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강북구 삼각산보건지소를 찾아 지역 자살예방 사업의 현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6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나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지방정부의 자살예방 업무 수행 상황을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 장관은 현장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자살 예방 사업의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라는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방문한 서울 강북구는 자살예방 정책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지역으로 꼽힌다. 강북구는 22명 규모의 자살예방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생명존중팀'을 직접 설치해 자살 예방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과 연계한 정서·심리 고위험군 발굴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자살 다빈도 지역의 편의점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타로카드 형태의 마음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고위험군으로 확인되면 생명존중팀으로 연계해 상담과 사례 관리를 지원한다.
또한 지역 내 97개 의료기관에서 우울증과 자살행동척도 검사를 실시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전문 기관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1차 의료기관을 활용한 이 방식은 의료 현장에서 자살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효과적이다.
정 장관은 강북구 자살예방업무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지자체 우수 사례를 널리 확산하기 위한 방안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 제도 개선 필요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이순희 강북구청장, 박현정 보건소장, 박설아 지역보건과장이 참석했으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관계자도 함께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정 장관은 현장 종사자들을 격려하며 "자살 문제를 극복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지역의 자살 예방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기관 간 협력을 통한 고위험군 조기 발굴, 실업·채무·빈곤 등 복합적이고 근본적인 위기 요인을 해소하는 대응 체계 마련 등을 통해 지역사회 생명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인사말과 자살예방 대응 현황 설명, 간담회 순으로 이뤄졌다. 정 장관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역 중심의 자살 예방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