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2일(화), 6·25전쟁 당시 26세의 나이로 산화한 고(故) 한길진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가 경기도 광주시에서 거행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해 9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3사단 소속의 고(故) 한길진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
고인은 올해 국유단이 열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호국영웅이며,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 개시 이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278번째 국군 전사자다.
국유단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26일까지 평창군 진부면 상월오개리 무명 818고지에서 제36보병사단과 함께 6구의 유해와 320여 점의 유품을 수습했다. 고인의 유해는 9월 18일 36사단 유해발굴팀장이 개인호를 탐사하던 중 최초 식별했고, 국유단 전문발굴팀이 나흘간 왼쪽 발허리뼈, 척추뼈 등을 수습했다.
유가족 유전자 시료는 2011년 6월 큰아들 한봉진 씨(당시 67세)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보건소에서 채취했으며, 국유단은 올해 1월부터 약 3개월간 발굴 유해와 보유 중인 유가족 유전자 자료를 비교 분석해 부자 관계를 확인했다.
고인은 1924년 4월 평안남도 평원군 덕산면에서 태어나 1950년 12월 입대해 국군 제3사단에 배치됐고, 1951년 3월 ‘하진부리 부근 전투’에서 전사했다. 입대 당시 큰아들 한봉진 씨는 7세였다.
이번 귀환 행사는 유가족 뜻에 따라 한봉진 씨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한봉진 씨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현충원에 방문해도 위패만 남아있으니 묘지에 안장된 분들이 부러워 한이 맺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국립묘지에 묻어드리고 후손들과 자주 찾아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병희 국유단장은 유가족에게 호국영웅 귀환 패와 신원확인 통지서, 발굴 유품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고, “한가위를 앞두고 유가족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어서 빨리 모든 호국영웅의 유해를 수습하고 신원을 확인해 늦게나마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6·25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를 독려한다.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 기준 친·외가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신원이 확인되면 1,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정부 2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해 참여가 어려운 분은 국유단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연락하면 직접 방문해 시료를 채취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