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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12화]

릴레이가 돌아오는 길

작성: 2026.08.15 13:47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오후 한 시 사십 분, 북서 구조 릴레이가 세 번째 정시 방송을 보냈다. 성산병원 북쪽 도로는 대형 차량이 들어갈 수 없지만 소형 운반차 두 대는 배수로 옆 통로로 접근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확정된 통과 시간은 해 지기 전 두 시간뿐이었다.

민세온은 곧바로 출발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공동실에 열두 명 원장을 펼치고 안전지대에 있는 사람과 병동에 남아 있는 사람, 이동 중 필요한 처치를 나눠 읽었다. 돌아갈 사람도 지원할 사람도 자기 상태와 위험을 듣고 선택하게 했다.

차유리는 병동 후속조를 직접 인계하겠다고 했다. 안전지대 의료조에게 박미숙과 박무성의 재평가를 맡길 수 있는지 먼저 확인했다. 두 사람의 관찰표를 함께 읽고 질문에 답한 뒤에야 유리는 자기 자리를 비웠다.

강태민은 경비 인원을 이끌고 길을 통제하겠다는 말을 고쳤다. 수로 통과를 확인하고 들것을 나르는 일을 맡되, 길을 닫거나 사람 순서를 혼자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로 변경은 세온, 구조 운전원, 의료 담당 가운데 둘이 확인하기로 했다.

하린은 남동쪽과 북서쪽 두 송신을 공동 채널에 열었다. 자기 태블릿 하나가 끊겨도 기록이 남도록 안전지대 통신실과 구조 운반차에 같은 시간표를 복제했다. “제가 잡은 신호”라는 표현 대신 “모두가 확인할 신호”라고 원장에 썼다.

세온은 전체 조정자를 맡았지만 마지막 승인자가 되지 않았다. 출발, 회항, 환자 우선 이동의 기준을 종이에 미리 적고 각각 다른 사람이 중단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과거 상황실에서 명령을 한 줄로 내리던 습관을 내려놓는 선택이었다.

오도혁과 정윤호도 동행을 요청했다. 도혁은 자신이 숨겼던 남쪽 통로의 잠금 위치를 열어야 했고, 윤호는 병원에서 남은 MCP 접속 기록과 별첨 원본 보관함을 확인해야 했다. 두 사람의 책임을 이유로 위험한 일에 내던지지 않았고, 혼자 증거를 만지게도 하지 않았다.

안전지대에 남는 박미숙은 자기 손목 재평가 시각을 유리에게 확인시켰다. 박무성은 산소 연결 상태로 손가락을 두 번 움직여 인계를 들었다는 뜻을 보였다. 이재현과 조성우는 후속 물자조에서 병원 쪽 들것을 맡고, 최인서는 운반차 안 고정 장치를 점검했다.

은별은 함께 병원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이름 없이 남겨 두었던 자기 소지품과 기록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유리는 피로와 이동 위험을 설명했다. 은별은 듣고도 선택을 유지했고, 태민과 같은 운반차에 타기로 했다.

두 대의 운반차가 북문을 나설 때 열두 명 원장에는 위치가 세 갈래로 표시됐다. 안전지대 의료 구역, 구조 운반차, 성산병동 대기. 갈라진 것이 누락으로 바뀌지 않도록 매 이십 분마다 마지막 확인 시각을 갱신했다.

첫 수로는 전날보다 물이 빠져 있었다. 도혁이 알려 준 남쪽 정비문은 열려 있었지만 태민은 그대로 지나가지 않았다. 문 안쪽 공기와 바닥, 퇴로를 확인하고 구조 운전원에게도 지도를 보여 줬다. 아는 사람 한 명의 기억이 전체 차량을 끌고 가지 않게 했다.

성산병원 후문 앞에는 차유리의 옛 표시가 남아 있었다. 짧은 선 둘은 통과 가능, 가로선 하나는 들것 주의. 태민이 새 장애물을 확인해 표시를 덧붙였고 하린은 구조 릴레이 지도에도 같은 표식을 올렸다.

병동 문을 열자 비상등 하나가 희미하게 깜박였다. 후속 일곱이 버티던 자리는 이미 정리돼 있었다. 빈 침상마다 이동 시각과 목적지가 붙어 있었고, 남은 것은 산소통 두 개와 의약품 상자, 종이 원장, 폐기해야 할 오염 물품이었다.

이재현이 무전으로 말했다. “후속조는 전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병동 안에 사람이 남았다는 표시가 없습니다.”

세온은 그 말을 마지막 확인으로 쓰지 않았다. 여섯 사람이 구역을 나눠 응급실, 처치실, 북쪽 계단, 발전기실을 한 번씩 확인했다. 잠긴 방은 함부로 부수지 않고 문 표시와 이전 수색 기록을 대조했다. 사람 소리나 새 흔적은 없었다.

유리는 사용 가능한 의료 물자와 폐기 대상을 분리했다. 밀봉이 깨진 주사제와 젖은 붕대는 숫자만 적고 가져가지 않았다. 산소통 압력과 밸브 상태는 내부 의료조가 받을 수 있도록 표시했다. 물자가 많아 보인다는 이유로 모두 쓸 수 있다고 가정하지 않았다.

윤호는 행정실 보관함에서 별첨 B 원본과 배포대장을 찾았다. 자기 서명 옆에 박선묵 거점으로 전송된 날짜가 있었다. 그는 종이를 접어 숨기지 않고 세온과 은별이 보는 앞에서 촬영하고 봉인 봉투에 넣었다.

하린은 서버실의 MCP 접속 로그를 마지막으로 복제했다. 남동 송신기 계정이 조회한 시간과 북서 구조 릴레이가 공공 복구 권한으로 접속한 시간이 분리돼 있었다. 더 찾아야 할 발신자는 없었다. 그는 원본 저장장치를 뜯지 않고 읽기 전용 사본 두 개만 만들었다.

오도혁은 폐보일러실에서 사용한 물류 표시를 모두 지웠다고 말했던 과거 진술을 바로잡았다. 배관 뒤에 자기 약식 표식 하나가 남아 있었다. 그는 위치를 공개 지도에 추가하고, 그 길로 무엇을 옮겼는지 기억나는 범위와 모르는 범위를 나눠 적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할 때 운반차 한 대의 뒤 바퀴가 파인 배수구에 빠졌다. 산소통을 실은 차였다. 태민이 무작정 가속하지 못하게 운전원을 세웠다. 도혁과 조성우가 받침목을 가져오고 최인서가 실린 통을 다른 차로 옮겨 하중을 줄였다.

유리는 옮기는 동안 산소 밸브가 잠겼는지 두 번 확인했다. 은별과 하린은 차 양쪽에서 기울기를 알렸다. 세온은 빨리 가자는 지시 대신 북서 구조대에 지연과 새 도착 예상 시각을 송신했다. 기다리는 쪽이 거짓 시간을 믿지 않게 했다.

바퀴는 십칠 분 만에 빠져나왔다. 해 지기 전 통과 시간은 줄었지만 회항 기준까지는 남아 있었다. 태민은 자기 판단만으로 지름길을 택하지 않고 원래 확인된 수로를 유지했다. 더 빠른 길보다 들것과 산소가 실제로 통과한 길이 안전했다.

첫 번째 인계는 수로 중간 지점에서 이뤄졌다. 병동 의료 물자를 유리가 북서 구조대 의료 담당에게 읽어 주고, 상대가 용기 번호와 상태를 되읽었다. 두 사람의 서명이 맞은 뒤에야 상자를 차량에서 내렸다.

두 번째 인계는 박미숙의 관찰표였다. 안전지대 내부 의료조가 재평가 결과를 무전으로 보내 왔다. 손목 변화는 퍼지지 않았고 체온도 안정적이었다. 유리는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표시하면서도 확인자 이름과 시각을 함께 기록했다.

세 번째는 박무성의 산소 계획이었다. 이동형 의료팀이 다음 날 오전 평가를 맡기로 했고, 그때까지 필요한 유량과 악화 신호를 내부 의료조와 합의했다. ‘구조 완료’라는 말로 지속 처치를 끝내지 않았다.

안전지대 북문에 돌아왔을 때 주민들이 길 양쪽에 서 있었다. 박선묵은 문 앞에 있었지만 열쇠를 들지 않았다. 급수 대표와 교대 경비원이 각자 가진 봉투를 열었고, 의료 담당이 환자 통과 공간을 확인한 뒤 세 사람이 함께 문을 열었다.

세온은 들어오는 사람을 환호 순서로 세지 않았다. 민세온, 강태민, 차유리, 하린, 정윤호, 오도혁. 박미숙, 박무성, 이재현, 조성우, 최인서, 은별. 열두 이름을 위치와 상태에 맞춰 읽었다.

각 이름 옆에는 도착, 인계, 보호 상태가 따로 있었다. 이동했다고 처치가 끝난 것은 아니고, 문을 넘었다고 책임이 사라진 것도 아니었다. 유리와 내부 의료조는 의료 항목을, 태민과 운반조는 이동 항목을, 하린과 교대 통신원은 연락 항목을 서로 확인했다.

도혁은 단독 물류 지도를 공동 기록실에 넘기고 그날 운반 작업 시간을 책임 기록에 더했다. 윤호는 원본 문서 봉투를 주민 대표와 은별 앞에서 보관함에 넣었다. 두 사람 모두 자기 공로로 과거 누락을 지우려 하지 않았다.

유리는 마지막으로 성산병동 채널을 호출했다. 세 번 불렀고 응답은 없었다. 그 침묵을 미확인 생존 신호로 부풀리지 않았다. 최종 수색 구역과 시각, 확인자, 폐쇄한 위험 구간을 북서 구조 릴레이에 넘겼다.

하린이 병동 채널을 끄기 전에 안내 방송을 남겼다. 병원이 비어 있다는 단정이 아니라, 확인을 마친 구역과 안전지대 공동 채널, 구조 릴레이 접속 시간을 말했다. 혹시 뒤늦게 듣는 사람이 있더라도 한 사람의 비밀 주파수에 매이지 않게 했다.

세온은 원장 맨 아래의 빈칸을 바라봤다. 처음에는 사람을 놓치지 않으려고 만든 칸이었다. 이제 그 칸에는 ‘도착·인계·보호 확인’이 쓰였고 확인자 서명이 셋씩 붙었다. 누구도 자기 서명 하나로 줄을 닫지 못했다.

네 사람은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 세온은 명령보다 공개 기준을, 유리는 떠남과 돌봄을 함께 지키는 인계를, 태민은 문을 통제하는 힘보다 길을 나르는 일을, 하린은 혼자 맞히는 신호보다 여러 사람이 검증하는 주파수를 택했다.

저녁 방송에서 하린은 열두 명이 무사하다고만 말하지 않았다. 현재 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람, 이동 지원이 끝난 사람, 계속 관찰할 사람을 구분해 읽었다. 구조 릴레이가 돌아오는 길은 승리의 행진이 아니라 다음 담당자가 책임을 놓치지 않게 하는 연결이었다.

성산병동에서 시작된 마지막 줄이 공동 기록실 원장에 이어졌다. 사람도 물자도 문서도 주파수도 누가 받았는지 확인됐다. 그날 처음으로 릴레이에는 전달되지 않은 손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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