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부처는 5월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시대 핵심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추진됐다.
우리나라는 민관 협력을 통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여러 해외 기업들도 국내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은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인 기반시설 확충으로 이어지도록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특별법 통과 이후 첫 번째 후속 조치로, 두 부처 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크게 세 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첫째, 국가적으로 중요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대해 국가 전력 계통을 통한 신속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한다. 둘째, 향후 국내에 기가와트(GW)급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생기면 두 부처가 공동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운영해 협력한다. 셋째, 비수도권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분산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함께 마련하고 추진한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반시설 확보를 가속화해 인공지능 3강 도약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업계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장관은 "현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력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시설 확충의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가속화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전력산업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두 부처는 앞으로 정기적인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필요한 자료와 정보도 적극적으로 교환하거나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약 이행 과정에서 얻은 정보에 대해서는 비밀을 유지하며, 제3자에게 제공할 경우 사전에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번 협약은 체결일로부터 2년간 유효하며, 어느 한쪽이 서면으로 종료를 통보하지 않으면 2년씩 자동으로 연장된다. 종료를 원할 경우에는 3개월 전까지 서면으로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협약 해석에 이견이 있거나 추가 협의 사항이 발생하면 실무협의체를 통해 조정하기로 했다.
두 부처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활용과 비수도권 분산 정책이 병행되면서 환경과 산업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계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