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 1일 오후 2시 26분경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월성 4호기 원자로 건물 내에서 중수(重水)가 누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냉각재 중수화·탈중수화 계통에서 누설이 발생한 직후 중수 이송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후 추가 누설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계통은 원자로 냉각재로 사용되는 중수를 처리하는 설비로, 이온교환수지 교체 과정에서 중수의 농도 저하를 막고 사용 후 수지에 포함된 중수를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누설된 중수는 약 208kg으로 추정되며, 원자로 건물 내부의 집수조로 전량 수집돼 외부로는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 월성 4호기는 현재 계획예방정비 중으로 원자로가 정지된 상태이며, 원전 외부의 방사능 관련 특이사항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안위는 사고 당일 오후 4시경 월성원전지역사무소 직원을 현장에 보내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누설 원인과 경위를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중수는 일반 물에 비해 중수소 함량이 높은 물로 원자로에서 중성자 감속재나 냉각재로 사용된다. 이번 누설은 원자로 건물 내에서 발생했고 모두 집수조에 포집됐기 때문에 환경이나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는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주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