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산물이 지역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전국 소비자가 찾는 대표 상품으로 거듭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협업형 지역생활경제 활성화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된 3개 과제를 발표하며, 디자인 강화와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기업들이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공동 상품을 만들고, 디자인과 브랜딩을 개선해 판로를 확대하는 동시에 관광·체험 프로그램까지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수한 원물과 제품을 보유하고도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소비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선정된 지역은 충청북도 보은군, 전라남도 진도군,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다. 각 지역에는 총 4억 3천만 원(국비 3억 원, 지방비 1.3억 원)이 지원되며, 상품 개발, 디자인 및 브랜딩 개선, 온·오프라인 판매, 축제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된다.
보은군은 지역의 대표 먹거리인 대추와 한우를 활용해 ‘야영용 상품’과 ‘반려견 동반 여행 상품’을 만든다. 단순히 특산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체류형 상품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보은군 고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개발하고, 참여 기업 제품을 활용한 리패키지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마케팅을 추진한다.
진도군은 울금, 김, 해조류 등 농수산 자원을 하나의 공동 브랜드(진도아리랑)로 묶어 판로를 확대한다. 포장과 홍보물을 개선하고, 온라인 판매, 백화점 기획전, 지역 축제 등을 통해 공동 판매에 나선다. 특히 국내·외 유통 채널과 해외 물류 센터를 공동 활용해 지역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창군은 고구마를 중심으로 한 가공식품과 체험 관광 상품을 결합한다. 원물 공급부터 상품 개발, 가공·생산, 브랜드 구축, 판매, 체험까지 전 과정을 지역 내에서 연계해 부가가치가 순환되도록 설계했다. 지역 앵커 플랫폼(거점 공간)을 활용해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인구감소 지역에 새로운 경제 순환 모델을 발굴하려는 목적도 있다. 우수한 사례는 다른 인구감소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기업 간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지역 내 경제 효과가 순환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해당 지역 내 중소기업 3개사 이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며, 필요 시 지역 대학이나 혁신 기관과 협업할 수 있다. 지원 과제는 상품 개발, 생산·가공 연계, 공동 브랜드 개발, 지역 서비스 연계, 공동 시설 및 물류 활용 등 다양한 유형으로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