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이 지역 소상공인 매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신용데이터(KCD)를 활용해 공연 전후 2주간(총 4주) 부산 주요 상권의 생활밀접업종 가맹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매출 상승률(0.4%) 및 서울 지역 상승률(0.3%)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공연 당일 매출은 전년 대비 11.1% 급등했으며, 공연 전 2주(+4.4%)와 1주(+3.3%)에도 소비가 활발히 일어나 공연 전후로 지역 경제에 전반적인 소비 촉진 효과가 나타났다. 콘서트 이후에도 1주 후(+3.4%), 2주 후(+1.0%)의 매출 상승이 이어져 관광객의 체류형 소비가 장기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외지인과 관광객 방문이 잦은 편의점업(+6.5%)과 이미용업(+6.2%)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음식점업 역시 3.6%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공연 관람객이 단순히 공연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 내 다양한 소비 활동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 내 상권별로는 벽화마을과 독특한 카페로 인기가 높은 영도 상권이 13.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국제시장(+11.0%), 서면(+8.7%), 해운대(+5.0%), 부산역 인근(+4.2%) 순으로 주요 상권이 모두 부산 전체 평균을 웃돌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도했다.
글로벌 팬덤의 대규모 유입으로 외국인 소비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부산 지역 내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7% 급증하며 글로벌 공연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집객 효과를 실증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업(+148.1%)이 가장 두드러졌고, 음식점업(+72.3%), 편의점업(+71.0%), 이미용업(+63.8%) 순으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상권별로는 영도(+259.1%)와 광안리(+101.3%)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해 글로벌 공연 관광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이번 분석은 대규모 K-팝 콘서트와 같은 문화 콘텐츠가 소상공인 및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데이터로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분산된 소상공인 공공-민간 데이터를 통합·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정밀하고 과학적인 소상공인 지원 정책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