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하나둘학교는 7월 22일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호텔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전·현직 교사가 함께하는 '2026 하나둘학교 사제동행행사'를 개최했다.
하나둘학교는 북한이탈주민법에 따라 하나원 내에 설립된 예비학교로,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북향민) 청소년이 우리 교육 체계에 조기 편입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졸업생과 교사 등 총 54명이 참석해 사제 간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북한이탈주민 청소년들은 하나둘학교에서 3개월간 교육을 받은 뒤 일반학교(대안학교 포함)로 진학한다. 하지만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만으로는 일반학교 적응에 부족한 점이 많아, 상당수 학생들이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하나원은 하나둘학교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원은 하나둘학교에서 파견 근무했던 교사가 지역학교로 복귀하면 '하나 교사'로 위촉한다. 이들 하나 교사는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북한이탈주민 청소년에게 학업 지도, 진로 상담, 생활 상담 등 맞춤형 지도를 제공한다. 2020년부터 매년 위촉된 하나 교사는 2026년 현재 10명이며, 한국어 수준과 지역 등을 고려해 매칭된 학생 16명을 대상으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제동행행사는 이러한 졸업생 사후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참석자들은 모둠별로 선생님과 선배들에게 진로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선배님께 묻다' 프로그램에서는 전직 파견교사들의 추천을 받은 하나둘학교 출신 선배 3명이 지역사회, 학교, 대학교, 직장 등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를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가한 A군은 “선생님들과 함께 여러 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됐고,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하나둘학교에 입소해 사회적응 교육과 중등 교육과정을 배우고 있는 B양은 “한국 사회 정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함께한 C교사(전직 하나둘학교 교사)는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진심을 나눌 수 있었고, 교사인 나에게도 따뜻한 울림을 주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용석 하나원장은 “북한이탈주민이 청소년 시기에 하나둘학교에서 만났던 교사는 때로는 친구, 때로는 부모님과 같은 존재였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청소년과 청년들이 고립감을 탈피하고 자신감과 연대감을 갖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나원은 앞으로도 이번 행사와 같이 북한이탈주민 청소년과 청년들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등록을 시작으로 모둠별 사제 대화, 오찬 간담회, 셔플댄스 체험, 선배 발표 및 모둠별 정리 발표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설문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