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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11화]

숨기면 겨울을 버틴다는 제안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정보를 숨기자는 제안은 악의에서 나오지 않았다. 작은 학교 대표는 검은 분진 이야기가 퍼진 뒤 두 가족이 물 배급을 한꺼번에 받아 떠나려 했고, 아이들이 서로를 백신 사람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북서 급수장 담당도 정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공동 방송을 줄이자고 했다. 외부 집단이 물이 부족한 거점을 알아내면 겨울 운반차가 공격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었다.

안전지대에서는 예전 박선묵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먼저 나왔다. 반대하는 사람도 분진 성분을 모르는 상태에서 매시간 불안을 방송하는 것이 옳은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민세온은 공개와 은폐를 한 번의 표결로 정하지 않았다. 무엇을 누구에게 언제 알릴지 네 칸으로 나눴다. 확인된 사실, 당사자 진술, 아직 모르는 관계, 지금 할 행동.

차유리는 실험 대응 명단을 예로 들었다. 문서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해석표가 없다는 사실은 공개할 수 있다. 개인 이름과 의료 진술은 당사자가 범위를 정한다. 명단과 분진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해야 했다.

하린은 공동 채널의 지난 방송을 들려 줬다. 처음에는 ‘검은 분진 성분 미확인’이라고 정확히 나갔지만, 다른 주파수에서는 ‘실험 대상자 거점에 검은 눈’이라는 문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누가 처음 바꿨는지는 찾지 못했다. 여러 사람이 말을 전하는 사이 문장이 붙었을 수도 있었다. 하린은 발신자를 추정해 비난하는 대신 변형된 시각과 주파수만 기록했다.

임수아는 자기 이름 공개를 취소할지 고민했다. 그는 소문이 두렵지만 이름을 다시 감추면 명단에 있는 사람이 몰래 지낸다는 이야기가 생길까 걱정했다. 은별은 공개를 유지하거나 거두는 책임을 수아 혼자 떠안지 않게 했다.

세 거점 회의는 통신으로 열렸다. 각 장소에는 주민 확인자와 의료·급수·기록 담당이 함께 앉았다. 대표 한 명의 목소리가 거점 전체 의견처럼 들리지 않도록 반론 시간을 따로 두었다.

학교 대표는 정밀 결과가 올 때까지 분진 이야기를 중단하자고 정식 제안했다. 안전지대 주민 한 명은 그사이 바깥 물통을 계속 쓰는 사람이 생기면 누가 책임지느냐고 물었다.

급수장 담당은 행동 지침만 방송하고 원인 추정은 빼자고 수정했다. 세온은 원인 추정을 빼는 것과 원인을 모른다는 사실을 빼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빈칸을 숨기면 사람들은 자기에게 유리한 이야기로 채운다.

그때 북문에서 소란이 났다. 외부 상인 세 명이 검은 분진이 백신 실패 때문에 생겼다며, 자기들이 가진 해독 분말과 물을 바꾸자고 요구했다. 성분표나 출처는 없었다.

태민은 상인을 쫓아내지 않고 문밖 교환 구역에서 기다리게 했다. 물건을 압수하지도 않았다. 주장 근거와 마지막으로 거래한 곳, 분말 표찰을 공개 원장에 적게 했다.

차유리는 분말을 사람에게 먹이지 않았다. 냄새와 색으로 효능을 판단할 수 없고, 어떤 반응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상인은 다른 거점에서 효과를 봤다고 했지만 확인할 수령 기록은 없었다.

상인의 말이 광장에 퍼지자 누군가 임수아를 가리켰다. 수아는 뒤로 숨지 않고 자기 기록을 읽어 달라고 했다. 은별이 명단 등재, 주사 물질 미확인, 현재 호흡 악화 없음, 분진과 관계 미확인을 차례로 읽었다.

한 주민이 “모른다는 말뿐”이라고 소리쳤다. 세온은 맞다고 답했다. 모르는 것이 많은데 아는 척하지 않는 것이 현재 거점이 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정보라고 말했다.

외부 상인의 분말은 북서 환경 담당에게 검사 요청을 보내되 거래하지 않았다. 상인이 떠날 자유도 막지 않았고, 그들이 다시 오면 같은 교환 구역과 기록 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소란 뒤 학교 대표는 자기 제안을 거두지 않았다. 공개 방송이 불안을 키웠다는 실제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린은 방송 형식이 행동과 확인 시각을 마지막에 충분히 반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새 형식의 첫 줄은 장소와 시각이었다. 둘째는 확인한 현상, 셋째는 모르는 관계, 넷째는 현재 조치, 다섯째는 다음 확인 시각과 정정 연락처였다. 개인 이름은 동의 범위 밖에서 쓰지 않았다.

세 거점은 같은 문장으로 시험 방송을 했다. ‘서풍 때 검은 분진 관찰, 성분 분석 중, 실험 대응 명단과 관계 미확인, 열린 물통 사용 보류와 노출 시 기본 세척, 다음 보고 내일 오전.’

방송 뒤 질문 채널을 한 시간 열었다. 같은 질문이 반복돼도 지우지 않고 공개 답변 번호를 붙였다. 감염 여부, 물 안전, 백신 관계에 모두 당장 확정할 수 없다는 답이 들어갔다.

박선묵은 겨울 자원 위치까지 방송하면 외부 공격 위험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세온은 정확한 창고 좌표는 공개하지 않되 거점별 사용 가능 기간과 부족 항목, 교환 요청은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위험한 좌표를 숨기는 것과 부족 사실을 숨기는 것은 달랐다. 자원 상태를 모르면 다른 거점도 필요 이상을 비축하거나 운반을 잘못 보낼 수 있었다. 공개 범위는 목적에 따라 줄였고 거짓 풍요를 만들지 않았다.

정윤호는 과거 별첨 B를 숨길 때도 혼란을 막는다는 이유를 썼다고 말했다. 그 경험 때문에 모든 비공개가 같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개인 의료표와 경비 동선처럼 보호해야 할 정보도 있다고 구분했다.

은별은 읽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방송 뒤 짧은 대면 설명을 제안했다. 소리만 듣고 질문할 수 없는 사람에게 공개는 실제 접근이 아니었다. 나루는 그림 표식으로 물통 사용 보류와 다음 확인 시각을 표시했다.

그날 저녁 학교에서 떠나려던 두 가족 가운데 한 가족은 남았다. 다른 가족은 북서 급수장 근처 친척에게 가겠다는 선택을 유지했다. 정보 공개의 성공을 모두를 붙잡은 숫자로 평가하지 않았다.

떠나는 가족에게는 경로와 도착 확인 방법을 제공했다. 물을 빼앗거나 소문 유포자로 표시하지 않았다. 그들은 정밀 결과가 오면 공동 채널로 듣겠다고 했다.

분진 분석의 첫 중간 답은 금속성·탄소성 입자가 섞였다는 가능성이었다. 어떤 물질인지, 건강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더 확인이 필요했다. 하린은 ‘독성 확정’도 ‘무해’도 쓰지 않았다.

회의는 완전 공개와 완전 은폐 중 하나를 승자로 정하지 않았다. 행동에 필요한 사실과 불확실성은 정시 방송, 개인 정보와 세부 창고 좌표는 제한, 원본과 정정 기록은 세 장소 보관으로 합의했다.

학교 대표는 합의문에 반대 의견을 남겼다. 중간 결과 방송 횟수가 여전히 많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반대는 다음 주 재검토 항목이 됐고 방송에서 삭제되지 않았다.

세온은 저녁 게시판의 ‘모르는 관계’ 칸이 다른 칸보다 넓은 것을 보았다. 사람들은 그 빈칸을 보며 불안해했지만, 적어도 누군가 이미 답을 쥐고 숨긴다고 추측할 이유는 줄었다.

임수아는 자기 이름 공개 범위를 그대로 두고, 다음 설명회에는 직접 나오지 않기로 했다. 당사자가 계속 증언해야만 믿어 주는 구조가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은별이 동의 범위 안에서 기록을 읽었다.

밤 공동 방송은 거창한 진실 선언으로 끝나지 않았다. 다음 물 확인, 분진 결과, 의료 문의, 정정 채널의 시간을 차례로 읽었다. 마지막 문장은 ‘새 자료가 오면 이전 문장을 지우지 않고 고칩니다’였다.

겨울을 버티기 위해 숨기자는 제안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어떤 정보가 누구를 보호하고 누구의 선택을 막는지 매번 기록하게 됐다. 거점은 공포를 줄이는 방법으로 침묵이 아니라 고칠 수 있는 말의 형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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