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全연령대서 女진료비, 男보다 많아…80대 이상은 65%↑"

여성 진료비가 전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보험설계사들의 맞춤형 상담 필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여성 진료비는 31조7천억원으로 남성(27조4천억원) 대비 15.6% 높았다.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여성 진료비가 남성보다 65%나 많아 고령층에서의 성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여성의 평균 수명 연장과 출산 관련 건강관리 수요 증가, 골다공증 등 여성 특이 질환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30~50대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진료와 갱년기 관리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보험회사 관계자는 "특히 중장년 여성층을 대상으로 한 여성질환 특화 상품과 실손의료비 보장 강화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설계사들은 고객 상담 시 성별과 연령대별 건강 리스크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제안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20~30대 젊은 여성층에는 산전후 관리 보장을, 40대 이상에는 갱년기 질환과 퇴행성 관절염 보험을 권장하는 등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노년층의 경우 여성 고객에게 치매·골절 보장을, 남성 고객에게는 심혈관 질환 보험을 강조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와 맞물려 여성 건강보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C들은 의료비 통계를 활용해 고객의 생애주기별 위험을 예측하는 데이터 기반 상담 역량을 키워야 할 시점이다. 특히 여성 고객의 경우 진료비 증가 추세를 감안해 기존 보장 내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갱신하는 관리형 서비스가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