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가 업무에 지친 공무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이색 원격근무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사혁신처(처장 최동석)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충남 태안군 일대에서 저연차·격무 직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마음채움 원격근무(워케이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원격근무를 넘어, 일과 쉼, 지역사회 기여를 하나로 묶은 근무 방식 혁신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 공간에서 집중 업무 시간을 보냈다. 인사처는 업무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 근무 시간을 지정하고, 장소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전 직원이 무선 노트북(5G) 기반으로 근무하는 인사처 특성 덕분에 사무실과 다름없는 효율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했다.
프로그램에는 재충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포함됐다. 낙조 감상과 허브농원 방문 등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주어졌고, ‘OX 토크’라는 참여형 대화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문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조직 생활, 소통 방식, 업무 부담, 일하는 문화 등 평소 꺼내기 어려웠던 주제들이 자유롭게 논의됐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적극행정과 이진아 주무관은 “바다를 바라보며 일하니 마음은 쉬고, 업무에는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해변 쓰레기 줍기(플로깅) 활동으로 지역에 작은 보탬이 된 점도 특별하고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사조직과 김경민 주무관도 “OX 토크를 통해 평소 쉽게 꺼내기 어려웠던 조직문화 이야기도 솔직하게 나눌 수 있었다”며 “단순한 원격근무가 아니라 다시 일할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역과의 상생도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다. 인사처는 숙박, 식사, 체험 등 모든 활동을 현지에서 진행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이튿날에는 직원들이 숙소 인근 해변에서 해양쓰레기 줍기 봉사 활동을 펼쳐 환경 보호에도 동참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번 원격근무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저연차 직원 지원, 조직문화 개선,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 등 공직 사회 근무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훈 인사혁신처 차장은 “자연 속에서 업무에 몰입하고 재충전하면서도, 지역경제와 환경보호, 조직문화 개선까지 함께 생각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공직 사회에 유연하고 활력 있는 근무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