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AI 기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 고도화
우리은행이 AI를 활용한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고도화해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효율성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25일 AI 기반 이상 거래 탐지(FDS) 검사시스템을 고도화해 지난 23일 공식 오픈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스템은 기존의 사고 사례 기반 시나리오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거래 패턴을 학습해 새로운 유형의 금융사고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고도화는 기존 시나리오 기반 점검 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밝힌 계획과 맞닿아 있다. 임 회장은 당시 이상거래에 대해 사전에 검사 착수 신호를 제공하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부터 시행하겠다고 말했으며, 이후 우리은행은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며 기존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해왔다.
기존 시스템은 이미 알려진 사고 유형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월 은행권 최초로 시나리오 기반 부정거래 검사시스템을 현업에 도입해 대출 취급 시 연소득 허위 입력, 허위 자금용도 증빙자료 제출, 고객 몰래 정기예금을 해지한 뒤 자금을 가로채는 유형 등 과거 금융사고 사례와 취약 유형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점검 시나리오를 구축해왔다. 해당 시스템은 특정 패턴의 이상거래가 포착되면 담당 검사역에게 즉시 알림과 관련 자료를 제공해 신속한 점검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고도화된 시스템은 여기서 더 나아가 전체 금융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 징후를 선별하고, AI가 점검 데이터와 예비 시나리오를 자동 생성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생성된 시나리오는 정확성 검증을 거쳐 실제 점검에 적용되며, 일일 점검 체계를 통해 금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사람이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점검 패턴을 설정했다면, 이제는 AI가 거래 흐름을 학습해 새로운 위험 징후까지 포착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셈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스템에 비정형 데이터 분석 기능도 추가했다. 여기에 검색 기반 생성 기술(RAG)을 적용해 방대한 검사 자료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 정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내부통제 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이에 따라 담당자가 일일이 자료를 확인하는 시간을 줄이고 보다 신속하게 점검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FDS 검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일일 점검 범위를 확대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금융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AX 기반 경영체계 전환의 일환으로 내부통제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AX 경영 전환을 추진하며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 전반에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실행 여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