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에 번지는 보험업계 ‘진실 왜곡’…전문가들이 경고하는 그림자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보험업계의 부당 사례를 고발하는 글이 급증하고 있다. 스레드(Threads)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회사가 수당을 가로챘다”, “환수 부담이 터무니없다”, “소속 법인보험대리점(GA) 대표의 거짓 약속으로 빚더미에 올랐다”는 내용이 연일 게재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자극적인 사연일수록 조회수와 댓글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처럼 감정적인 고발 글 뒤에는 ‘진실의 변형’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지적한다. 모든 갈등은 두 가지 시각이 존재하는 법인데, 일부 게시물은 자기에게 유리한 사실만 선별적으로 편집해 올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문제의 원인을 살펴보면 회사의 공식 시스템보다는 중간 관리자의 개인적 욕심에서 비롯된 사례가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 시장의 특성상 조직 규모를 키우면 리크루팅 수당이나 관리 수당을 더 받는 구조가 관리자들의 과도한 약속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은 원수사(보험사)가 지급하는 실적 보너스를 마치 자신이 직접 베푸는 것처럼 포장하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혜택을 엑셀 표까지 조작해 약속하기도 한다. 약속 불이행 시에는 “본사가 승인을 안 해줬다”며 모든 책임을 회사로 전가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게시자 본인이 ‘피해자 역할극’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사례를 분석해보면, 이직 과정에서 기존 고객들의 보험계약을 무리하게 해지해 발생한 환수금에 대한 언급은 빠져 있다. 선지급 수당만 챙기고 다른 회사로 이동하면서 고객 계약이 연쇄적으로 깨진 사실 역시 누락된다. 명백한 영업 규정 위반에 따른 회사의 징계임에도 “회사가 돈을 다 가져갔다”며 동정표를 구하는 식이다. 자기 과실은 철저히 숨기고 조직만 악의적으로 몰아가는 이러한 태도는 익명성이 보장된 소셜미디어의 대표적인 폐해로 지목된다.
이런 현상이 우려되는 이유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정당한 방법으로 영업에 임하는 다수의 구성원들에게까지 부정적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SNS 게시물만 보고 “보험업계 종사자는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지게 된다. 수많은 거절과 실패를 극복하고 성실하게 고객과 관계를 쌓아온 이들의 노력이 일부의 과장된 하소연으로 인해 무차별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셈이다.
진정한 피해가 발생했다면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등 정식 기관을 통한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이 올바른 대응 방식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급여 체계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간 관리자가 수당을 임의로 조작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NS라는 가벼운 공간에서 관심을 얻기 위해 진실을 희생하는 관행은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