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리테일·내부통제 조직 재편
우리은행이 데이터 기반 리테일 영업과 내부통제 실행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본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리테일영업총괄부를 신설해 고객 데이터 분석과 채널 전략을 통합하고, 국내외 검사 기능과 경영감사 기능을 재정비해 책무구조도 시대에 맞는 내부통제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3일 데이터 분석 기반 리테일 영업 시너지 확대와 내부통제 대응력 강화, 조직 운영 효율성 제고를 중심으로 본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리테일 영업 조직의 통합이다. 우리은행은 기존 개인영업전략부, 부동산금융부, 채널전략부, MyData플랫폼부를 하나로 묶어 리테일영업총괄부를 신설했으며, 새 조직은 고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영업, 부동산금융, 채널 전략, 마이데이터 플랫폼 기능을 연계해 리테일 영업전략을 일관되게 수립·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리은행은 리테일영업총괄부를 통해 고객의 거래 데이터와 금융 수요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하고, 영업 현장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비대면 채널과 영업점 채널을 분리해 운영하기보다 고객 분석을 중심으로 상품, 채널, 상담 기능을 연결해 영업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직개편은 우리은행이 올해 추진해온 디지털·플랫폼 중심 영업 강화 흐름과도 맞물린다. 우리은행은 앞서 디지털영업그룹 내 플랫폼사업 기능을 강화하고, 비대면 채널 기반 고객 확대와 뱅킹 앱 활성화, 서비스형 뱅킹 사업 확장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리테일영업총괄부 신설은 이 같은 디지털 영업 전략을 개인고객 영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내부통제 조직도 재편했다. 우리은행은 본부감사부가 담당하던 글로벌 검사 기능을 검사총괄부로 이관해 국내외 영업조직 검사 기능을 일원화했으며, 해외 영업조직과 국내 영업조직에 대한 검사 체계를 하나의 조직에서 관리하도록 해 검사 기준과 대응 체계를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본부감사부에는 경영감사팀을 신설했다. 경영감사팀은 본부 주요 경영 현안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현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으며, 이를 통해 단순 사후 점검을 넘어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 현안에 대한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내부통제의 디지털화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AI 기반 이상거래탐지 검사시스템을 고도화해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사고 사례 중심의 시나리오 점검 방식에서 나아가 AI가 거래 패턴을 학습해 새로운 유형의 금융사고까지 탐지하도록 설계됐으며, 검색 기반 생성 기술을 활용해 검사자료 확인과 내부통제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능도 적용됐다.
포용금융 조직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ESG상생금융부의 명칭을 ESG포용금융부로 변경하고 금융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적 가치 창출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상생금융 차원의 지원을 넘어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채무조정, 재기 지원 등을 보다 포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조직 운영 효율화도 함께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부서 내 업무 연관성이 높은 팀을 통합하고 일부 업무를 재조정해 본부 조직을 슬림화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인력과 역량은 영업 현장과 핵심사업에 집중 배치해 생산성과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상진 우리은행 종합기획부 부부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데이터 기반 영업 경쟁력과 내부통제 역량을 균형 있게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도 적극 실천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