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인천과 대구 등 전국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범죄의 윗선을 잇따라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1명을 포함해 총 5명을 구속했고, 대구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자금관리책 3명을 구속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이후 전국적으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범죄 87건 중 80건을 검거하고, 나머지 7건을 추적 중이다.
인천청은 지난 5월 13일 인천에서 발생한 보복 대행 사건을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신속한 추적 끝에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그가 베트남으로 도피한 사실을 확인했다. 도피 중에도 추가 범행을 지시한 운영자는 경찰의 귀국 종용에 따라 6월 13일 인천공항에서 검거됐다. 이 운영자는 지난 4월경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한 뒤 실행위자를 모집해 인천과 부산, 경기, 경북, 제주 등에서 총 9건의 보복 대행 범죄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대구청은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최초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사건부터 수사를 확대해 왔다. 경찰은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의 자금관리책 3명을 지난 5월 22일부터 30일 사이에 잇따라 구속하고, 6월 19일 추가로 1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계좌와 가상화폐(코인)를 이용해 의뢰비를 받거나 범행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26년 6월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87건이 발생했다. 이 중 80건이 검거돼 실행위자 65명이 붙잡혔고 23명이 구속됐다. 특히 올해 1~3월에는 62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나, 3월 말 서울 양천경찰서가 배달 대행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조직원 3명을 구속한 뒤 한동안 잠잠해졌다. 이후 4월 말부터 다시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인천청과 대구청이 윗선을 검거한 뒤로는 발생 건수가 급감해 4~6월에는 19건에 그쳤다.
현재 전국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는 검거된 상선 외에 다른 상선과 보복 대행 의뢰자까지 확대 수사 중이다. 특히 서울청은 양천경찰서가 수사한 배달 대행업체 개인정보 탈취 외에 다른 기관에서도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는지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개인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중대 범죄”라며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행위자뿐만 아니라 의뢰자까지 모두 구속수사가 원칙”이라며 “단순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호기심으로 보복 대행 의뢰를 주고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