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33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33조 8,46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32조 8,629억 원)보다 3.0%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입니다.
의약품 수출도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025년 의약품 수출액은 104억 3,800만 달러(약 14조 8,425억 원)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은 89억 3,219만 달러로 5.9% 늘어나는 데 그쳐, 무역수지는 15억 581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습니다.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31조 7,054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시장 규모는 생산실적에 수입을 더하고 수출을 뺀 값으로 계산됩니다. 의약품 생산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7%, 제조업 GDP에서는 4.63%를 차지했습니다.
완제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성장이 생산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29조 5,028억 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었고,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2%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전문의약품은 25조 5,206억 원으로 5.3% 증가하며 완제의약품 중 86.5%를 차지했습니다.
생산실적 1조 원 이상인 업체는 4곳으로, 전년보다 1곳 늘었습니다. 이들 업체의 총 생산실적은 6조 7,906억 원으로 전체의 20.1%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셀트리온은 생산실적 3조 2,254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2025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7조 214억 원으로 전년보다 11.2% 증가했고, 수출액은 76.4억 달러(약 10조 8,537억 원)로 17.5%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전체 의약품 수출의 73%를 차지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증가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과 독소·항독소 제품이 주도했습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액은 4조 1,890억 원으로 전년보다 14.2% 늘었고, 전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59.7%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갖춘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의 수요 증가와 피하주사 제형의 확대가 생산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독소·항독소 제품은 보톨리눔톡신 제제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9% 증가했습니다. 치료뿐 아니라 미용과 안티에이징 목적으로 사용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보톨리눔톡신 제제 생산액은 7,849억 원으로 17.2% 증가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 상위 업체는 셀트리온, 녹십자, 엘지화학, 대웅제약, 에스케이플라즈마 순이었습니다. 생산 품목별로는 램시마원액, 램시마피하주사원액, 스테키마프리필드주, 나보타주, 허쥬마원액 등이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미국, 스위스, 헝가리, 네덜란드, 독일 순으로 많았습니다. 상위 5개국 수출이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약 65%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 수출 1위를 유지했고, 스위스와 네덜란드는 수출액이 크게 늘어 각각 2위와 4위로 올라섰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은 28.9억 달러로 전년보다 25.7% 증가했습니다. 특히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위고비프리필드펜 수입액이 2억 달러를 넘으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의약외품 시장도 치약제와 생리용품 등 생활밀착형 품목의 성장에 힘입어 확대됐습니다. 2025년 의약외품 시장 규모는 1조 8,414억 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등 방역용품 시장은 감소했지만, 치약제와 생리용품의 꾸준한 수요가 시장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6,6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품목군별로는 치약제가 4,515억 원으로 27.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자양강장변질제(3,447억 원, 20.8%), 생리용품(3,383억 원, 20.4%), 반창고류(1,400억 원, 8.4%), 마스크(760억 원, 4.6%) 순이었습니다.
치약제는 전년 대비 11.5%, 생리용품은 13.6% 증가했습니다. 구강건강 관리와 생활필수제품에 대한 안정적인 소비 수요가 시장 회복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마스크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수요 정상화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습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3,366억 원의 생산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시픽, 해태에이치티비가 뒤를 이었습니다.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의약외품 생산의 49.1%를 차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과 박카스에프액이 1, 2위를 유지했고, 영진구론산오리지날액, 까스활액, 메디안치석오리지널치약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의약외품 수입은 2억 115만 달러로 전년보다 4.5% 증가했습니다. 치약제, 반창고류, 구중청량제 순으로 수입이 많았습니다. 수출은 7,368만 달러로 10.2% 감소했지만, 구중청량제와 건위소화제는 각각 336.5%, 587.9%의 높은 수출 성장세를 보여 품목 다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2025년 의약품·의약외품 생산·수출·수입 주요 현황을 종합하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생활밀착형 의약외품의 안정적인 성장도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