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와 농촌진흥청은 6월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남북회담본부에서 '제2차 한반도 농업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4월에 열린 첫 번째 포럼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로, '사례를 통해서 본 남북 농업협력의 과제와 시사점'을 주제로 진행됐다. 정부 관계자, 학계 전문가, 그리고 농업 분야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거 남북 간 농업협력 사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초국경적인 기후 위기와 변화하는 국내외 여건 속에서 지속 가능한 한반도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포럼의 개회사에서 김상경 농촌진흥청 차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문제가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면밀히 분석하고, 변화된 환경에 부합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준비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남북 농업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공존, 그리고 공동 성장의 씨앗을 키워나가는 상생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 지향적인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도 추진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개회식에 이어 주제 발표와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제1부 주제 발표에서는 민간 차원의 남북 농업협력 경험과 과제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이태헌 통일 농수산사업단 대표는 민간단체가 주도한 과거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성경일 강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세포지구 축산기지의 형성 과정과 운영 한계를 분석하는 발표를 통해 북한 내 농업 인프라의 현실을 조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황용 농촌진흥청 부장은 북한의 농업기술 개발 동향을 고려한 남북협력 방향을 제안하며, 기술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2부 종합 토론에서는 최윤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제자들과 참석자들이 함께 남북 농업협력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과거 협력 사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고, 향후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한 공동 연구와 식량안보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통일부와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관계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을 지속하며, 한반도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남북 농업 협력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남북 간 농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정책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