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전국 4개 지자체와 손을 잡고 지역 특화 방위산업 혁신 거점 조성에 본격 나섰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7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경남·부산·울산·전남 컨소시엄, 전북·전주, 충남·논산, 인천 등 4개 지방자치단체와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지역의 산업체, 대학, 연구소, 군(軍) 역량을 한데 모아 방위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방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주도 사업이다. 2020년 경남·창원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22년 대전, 2023년 경북·구미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 신규 클러스터 4곳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서 전국 단위 방산혁신 네트워크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지역은 보유한 산업 기반에 맞춰 특화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경남·부산·울산·전남 컨소시엄은 조선·해양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함정(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 거점을 조성한다. 전북·전주는 첨단복합소재 분야에서 생산부터 가공, 시험·평가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충남·논산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국방용 로봇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지원센터와 실증·인증 인프라를 마련한다. 인천은 항공·우주 분야에 엣지AI(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기술을 접목해 미래형 무기체계 개발 기반을 다진다.
방위사업청은 협약을 체결한 지자체와 함께 2030년까지 약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지역 방산 특화 연구·시험 인프라 구축 ▲산·학·연 연계 사업 추진 ▲국방 신산업 연구 적용기술 및 성과물의 사업화 지원 등이다. 이른바 ‘맞춤형 패키지’로 지역 방위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미래 전장 환경이 인공지능, 무인체계, 로봇, 항공·우주, 첨단소재 등 첨단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지역의 우수한 산업 역량을 국방 분야와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