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31일, 미주통상과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의 전략산업 분야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 본격화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활용해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개발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엠바고 시간인 오후 3시를 맞아 공개된 보도자료는 한-캐나다 경제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략산업 분야는 배터리, 수소 에너지, 원자력, 항공우주 등 첨단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포괄한다. 캐나다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핵심광물이 풍부한 자원 강국으로, 한국의 제조·기술 역량과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산업통상부는 이러한 배경에서 미주통상과를 중심으로 한 협력 체계를 구축, 공동 연구개발(R&D), 투자 유치, 인력 교류 등을 핵심 사업으로 삼았다.
이번 협력의 구체적 내용으로는 양국 기업 간 매칭을 위한 비즈니스 포럼 개최가 포함된다. 포럼에서는 한국 기업의 캐나다 진출을 지원하고, 캐나다 자본의 한국 시장 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특히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 안정화가 우선 과제로 꼽혔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캐나다와의 파트너십은 한국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캐나다 관계는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탄탄하다. 2015년 발효된 한-캐나다 FTA는 양국 교역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으며, 2023년 기준 양국 무역액은 약 3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 갈등과 러우 전쟁 여파로 에너지·자원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략산업 협력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캐나다는 G7 회원국으로서 안정적인 자원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한국은 이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다.
미주통상과는 북미 지역 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 미국·캐나다와의 경제 협력을 주도해왔다. 이번 한-캐나다 협력은 미주통상과의 역할 확대를 상징하며, 향후 북미 공급망 내 한국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린 수소 생산 기술 공유가 논의되고, 원자력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협력이 검토된다. 항공우주 분야 역시 드론·위성 기술 공동 개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관련 예산을 확대 배정하고, 기업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양국 정부 간 고위급 회의를 정례화해 협력 성과를 점검한다. 전문가들은 '이 협력이 성공하면 한국의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한-캐나다 전략산업 협력은 시의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EU의 그린딜 정책 등으로 인해 비친구국과의 협력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캐나다는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부상했다. 산업통상부의 이번 발표는 이러한 국제 정세를 반영한 실질적 대응으로, 앞으로의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이번 보도자료는 정책브리핑을 통해 배포됐으며, 첨부된 PDF와 HWP 파일을 통해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통상부는 추가 문의를 미주통상과로 안내했다. 한-캐나다 협력 본격화는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