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026년 4월 3일, 봄철 야생 산나물 채취가 활발해지는 시기를 맞아 부처손, 애기똥풀, 원추리 등 식용 불가능한 농·임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매년 봄철 이들 식물로 인한 식중독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일반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전 예방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식약처 농수산물안전정책과는 최근 기온 상승으로 산나물 채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식용 가능한 산나물과 유사한 외형을 가진 독성 식물들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처손은 민들레와 닮아 있지만 독성이 강하며, 애기똥풀은 노란 꽃과 독특한 냄새로 식별 가능하나 섭취 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원추리, 고사리(개화 초기), 참나물(어린순) 등은 조리법을 잘못 적용하거나 잘못 인식할 경우 위험하다.
식약처가 공개한 식용 불가 농·임산물 목록에는 부처손, 애기똥풀, 원추리, 흰참나물, 고사리(봄철 초기 싹), 방풍나물(일부 독성종), 쇠비름(야생종) 등이 포함된다. 이들 식물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부처손은 잎이 깊게 갈라지고 흰색 액汁가 나오며, 애기똥풀은 줄기에서 노란색 주스가 배어 나오는 것이 대표적이다. 원추리는 잎 모양이 고사리와 비슷하나 독성이 있어 피부 접촉만으로도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
섭취 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다. 대부분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환각, 호흡곤란, 간·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위험이 높아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식약처는 과거 사례를 들어 2025년 봄철에 부처손 섭취로 10여 명이 응급실을 찾은 바 있다고 밝혔다.
안전한 산나물 섭취를 위한 실천 지침도 제시됐다. 첫째, 야생 산나물을 채취할 때는 식물 전문가나 앱을 통해 정확히 식별한 후 섭취한다. 둘째, 시장이나 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셋째, 고사리나 참나물 등은 반드시 데치거나 삶아 독성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식약처는 '푸른콩나물'이나 '취나물'처럼 안전한 대체 산나물을 추천하며, 의심스러운 식물은 절대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봄철 산나물은 영양소가 풍부해 인기 있지만, 잘못된 인식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다. 식약처는 전국 보건소와 협력해 홍보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민 신고 핫라인(식약처 콜센터 1577-1255)을 통해 의심 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를 통해 산나물 안전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야생 식물 분포가 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관계자는 "봄비 후 습한 환경에서 독성 식물이 잘 자라니, 채취 전 날씨와 환경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식약처는 이번 주의를 계기로 국민 식생활 안전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자연의 선물을 즐기되 안전이 최우선이다. 부처손이나 애기똥풀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산나물을 즐기자. 더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나 지역 보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