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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11화]

얼음 아래 따뜻한 물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급수관 아래 땅이 한 줄만 녹아 있다는 것을 나루가 먼저 발견했다. 주변은 발목까지 얼었는데 낡은 세탁소 뒤편 배수 덮개에서는 가느다란 김이 올라왔다.

박선묵은 발전기 냉각수가 그 아래를 지나는 옛 배관도를 꺼냈다. 뜨거운 물이 직접 흐르는 관은 아니었지만 버려지는 열이 지하 통로 한쪽을 계속 덥히고 있었다.

얼음 아래 따뜻한 물이 있다는 소문은 곧 온천과 새 난방 시설 이야기로 부풀었다. 하린은 측정 전 방송을 고쳤다. 확인된 것은 지면 온도가 주변보다 높다는 사실과 작은 수증기뿐이었다.

이재현이 덮개를 열자 오래된 세척수 통로와 응축수 웅덩이가 보였다. 물은 탁했고 금속 냄새가 났다. 마실 수 있는 물이 아니라 열을 옮길 가능성이 있는 흐름이었다.

오도혁은 좁은 통로에 먼저 들어가려 했다. 태민은 산소와 퇴로, 구조물 상태를 확인하기 전 단독 진입을 막았다. 비밀 창고에서 썼던 안전표가 배수 통로에도 적용됐다.

환기 뒤 줄을 묶은 탐침으로 깊이와 온도를 쟀다. 뜨거운 구간은 짧았고 바로 옆에서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전체 거점을 덥힐 만큼 크지 않다는 결론이 먼저 나왔다.

조리조는 그 폐열로 큰 솥의 물을 미리 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끓이는 연료를 전부 대신하지는 못해도 차가운 물을 올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작은 온상 상자를 곁에 두자는 제안도 나왔다.

첫 설계는 너무 컸다. 난방방과 목욕 공간, 채소밭을 한꺼번에 그려 자재와 작업 시간이 감당되지 않았다. 세온은 한 가지씩 결과를 확인한 뒤 늘리자고 했다.

우선 열교환 통 하나와 공동 취사 솥 하나를 연결했다. 통로의 탁한 물과 조리 물이 섞이지 않도록 서로 다른 관을 쓰고, 압력이 떨어지면 닫히는 수동 밸브를 달았다.

박선묵은 효율을 높이려 야간에도 작업하자고 했다. 급수조는 이미 결빙 순찰을 맡고 있었고, 같은 사람에게 배관 공사까지 붙이면 회복 시간이 사라졌다. 작업표에는 필요한 노동 시간과 휴식, 중단 온도를 함께 적었다.

새 입소자 가운데 배관 경험이 있는 장호가 자원했다. 경험을 말했다는 이유로 책임자가 되지는 않았다. 그는 연결부 규격을 제안하고 이재현과 공개 도면에서 서로의 측정값을 확인했다.

장호는 작업자에게 추가 식량을 먼저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배고픈 몸으로 찬 바닥에 누울 수 없다는 이유였다. 정당한 요구였지만 추가분을 영구적인 생산자 몫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태민은 실제 추위 노출과 작업 강도에 따른 회복분을 배식표에 붙였다. 작업하지 않는 날에는 자동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의 기본량은 줄지 않았다.

누군가는 온상에서 난 채소를 작업자만 먼저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별은 아직 싹도 없는 상자의 소유권부터 나누지 말자며 웃지 않고 답했다. 자재와 노동, 물, 열은 공동 기록에 들어가고 수확도 공개 기준으로 배분하기로 했다.

일을 거부할 권리도 적혔다. 좁은 통로가 두렵거나 몸 상태가 맞지 않는 사람을 식량과 연결해 끌어들이지 않았다. 대신 세척, 기록, 아이 돌봄처럼 다른 일을 선택할 수 있었고 아무 일도 못 하는 날의 기본량도 유지됐다.

첫 압력 시험에서 연결부 하나가 새어 따뜻한 응축수가 바닥으로 흘렀다. 장호가 손으로 막으려 하자 도혁이 밸브를 닫고 모두를 표시선 밖으로 물렸다. 빠른 수리보다 화상 가능성을 먼저 줄였다.

차유리는 장호의 손목에 튄 물을 확인했다. 피부가 붉어졌지만 상태를 가볍다고 확정하지 않고 식힌 뒤 변화와 통증을 관찰했다. 장호는 그날 작업에서 빠지고 다른 사람이 인계받았다.

작업 중단으로 공동 솥 시험은 하루 늦어졌다. 배식 담당은 손실이라 적지 않고 안전 중단과 교대 사유를 기록했다. 다친 사람이 미안해서 다시 들어가지 않게 했다.

다음 날 새 연결부에는 온도 표시와 보호 덮개가 추가됐다. 나루가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높이인지 실제 통로에서 확인했다. 아이를 통제 대상으로만 두지 않고 위험 설계를 찾는 관찰자로 참여시켰다.

공동 취사 첫 솥의 물은 평소보다 빠르게 데워졌다. 연료 절감량은 예상보다 작았지만 조리 시작이 늦어지는 시간을 줄였다. 하린은 성공과 함께 사용한 자재, 누수, 중단 시간을 방송했다.

온상 상자에는 저장한 보리와 무 씨앗 일부를 심었다. 싹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전체 종자를 쓰지 않았다. 열이 한쪽에 몰리지 않게 세 지점 온도를 하루 네 번 재기로 했다.

박미숙은 온상 관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허리가 아픈 날은 물뿌리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른 담당이 대신하고 빠진 시간이 빚으로 남지 않았다. 참여는 배급 자격이 아니라 선택이었다.

작은 학교 아이들은 물의 양보다 잎과 흙의 변화를 그렸다. 그 그림은 수확 약속이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 곰팡이와 마름이 생기는지 찾는 기록이 됐다.

사흘 뒤 상자 한쪽에 흰 곰팡이가 피었다. 열이 있으면 무엇이든 자란다는 기대가 흔들렸다. 흙 일부를 걷고 환기 시간을 늘리며 다른 구역으로 번지는지 관찰했다.

박선묵은 온도를 더 올리자고 했지만 종자와 곰팡이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자료가 없었다. 장호는 배관 압력을 건드리지 않고 덮개 간격부터 바꿨다. 큰 조절보다 되돌릴 수 있는 선택을 먼저 했다.

폐열 사용표에는 세 가지 수치가 나란히 쌓였다. 조리 전에 올린 물 온도, 절약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료, 공사와 관리에 들어간 사람의 시간. 절약만 보이면 숨은 노동이 사라졌다.

야간 온도 확인은 한 사람에게 고정하지 않고 거점별로 돌아갔다. 잠을 깨는 횟수와 다음 날 쉴 시간까지 노동 시간에 포함했고, 경보가 울리지 않은 밤도 일이 없었던 것으로 지우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감시가 특정 가족의 의무가 되지 않게 했다.

작업자 회복분을 두고 다시 질문이 나왔다. 전날 기록 당번은 찬 통로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추가분을 받았다. 그는 통로 밖에서도 네 시간 동안 신호와 밸브를 맡았고 추위에 노출돼 있었다.

직종 이름이 아니라 실제 노출과 회복 필요를 확인하자 수정 없이 유지됐다. 반대로 잠깐 사진 도면만 본 사람에게 잘못 붙은 추가분은 당사자 확인 뒤 일반표로 돌아갔다.

세 거점은 열 사용 시간을 나눴다. 안전지대가 조리 전부를 독점하지 않고, 가족 구역은 보온통을 가져와 정해진 시간에 물을 데웠다. 작은 학교는 온상 상자 하나를 직접 관리하며 결과를 공유했다.

열교환 통을 옮길 때도 수레 기록을 썼다. 가져간 거점, 온도, 반환 시각, 누수 여부를 읽었다. 따뜻함이 보이지 않는 특혜로 흐르지 않게 경로가 남았다.

일주일째 아침, 온상 중앙에서 가느다란 싹 세 개가 올라왔다. 사람들은 환호했지만 조리조는 그것을 식량 재고에 더하지 않았다. 세 줄의 초록은 가능성이었지 겨울을 끝낼 양이 아니었다.

나루는 싹 앞에 자기 이름 대신 날짜와 온도를 적은 표찰을 꽂았다. 은별은 그 선택을 그대로 두었다. 누가 발견했는지보다 어떤 조건에서 살아났는지가 다음 사람에게 필요했다.

민세온은 얼어붙은 마당과 김이 오르는 덮개를 번갈아 봤다. 공동체가 얻은 것은 끝없는 난방이 아니라 버려지던 작은 열을 누구의 몸도 연료로 삼지 않고 나누는 방법이었다.

저녁 솥에서는 콩죽이 조금 일찍 끓었다. 일한 사람과 쉬는 사람, 아픈 사람과 아이가 같은 배식 원칙 아래 각자 필요한 형태로 받았다. 따뜻한 물은 소유자가 아니라 기록과 밸브를 가진 여러 손을 지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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