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3.2% 오르며 5월(3.1%)보다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정부가 7월 2일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 컸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라 5월(3.3%)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해, 5월(-1.4%) 하락에서 반등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3.2% 올라 5월(2.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농산물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되고 축산물 상승 폭이 커진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곡물은 8.2%, 채소는 0.9% 올랐고, 과일은 2.0% 하락했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 정세 불확실성과 기저효과 등으로 24.7% 상승해 5월(24.2%)보다 오름세가 이어졌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랐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상승에 그쳐 1% 미만을 유지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이 둔화됐다. 외식 서비스는 2.6%로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3.9% 올라 전체 개인서비스는 3.4% 상승했다.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 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조치가 없었다면 6월 물가 상승률은 3.6%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 6월 26일 발표한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신속히 집행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 전 부처가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2%)은 미국(5월 4.2%), 영국(5월 3.0%), 일본(5월 1.5%), OECD 평균(5월 4.4%), 유럽연합(5월 3.3%)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