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024년 3월 24일 한국폴리텍대학 사천캠퍼스가 'KAI 우주·항공캠퍼스'로 새롭게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경남 사천시 정동면에 위치한 이 캠퍼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바로 옆에 자리 잡아 우주항공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사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다. 개교식에는 고용노동부 이정동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신입생 200여 명이 참석해 캠퍼스의 본격적인 개장을 축하했다.
캠퍼스의 상징이자 눈길을 끄는 요소는 실제 전투기인 T-50 고등훈련기 실물 전시다. 캠퍼스 입구에 설치된 이 전투기는 학생들이 우주항공 기술의 정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만질 수 있도록 배치됐다. KAI가 기증한 이 기종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대표적인 항공기 모델로, 캠퍼스의 '전투기 품은 우주항공 테마'라는 콘셉트를 완벽하게 구현한다. 학생들은 입학 첫날부터 이 전투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캠퍼스 생활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폴리텍대학 사천캠퍼스는 기존 캠퍼스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우주항공 특성화 교육 기관으로 탈바꿈했다. 고용노동부의 지원 아래 KAI와의 산학협력을 강화한 결과물이다. 캠퍼스 면적은 약 2만㎡ 규모로, 최신 항공기 조립·정비 실습실, 항공전자실, 복합소재실 등 특화 시설이 완비됐다. 이들 시설에는 KAI 현장 실무자들이 직접 설계한 장비들이 도입돼 이론 교육과 실습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교육과정도 우주항공 산업 수요에 맞춰 재편됐다. '항공정비과', '항공기체제작과', '항공기계과', '항공전자과' 등 4개 학과가 신설됐으며, 드론 조종사, 우주발사체 기술자 등 미래 유망 직업을 겨냥한 커리큘럼이 포함됐다. KAI 전·현직 직원 50여 명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2년 과정의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KAI 등 항공기업에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고용노동부 이정동 장관은 개교식에서 "이 캠퍼스는 우주항공 강국 도약의 산실이 될 것"이라며 "폴리텍대학의 실무 중심 교육 노하우와 KAI의 기술력을 결합해 고급 기술 인력을 대규모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캠퍼스 투어를 통해 학생들과 직접 대화하며 교육 환경을 점검했다. KAI 관계자는 "사천캠퍼스는 우리 기업의 미래 인재 공급원"이라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사천캠퍼스의 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사천시는 KAI 본사와 사천공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클러스터를 형성 중이며, 캠퍼스 개장으로 학생과 교직원 500여 명이 지역에 정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향후 캠퍼스 확장과 연계 산업체 실습 프로그램을 추가 지원해 취업률 90% 이상을 목표로 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 34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직업전문 교육기관으로, 매년 2만여 명의 실무 인력을 배출한다. 이번 사천캠퍼스 개장은 폴리텍대학의 산업 특성화 전략의 일환이다. 정부는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우주항공 분야 1만 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며, 사천캠퍼스는 그 선봉에 서게 됐다.
개교식 후 학생들은 전투기 전시존과 실습실을 둘러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신입생은 "꿈에 그리던 항공기 옆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캠퍼스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우주항공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개장은 고용노동부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에 알려졌으며, 정책브리핑 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우주항공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사천캠퍼스는 앞으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