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체', '하향풍', '충분한 농약량' 벼멸구 무인항공기 방제 효과 높다

벼 수확을 위협하는 주요 해충인 벼멸구를 무인항공기(드론)로 방제할 때는 기체가 크고 바람이 아래로 강하게 불며 충분한 농약을 뿌려야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립농업과학원 시험 재배지에서 무인항공기 크기와 농약 살포량에 따른 벼멸구 방제 효과를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실험에는 탑재 용량에 따라 소형(10리터), 중형(20리터), 대형(40리터 이상) 드론이 사용됐다.

실험 결과, 기체가 클수록 하향풍(아래쪽으로 부는 바람)이 강해져 약액이 벼 아랫부분까지 잘 도달했다. 벼멸구는 주로 벼 아래쪽에 서식하므로 이 지점까지 농약이 닿아야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형 드론으로 살포했을 때는 소형 드론보다 방제 효과가 약 35%포인트 높았다.

소형 드론을 사용할 경우에는 농약 사용량은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그대로 유지하되, 희석하는 물의 양을 늘려 전체 살포량을 10아르(a)당 3~5리터(기존 0.8리터)로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이렇게 하면 벼 아랫부분까지 약액이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져 방제 효과가 약 25%포인트 향상됐다. 물의 양만 늘리는 것이므로 농약 잔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분사 방식(일반 노즐과 원심형 분사장치)은 방제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살포량이 증가할수록 방제 효율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형 드론의 경우 살포량을 0.8리터에서 5리터로 늘리면 방제가(약제 처리 후 7일차 기준)가 50.9%에서 76.1%로 크게 올랐고, 중형 드론도 같은 조건에서 76.7%에서 80.5%로 소폭 상승했다.

대형 드론은 원심 노즐과 일반 노즐 모두에서 살포량에 관계없이 82~91%의 높은 방제가를 유지했다. 특히 대형 드론의 하향풍 속도는 초속 14.5미터로 중형(초속 11.8미터)이나 소형(초속 9.4미터)보다 월등히 강력했다.

농촌진흥청 잔류화학평가과 최달순 과장은 “무인항공기로 농약을 살포할 때 벼멸구 방제 효과를 좌우하는 것은 기체 크기, 바람 방향, 살포량”이라며 “앞으로 작물 맞춤형 무인항공기 방제 방법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한 벼멸구 방제, 이렇게 하면 가장 효과적입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제작해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배포했다. 해당 영상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nongsaro.go.kr)와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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