 자산규모 55조원에 달하는 업계 5위권의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을 정조준하며 잔여 지분 확보를 통한 지배구조 공고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수익 다변화가 생존”… 보험 역할 확대

금융그룹이 보험업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은행 중심 수익구조의 한계가 자리한다. 금리 환경과 규제에 민감한 이자이익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제약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은 장기 보험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헬스케어와 실버 산업 등 미래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크며,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확장성 역시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단순히 포트폴리오 확장을 넘어, 장기적인 자금 확보와 새로운 산업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여는 열쇠”라며 “은행권의 고전적인 매출원이 규제 압박으로 한계에 직면한 만큼, 비은행 계열사를 필두로 한 실적 다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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