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공시설 '케이팝' 공연장으로 변신, 예산 120억 원 투입

케이팝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전국 공공시설을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사업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올해 예산 120억 원을 투입해 '체육·다목적 시설 대중음악 공연 환경 개선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체육관이나 다목적 시설에 공연에 필요한 설비를 갖춰, 케이팝 등 대중음악 공연을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중음악 공연이 주로 체육시설에서 열리지만, 음향이나 조명, 관람석 등이 공연에 최적화되지 않아 관객과 공연자 모두 불편을 겪어왔다. 문체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시설을 적극 활용해 늘어나는 공연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 균형발전도 함께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모 대상은 1천 석 이상의 체육 및 다목적 시설을 보유한 기관이다. 지방자치단체 소유 시설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대학(고등교육법상 학교)도 지원할 수 있다. 문체부는 전국을 수도권, 경상권, 전라권,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1개소씩 총 6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시설에는 국비 최대 20억 원이 지원된다. 시설 개선은 대중음악 공연에 필수적인 요소에 집중된다. 구체적으로는 공연 규모에 맞게 좌석을 조정할 수 있는 가변형 좌석, 소음을 줄이고 음향을 보완하는 흡음재, 무대 조명, 분장실 등 공연 편의시설, 안전 관련 시설 설치·정비 등이 포함된다. 특히 체육시설의 경우 공연 후 잔디 등 원상복구 비용도 지원 항목에 포함된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기관은 총사업비의 50% 이상을 자부담(1:1 매칭)해야 하며, 시설 개선을 완료한 후에는 의무적으로 유료 개관 공연을 유치하거나 직접 개최해야 한다.

문체부는 이번 사업이 공연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국내 대중음악 공연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 시설이 공연장으로 변신하면서 지역 기반 공연 문화가 살아나고, 해외 케이팝 팬들의 지역 방문을 유도해 관광과 소비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체부 최성희 콘텐츠미디어산업관은 "이번 신규사업은 케이팝의 위상에 걸맞은 공연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여 예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팬들에게는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공연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모 신청은 6월 23일부터 7월 24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누리집(www.kocc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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