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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장수의 기준 ‘상속’서 ‘자립·돌봄’으로 이동

홍콩, 장수의 기준 ‘상속’서 ‘자립·돌봄’으로 이동

홍콩, 장수의 기준 ‘상속’서 ‘자립·돌봄’으로 이동

홍콩에서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장수의 기준이 자산 상속보다 건강한 자립과 돌봄 준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음 세대에 자산을 남기는 것보다 자신의 건강과 재정 안정, 독립적인 생활 유지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026 매뉴라이프 아시아 케어 설문조사(Manulife Asia Care Survey 2026)’ 홍콩판에 따르면 홍콩 응답자들은 장수를 건강과 생활 독립성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예방의료, 은퇴설계, 장기돌봄 대응 측면에서는 준비 부족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는 가능한 한 오래 자립적으로 생활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 보유 자산의 약 71%를 자신의 미래 필요를 위해 사용하고, 29%만 다음 세대를 위해 배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인식은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식과도 연결돼 있다. 응답자의 91%는 자립이 가족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봤고, 64%는 장수와 관련한 가장 중요한 목표로 가족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자유를 꼽았다. 특히 60세 이상 응답자에서는 이 비율이 74%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인식과 실제 행동 사이에는 격차가 있었다. 응답자의 83%는 정기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인정했지만 매년 검진을 받는 비율은 42%에 그쳤고, 19%는 한 번도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예방의료 역시 일상적 관리보다 증상 발생 후 대응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8%는 중증 질환 증상이 의심될 때에만 조기검진을 받는다고 답했다. 주요 장애 요인으로는 비용 부담이 50%로 가장 높았고, 아직 검진이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31%로 뒤를 이었다.

노후 자립은 개인의 건강과 재정 준비뿐 아니라 가족 돌봄 부담과도 연결돼 있었다. 홍콩의 돌봄 제공자 중 41%는 건강 관련 지원을, 38%는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다.

돌봄 부담의 영향도 컸다. 건강 돌봄을 제공하는 응답자의 68%는 일상생활과 재정계획에 차질을 겪었다고 답했고, 58%는 장기적인 자립 유지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돌봄 제공자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으로는 예방검진과 조기검진(84%), 재정계획 지원(83%), 정서적 지원(81%)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홍콩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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