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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보험 미가입 사건, 국가 소유 문화재 관리 시스템에 경종
프랑스 파리의 상징적인 브르 박물관에서 나폴레옹 시대 왕실 보석이 대담한 절도 사건에 말렸다. 지난달 19일 오전 개장 시간대에 범인들은 전동 공구와 이삿짐 트럭에 설치된 사다리를 이용해 아폴론 갤러리로 진입했고, 불과 8분 만에 8800만 유로(약 1500억 원) 상당의 귀중품을 탈취한 뒤 달아났다. 용의자 2명은 이후 체포됐으나, 보석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도난당한 보석들이 단 한 점도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루브르 측은 "국가 소유 문화재는 정부가 직접 보증하기 때문에 민간 보험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지만, 막대한 가치의 유물이 무보험 상태로 방치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박물관 측이 도난 발생 일주일 만인 27일에서야 경찰에 신고한 점도 관리 소홀의 증거로 지적받고 있다.
보험 전문가들은 "국립 기관이라도 화재, 도난, 자연재해에 대비해 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해외 주요 박물관들은 대부분 작품별로 보험을 들거나 재보험을 통해 위험을 분산한다. 반면 이번 사례처럼 정부 보증만 믿는 경우, 실제 손실 발생 시 국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 관리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FC(보험설계사)들에게 이 사건은 고객 상담 시 보험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살아있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술품, 골동품 등 고가 자산을 소유한 고객에게는 "국가도 보장하지 않는 위험에 대해 민간 보험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업계에서는 문화재 보험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박물관과 협력한 맞춤형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절도 사건을 넘어 국가 차원의 문화재 관리 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보험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공공 기관의 위험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면, 두 번 다시 같은 사태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