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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1화]

마지막 신고의 열다섯 초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다음 한파가 오기 전날 아침, 민세온은 외장 저장 장치를 겨울 조례 원장 옆에 내려놓았다. 표면에 붙은 오래된 흰 표찰에는 날짜 대신 ‘마지막 열다섯 초’라고만 적혀 있었다. 도시가 닫히던 날 그가 신고실에서 복사해 나온 폭발 신고의 끝부분이었다.

하린은 장치를 곧바로 공동 화면에 연결하지 않았다. 먼저 봉인 끈과 흠집을 네 거점 입회자에게 보여 주고, 읽기만 가능한 단말에 꽂았다. 원본을 한 번 읽어 만든 검증 사본 두 개와 재생용 사본 한 개의 값이 같은지 차례로 확인했다.

사본이 맞아도 소리의 뜻까지 맞는 것은 아니었다. 세온은 그 문장을 기록판 가장 위에 썼다. 신고가 진짜라는 사실, 신고자가 본 것이 정확하다는 판단, 그 장면이 지금 분진의 원인이라는 결론은 서로 다른 칸에 놓였다.

재생 단추를 누르자 먼저 거친 숨과 멀리서 울리는 경보음이 들렸다. 이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신고자가 폭발이 났고 큰 연기가 계속 위로 오른다고 말했다. 말이 끊긴 뒤에는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와 통신 종료음만 남았다.

방 안 누구도 처음부터 두 번 듣자고 하지 않았다. 첫 재생에서 각자 들은 문장을 적고, 두 번째 재생에서 서로 다른 부분만 대조했다. 같은 음성을 함께 듣고도 ‘연기’와 ‘가루’, ‘한 번의 폭발’과 ‘뒤이은 울림’을 다르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세온은 자신이 당시 적었던 폭발 신고 접수표를 펼쳤다. 접수 장비의 시계는 그날 정전 직전부터 조금씩 늦어졌다는 정비 메모가 있었다. 하린이 찾은 전력 전환 기록과 비교하자 신고표 시각을 몇 분 앞당겨야 했다.

작은 학교가 보내 온 방송 녹음도 같은 방식으로 맞췄다. 교실 라디오가 멎은 순간, 운동장 자동등이 꺼진 순간, 교사가 손목시계를 보고 적은 순간은 각각 달랐다. 기록조는 하나를 표준으로 정하지 않고 오차 범위를 표시했다.

북서 급수장에서는 그날 필터 압력이 갑자기 올라간 시각을 보냈다. 필터가 막힌 이유가 분진이었다는 확인은 없었다. 다만 바람이 공업지대 쪽에서 돌아온 뒤 압력 변화가 나타났다는 운전일지는 신고 음성과 함께 놓을 가치가 있었다.

차유리는 병원 첫 접수 기록을 가져왔다. 눈 따가움, 기침, 어지러움, 피부 자극이 처음 들어온 시간은 서로 달랐고, 모든 사람에게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도 않았다. 이름은 가리고 접수 구역과 시각, 노출 진술만 남겼다.

한 주민이 신고 직후 증상이 생겼다면 원인이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유리는 같은 시각에 감기와 탈수, 공포 반응으로 온 사람도 있었다고 답했다. 시간의 앞뒤는 필요한 증거였지만 그 자체가 성분과 작용을 설명하지는 못했다.

강태민은 당시 서쪽 검문소의 교대표를 내놓았다. 첫 민간 차량이 돌아간 시각이 수정된 신고 시각보다 뒤였다. 그러나 그 차량이 어느 길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 연기 띠 안을 지나왔는지는 별도 운행 기록이 필요했다.

오도혁은 예전 사설 운송망의 배차 쪽지를 들고 왔다. 공업지대 남쪽 창고에서 출발한 차 두 대가 예정 시각을 넘겨 돌아오지 못했다는 짧은 표시가 있었다. 그는 그 표시를 사망이나 오염의 증명으로 바꾸지 않았다.

하린은 바람 정보를 세 곳에서 모았다. 학교 옥상의 낡은 풍향깃, 급수장의 냉각기 운전지, 신고실 밖 깃발을 기억한 두 사람의 진술이었다. 셋은 공업지대에서 주거지 쪽으로 바람이 돈 시간대가 있었다는 데까지만 겹쳤다.

기록판에는 굵은 선 대신 폭이 넓은 회색 띠가 그어졌다. 바람이 돈 것으로 보이는 시작과 끝, 기기 오차와 사람의 기억 차이를 모두 포함한 띠였다. 누군가는 흐릿한 그림이 답답하다고 했지만 세온은 정확하지 않은 선을 선명하게 만들지 않았다.

박선묵은 관찰소 옛 장비에 남은 공기 흡입 경보 시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만으로 표에 넣지 않고, 공개 작업 기록 아래 장비를 열어 로그를 추출하게 했다. 두 명의 기술 입회자가 원본과 복사본을 따로 보관했다.

경보 시각은 신고보다 뒤였고 병원 첫 호흡 자극 접수보다 조금 앞섰다. 하지만 센서가 어떤 입자를 감지했는지 보정표가 없었다. 기록조는 ‘공기 상태 변화 감지’라고 쓰고 ‘검은 분진 검출’이라고 쓰지 않았다.

그때 북서 환경 담당이 밀봉한 분석표를 들고 도착했다. 얼어붙은 급수관에서 분리했던 검은 침전물과 정착지 물체 표면의 분진은 모양이 완전히 같지 않았다. 하나의 검은색이 하나의 물질을 뜻하지 않는다는 첫 결과였다.

환경 담당은 분석표를 읽기 전에 채취 장소와 봉인 상태부터 확인했다. 외벽 관 시료에는 오래된 부식물이 섞였고, 실내 천 시료에는 연소 흔적과 금속성 입자가 함께 있었다. 어느 쪽도 공업지대 폭발 현장 시료가 없어 직접 대조할 수 없었다.

세온은 열다섯 초 음성을 다시 틀었다. 이번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연기라는 단어보다 그 뒤의 끊긴 시간에 머물렀다. 신고자는 무엇이 터졌는지 말하지 못했고, 소방대가 도착했는지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은별은 회의실 뒤에서 공개표를 쉬운 문장으로 옮겼다. ‘폭발 신고가 있었다’, ‘그 뒤 바람이 주거지로 돈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 근처에 여러 증상과 장비 경보가 늘었다’, ‘성분과 직접 경로는 아직 모른다’ 네 줄이었다.

나루는 말 대신 회색 띠 옆에 세 가지 표식을 붙였다. 귀 모양은 음성, 바람개비는 풍향, 손바닥은 사람의 증상 진술이었다. 표식을 나눈 덕분에 글을 오래 읽기 어려운 사람도 무엇이 서로 다른 증거인지 물을 수 있었다.

저녁 공개 회의에서는 폭발 책임자를 당장 지목하자는 요구가 나왔다. 가족을 잃은 사람에게 기다리라는 말이 잔인하게 들릴 수 있었다. 세온은 기다리라고 하지 않고, 지금 확정할 수 있는 행동을 먼저 제안했다.

공업지대 쪽 바람이 불 때 바깥 작업을 줄이고, 표면의 검은 가루는 털어 날리지 않으며, 물과 식량 시료의 장소를 구분하기로 했다. 원인을 다 알지 못해도 노출을 줄이는 규칙은 바꿀 수 있었다.

또한 폭발 신고와 병원 기록, 검문소 교대표를 누구나 같은 순서로 볼 수 있게 사본 목록을 만들었다. 개인 신상과 치료 내용은 가렸지만, 가린 범위와 이유는 공개했다. 빈칸을 숨긴 것으로 오해하지 않게 했다.

강태민은 검문소 시간이 표에 들어간 것을 오래 바라봤다. 그는 자신에게 더 이른 시각의 문서가 있다고 말했다. 그 문서는 왜 사람들이 연기 쪽 도로에 머물렀는지 설명할 수 있지만, 군 전체의 뜻으로 읽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세온은 그 문서를 다음 회의의 구경거리로 삼지 않았다. 봉인 상태와 수신 경로, 태민이 당시 맡았던 범위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개인의 기억이 문서를 지배하지도, 문서 한 장이 개인의 모든 선택을 지우지도 않게 했다.

밤이 깊어 첫눈 위로 다시 가는 가루가 내려앉았다. 환경 담당은 그것이 새 분진인지 지붕에 쌓였던 것이 바람에 떨어진 것인지 현장에서 가를 수 없다고 했다. 사람들은 실내로 들어가기 전 겉옷을 정해진 곳에서 털고 손을 씻었다.

열다섯 초는 도시의 대답이 아니었다. 다만 누군가가 폭발을 보고 도움을 요청했던 시간, 그 요청 뒤에 바람과 병원과 도로가 어떤 순서로 변했는지 다시 묻게 하는 시작이었다.

세온은 공개표 맨 아래 ‘다음 확인’ 칸을 만들었다. 태민의 문서, 유리의 실험 명단, 공업지대 시료가 차례로 적혔다. 마지막 신고는 끝난 음성이었지만, 그 음성을 듣는 사람들의 책임은 이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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