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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5화]

하린 오빠의 마지막 운행표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정비열차 문은 바깥 공기와 내부 반응을 두 차례 잰 뒤에야 열렸다. 문틈에서 오래된 기름 냄새와 축축한 천 냄새가 섞여 나왔다. 구조조는 안쪽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도 한동안 문턱을 넘지 않았다.

천장 고정쇠 하나가 풀려 있었고 객차 바닥은 기울어졌다. 이재현이 지지대를 대고 하중을 확인한 뒤 한 사람씩 들어갔다. 물자를 찾기보다 퇴로와 천장 상태를 먼저 표시했다.

좌석은 대부분 떼어 내 들것과 물통을 놓았던 흔적이 있었다. 빈 물통 몇 개와 찢어진 필터 포장, 손글씨 방향표가 남았다. 사용한 물자를 도난 목록으로 만들지 않았다.

운전석 옆 철제 상자에는 젖은 운행표가 접혀 있었다. 종이 가장자리는 붙었고 가운데 몇 줄만 읽을 수 있었다. 하린은 현장에 들어가지 않고 바깥 화면으로 촬영본을 받았다.

첫 줄에는 봉쇄 첫날의 출발 역과 유지기지 방향이 적혀 있었다. 다음 줄에는 ‘승객 우선, 화물 후미’라는 메모가 있었다. 승객 숫자는 번져 정확히 읽히지 않았다.

세 번째 줄 운전자 칸에서 하린은 익숙한 필체를 알아봤다. 오빠가 숫자 일곱의 끝을 길게 내리는 습관과 같았다. 그는 곧바로 이름을 확정하지 않고 가족이 보관한 옛 수리 메모와 필체를 대조해 달라고 했다.

가족 메모는 하린 개인 보관함에서 입회 아래 꺼냈다. 사적인 문장은 가리고 숫자와 서명 형태만 비교했다. 역 대피소의 근무 서명과도 같은 특징이 나타났다.

송미경은 당시 하린 오빠가 유지선 보조 운전 자격을 갖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봉쇄가 시작되자 역 안 사람을 지상 출구로 보내지 못해 정비열차를 기지 쪽으로 돌렸다는 기억을 말했다.

기억은 운행표의 ‘대피 우선’ 메모와 맞았지만 탑승 인원은 달랐다. 송미경은 서른 명 가까이라고 기억했고 손상된 표에서는 앞자리 숫자만 어렴풋했다. 정확한 수를 채우지 않았다.

차유리는 남은 의료 칸을 봤다. 보행 어려움 네 명, 지속 관찰 두 명, 동행 필요 몇 명이라는 표시가 있었다. 개인 이름은 별도 봉투에 있었지만 물에 번져 일부만 남았다.

운행표 뒤에는 세 번의 정차 기록이 있었다. 첫 정차는 분기 신호 불일치, 두 번째는 바퀴 진동, 세 번째는 ‘차량 포기, 도보 이동’이었다. 마지막 시각은 차량 전력 로그와 오차 범위 안에서 맞았다.

하린은 오빠가 열차를 운전했다면 왜 돌아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 답을 모른다고 했다. 유지기지 사람을 돌봤는지, 다쳤는지, 다른 길로 갔는지 운행표만으로 알 수 없었다.

운전석 아래에서는 작은 금속표가 발견됐다. 별 둘과 물결 하나, 그리고 ‘집으로’라는 글자가 긁혀 있었다. 가족 신호가 맞았지만 언제 새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린은 표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지 않았다. 현장 위치와 함께 공동 기록함에 보관하고, 가족 신호의 사적인 뜻은 공개본에서 일부 가렸다. 오빠의 물건일 가능성이 있어도 공공 사건의 증거였다.

정비열차 후미에는 화물 인계표가 남아 있었다. 물과 필터 일부는 유지기지로 가져갔고, 무거운 공구는 차량에 두었다는 손글씨가 있었다. 봉인이 끊긴 이유를 사람들의 생존 사용으로 설명할 자료가 생겼다.

세온은 물자를 먼저 셀지 기지 통로를 확인할지 물었다. 세 공동체는 구조와 통신을 우선하고, 차량 안 남은 물자는 붕괴 위험을 확인한 뒤 공동 입회로 조사하기로 했다.

바깥에서는 하린에게 곧 오빠를 만날 수 있겠다는 위로가 이어졌다. 그는 그 말을 받지 않았다. 마지막 운행표는 봉쇄 첫날의 선택을 보여 줄 뿐 오늘 살아 있다는 표는 아니었다.

하린은 오히려 자신이 통신석을 계속 맡을 수 있는지 물었다. 가족 관련 응답이 오면 판단이 흔들릴 수 있어 두 번째 기록자를 붙이기로 했다. 그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지만 혼자 의미를 확정하거나 진입을 명령할 수 없었다.

유지기지 방향에 새 정비 신호를 보냈다. ‘차량 확인, 운행자 기록 발견, 안쪽 인원과 통행 조건 요청’이라는 내용이었다. 가족 이름은 공개 신호에 넣지 않았다.

잠시 뒤 약한 응답이 왔다. 인원 있음, 전력 부족, 다수 이동 어려움이라는 정비 부호였다. 개인 생존 신호는 없었다. 차유리는 의료 준비를 시작하되 인원 수를 추정하지 않았다.

송미경은 기지의 옛 수용 가능 인원이 마흔 안팎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물과 환기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별개였다. 설계 정원은 생존 인원이나 여유 공간의 증거가 아니었다.

열차에서 발견한 유선 케이블 한 가닥은 유지기지 쪽으로 이어졌다. 끊긴 부분을 수리하면 음성 통신이 가능할 수 있었다. 기술조는 다음 전력 창에 케이블만 연결하는 계획을 세웠다.

박선묵은 통신 증폭기를 제안했지만 옛 관찰소 대역과 겹치지 않는지 검토받았다. 이번에는 장비보다 통신 내용의 공개 범위도 먼저 정했다. 기지 사람들은 자기 상태를 바깥 전체에 말하고 싶지 않을 수 있었다.

정비열차 안쪽 벽에는 사람마다 짧은 선이 그어져 있었다. 날짜인지 인원인지 알 수 없었다. 조사조는 의미를 추정하지 않고 사진과 위치만 남겼다.

한 좌석 아래에서 아이 크기의 장갑이 나왔다. 은별은 그것을 보고도 아이가 살아 있다고 방송하지 않았다. 학교는 필요한 작은 방한 장비를 준비하되 대상이 확인될 때까지 일반 구조 물자로 분류했다.

운행표의 마지막 장에는 오빠의 것으로 보이는 문장이 있었다. ‘차량은 여기까지, 사람은 기지로.’ 그 뒤에는 ‘돌아갈 선 확보’라는 다른 필체의 덧글이 있었다.

세온은 두 문장을 하나의 영웅 이야기로 읽지 않았다. 차량을 버린 판단, 걸을 수 있는 사람과 어려운 사람을 옮긴 방식, 돌아갈 선을 누가 맡았는지는 기지 응답으로 더 확인해야 했다.

저녁 공개 회의에서 하린은 직접 확인 범위를 읽었다. 오빠의 필체가 운행표와 여러 독립 기록에서 맞고, 그가 첫날 대피 운행에 참여한 사실은 매우 강하게 확인됐다. 마지막 위치와 현재 상태는 미확인이었다.

그는 주민의 질문을 받은 뒤 잠시 방을 나갈 선택도 했다. 가족 기록을 공개한 사람이 끝까지 모든 반응을 감당할 의무는 없었다. 두 번째 기록자가 남은 절차를 이어 설명했다.

차유리는 다음 접근조에 심리적 부담을 말할 시간도 넣었다. 기지에서 생존자와 사망 흔적을 함께 볼 가능성이 있었다. 귀환 뒤 보고만 하고 바로 다른 노동에 복귀시키지 않기로 했다.

밤에 유선 케이블 끝에서 희미한 전압이 잡혔다. 통신 전원일 수 있었지만 본격 연결 전 역 대피소와 기지 쪽에 신호를 보내기로 했다. 상대 장비를 손상시키는 전압을 밀어 넣지 않았다.

하린은 오빠의 마지막 운행표 사본을 접지 않았다. 펼친 채 확인과 미확인 칸을 나눠 두었다. 보고 싶은 결말이 종이의 빈칸을 먼저 채우지 않게 하려는 선택이었다.

새벽이 가까워지자 유지기지에서 긴 신호 하나가 도착했다. ‘음성 연결 준비’라는 옛 부호였다. 하린은 울지 않았고 웃지도 않았다. 통신표에 수신 시각을 적고, 다음 전력 창과 세 공동체 입회자를 확인했다.

봉쇄 첫날의 운행은 더 이상 사라진 열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누군가 사람들이 먼저 기지에 닿도록 차량을 버린 기록이었다. 그러나 그 선택의 주인은 하린이 아니었고, 그 뒤 삶을 확인하는 일도 하린 혼자 열 수 있는 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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