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에콰도르가 지난 12일 외교부 청사에서 제4차 고위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최준호 외교부 중남미국장과 호세 로셈베르그 에콰도르 아프리카·아시아·오세아니아 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양측은 1962년 수교 이래 지속돼 온 우호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국제 정세 불확실성 속에서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양측은 지난해 9월 정식 서명된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이 양국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공감했습니다. 로셈베르그 차관보는 에콰도르 국내 비준 절차가 이미 완료된 만큼 조속한 발효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최 국장은 현재 우리 측 국회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협정 발효 시 교역·투자뿐 아니라 산업,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전 분야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중동 정세 등으로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한 양측은, 원유·금·구리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에콰도르와 정유·에너지 효율·저장시스템 등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상호보완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 국장은 호혜적 협력을 더욱 구체화하자고 제안했고, 로셈베르그 차관보는 원유 수급과 전력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방산 및 치안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도 논의됐습니다. 최 국장은 올해 에콰도르에 인도된 함벨리함이 우리 정부가 해외 국가에 양여한 함정 중 최대 규모라며 양국 간 우호와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로셈베르그 차관보는 치안 문제가 최근 에콰도르 내 가장 중요한 현안이 되었다고 설명하며, 한국과 경험 공유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최 국장은 에콰도르 주요 도로 인프라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에콰도르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양측은 한반도, 중남미, 중동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최 국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에콰도르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제4차 고위정책협의회는 양국관계 전반을 점검하고, 전략적경제협력협정을 토대로 경제·통상, 에너지·자원, 인프라, 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