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식품 중 불면증이나 우울증, 불안증 치료 효과를 내세운 제품들에서 국내 반입이 금지된 위해성분이 대거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수면유도와 우울감·불안증세 개선을 표방하는 해외직구식품 30개를 구매해 검사한 결과, 19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나 성분이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n\n이번 검사는 멘탈케어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24년 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정신 건강 관련 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는 수면유도 효과를 표방한 15개 제품과 우울감·불안증세 치료 효과를 표방한 15개 제품 등 총 30개를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해 분석했다.\n\n검사 항목은 수면유도제와 항우울제, 항불안제로 사용되는 의약성분 39종이었다.
또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 312종이 제품에 표시돼 있는지도 함께 확인했다. 그 결과 수면유도 효과를 내세운 11개 제품과 우울감·불안증세 치료 효과를 내세운 8개 제품 등 총 19개에서 위해성분 표시가 확인됐다.\n\n수면유도 효과를 표방한 11개 제품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과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 후박(껍질)이 표시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가운데 9개 제품에서는 수면 개선 치료 성분인 멜라토닌이 실제로 검출됐다. 멜라토닌은 국내에서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된 성분으로, 고함량을 장기간 복용하면 의존성과 함께 두통, 어지러움, 우울감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n\n우울감·불안증세 치료 효과를 표방한 8개 제품에서는 신경 안정제에 쓰이는 5-HTP와 리튬, 엘-도파 같은 의약품 성분이 확인됐다.
또 요힘빈, 바코파 등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도 발견됐다. 5-HTP는 전문가 처방 없이 과다 복용하면 구토, 메스꺼움, 행동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바코파는 위장장애, 무기력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n\n확인된 위해성분별 주요 부작용을 살펴보면, 멜라토닌은 졸림과 집중력 저하, 불안을 유발하고 장기간 과다 복용하면 강한 두통과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 5-HTP는 혈압의 일시적 상승이나 저하, 위장관 장애,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킨다.
엘-도파는 현기증, 두통, 졸음, 메스꺼움, 신경세포 손상 등이 보고됐다. 리튬은 메스꺼움, 설사, 현기증, 근육약화, 무기력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후박(껍질)은 속쓰림, 메스꺼움, 임산부의 자궁수축 등 부작용이 있으며, 요힘빈은 혈압 증가, 빈맥, 불안, 빈뇨, 두통, 위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바코파는 배변횟수 증가, 메스꺼움, 복통 등이 보고됐다.\n\n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했다.
또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는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차단과 위해상품 판매차단을 요청하는 등 문제 제품이 국내에 반입되거나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 제품명, 제조사, 위해성분, 제품 사진 등 상세 정보를 게재했다.\n\n'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는 현재까지 위해성분이 확인된 총 4693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검사 결과 확인된 19개 제품도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