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가입자 상반기 26만명 감소…수급자는 10만명 증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상반기 동안 26만 명 이상 감소한 반면, 수급자는 10만 명 가까이 증가하며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3일 공개한 6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2,172만 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6만 3천 명 줄었다. 이와 동시에 연금 수급자는 10만 명 가까이 늘어나 저출생·고령화 추세가 보험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장기적으로 민간 보험 시장의 수요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본다.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개인연금이나 직보험 등 대체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퇴직연금 가입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FC들은 고객 상담 시 공적 연금의 한계를 보완할 민간 보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

특히 30~40대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퇴직 준비 상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려워지면서, 조기 퇴직을 고려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개인별 맞춤형 보험 설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수급액이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적인 노후 자금 마련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FC들은 고객의 생애주기별 자산 구축 전략을 함께 제시하는 종합 컨설팅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험 설계사들은 이번 통계를 계기로 고객과의 대화에서 보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접근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 문제가 대두될수록, 민간 보험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의료비와 장기요양 위험을 커버하는 상품들과 연계한 종합적인 노후 설계 플랜이 FC들의 새로운 영업 전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가 가져올 파장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설계사들이 향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