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2월 5일, '실험실에서 피어난 K-바이오'의 성과를 발표하며 한국 바이오테크노로지 분야의 글로벌 도약을 강조했다. 대학 실험실과 공공연구소에서 싹튼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기술 이전 및 수출, 코스닥 상장 등에서 1.4조 원 규모의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K-바이오가 단순 연구를 넘어 상업화와 세계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발표는 정보통신연구원(RI)과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2005년부터 2023년까지 대학 및 공공연구소에서 창업한 바이오 벤처 125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은 누적 기술 이전 금액 1.4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술 수출 성과가 두드러져 20건 이상의 글로벌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제약사들과 손을 잡았다.
코스닥 상장 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분석 대상 기업 중 11개사가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자본 시장에서 안착했다. 이는 실험실 기술이 벤처 창업을 거쳐 증시 상장까지 이어지는 '팁(TIP)-벤처-상장' 생태계가 잘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상장 기업들은 항암제, 백신, 진단키트 등 다양한 바이오 신약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K-바이오의 뿌리는 대학과 공공연구소의 기초 연구에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년간 바이오 R&D 지원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초기 기술 사업화(TSB) 프로그램부터 범부처 기술이전(TIP) 사업까지 연계 지원이 이뤄지면서 실험실 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되는 사례가 급증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창업 5년 이내 기업의 기술 수출 비중이 높아 조기 글로벌화 추세도 뚜렷하다.
성과의 배경에는 정부의 체계적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헬스 R&D 예산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해왔다. 예를 들어, 국제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를 통해 미국, 유럽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K-바이오 기업들은 mRNA 백신, CAR-T 세포치료제 등 첨단 기술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쾌거가 K-바이오의 '골든 에이지'를 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한다. "실험실 기술이 1.4조 원 경제 가치를 창출한 것은 정부 정책과 기업 노력의 결합"이라며, 앞으로 AI바이오 융합 등 차세대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과기정통부는 추가 R&D 투자와 규제 완화를 통해 더 많은 성공 사례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실험실 한구석에서 시작한 꿈이 코스닥 상장과 글로벌 기술 수출로 꽃피운 K-바이오의 여정은, 한국 과학기술의 잠재력을 상징한다.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의 협력이 지속된다면 K-바이오가 세계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날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