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이 2026년 2월 28일, 비료 사용을 줄이면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분해 코팅 완효성 비료' 기술 개발 소식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비료의 단점을 보완해 농가의 비료 투입 비용을 절감하고, 지하수 오염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완효성 비료는 비료 알갱이를 특수 코팅으로 감싸 영양분이 천천히 용출되도록 하는 제품이다. 일반 비료는 비가 오거나 토양 습도가 높아지면 영양분이 한꺼번에 씻겨 내려가 작물 흡수율이 30~40%에 그치지만, 완효성 비료는 작물 생장 기간에 맞춰 영양을 지속 공급한다. 농과원이 새롭게 개발한 기술의 핵심은 이 코팅 재료를 '생분해성' 물질로 만든 점이다.
생분해 코팅은 토양 미생물에 의해 자연스럽게 분해되어 플라스틱 잔류물 없이 사라진다. 기존 플라스틱 코팅 비료는 분해가 어려워 토양에 쌓여 장기적으로 환경 부하를 초래했으나, 이번 기술은 식물 유래 생분해 폴리머를 사용해 1~2년 내 완전 분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비료 사용량을 20~30% 줄일 수 있으며, 질소 유실로 인한 지하수 오염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과정에서 농과원은 배추, 무, 고추 등 주요 작물에 대한 현장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 결과, 생분해 코팅 비료를 사용한 포장에서 일반 비료 대비 수확량이 10% 이상 증가하고, 비료 효율이 80%를 넘었다. 특히, 비료 과다 사용으로 인한 토양 산성화와 영양 불균형 문제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증가와 지속 가능한 농업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간 비료 사용량은 약 200만 톤에 달하며, 이 중 40% 이상이 효과적으로 작물에 흡수되지 않고 환경으로 유출된다. 생분해 코팅 완효성 비료는 이러한 비효율을 해소해 탄소 배출 감소와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농과원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 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향후 2~3년 내 농업자재 업체와 협력해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며, 농가 보급을 위한 시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작물에 적용 가능한 코팅 공식 최적화를 통해 쌀, 과수 등 전 품목 확대를 모색한다.
환경단체와 농업 전문가들은 이 기술을 '그린 농업'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한다. 비료는 농업 생산성의 핵심이지만, 과잉 사용은 수질 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생분해 코팅 기술은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며, 농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지속 가능한 농업 정책의 일환으로 이 기술의 보급을 지원한다. 농촌진흥청은 관련 연구 성과를 농업인 교육과 현장 상담에 적극 활용해 기술 전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개발은 농업과학의 성과가 환경 보호와 직결되는 사례로, 앞으로의 농업 혁신 방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