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업무보고, 상업건강보험 두 차례 언급… 정책 지원 ‘가속’ 신호
2026년 중국 정부업무보고에서 상업건강보험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 언급되며 보험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먼저 “상업건강보험 혁신약품목록이 지난 1년간 민생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고, 이어 “상업건강보험의 조속한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이 같은 언급은 상업건강보험이 중국의 다층적 의료보장체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정책 방향 제시를 넘어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지원 확대와 함께, 의료보장체계 구상이 ‘개념 구축 단계’를 지나 ‘실질 운영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인구의 빠른 노령화와 질병 구조 변화,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기본의료보험(사회보험)이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상업건강보험의 시장화를 통해 상품 혁신과 위험 분담 구조를 제도적으로 구축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특히 특약 보장과 지불 방식 혁신 등으로 고가의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보험이 포괄하지 못하는 영역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려는 것이다.
상업건강보험은 고액 의료비를 분산시키고 다양한 의료보장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10여 년간 보장 범위는 의료보장 외 비용, 혁신 신약, 첨단 의료기술 등으로 지속 확대되며 정책 효과를 가시화해 왔다.
중국 매체인 제일재경일보는 중국보험업협회를 인용해 “상업건강보험이 약 10년 전 100만 위안을 상회하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면역요법)를 보장에 포함한 이후, 현재 대부분의 주요 상품에서 신기술·신약·첨단 의료기기를 포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보험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상업건강보험의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상회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 중인 의료보험 상품은 1만1000개를 넘어섰다.
아울러 2025년 한 해 동안 상업건강보험이 부담한 혁신 신약 및 의료기기 관련 비용은 총 147억 위안으로, 4년 연속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향후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상업건강보험을 통한 혁신 의료 접근성과 비용 경감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