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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3화]

삭제 버튼 앞의 야간 직원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야간 직원 최윤호는 새벽 한 시에 일반 업무 서버의 삭제 대기열을 확인하다 멈췄다. 계약 종료 파일뿐 아니라 법무 보존 폴더와 협력사 정산 자료까지 ‘폐쇄 일괄 처리’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었다.

작업 지시자는 본사 해산담당 임원이었다. 서버 계약 종료 전에 용량을 줄이면 위약금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승인란에는 임원 한 명의 전자 서명만 있었다.

윤호는 삭제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과거 같으면 직속 관리자에게 물었겠지만 관리자는 이미 퇴근했고 지시 임원에게 보고되는 구조였다. 그는 새 독립 감사센터 예비 보호 채널에 신고했다.

채널은 신고 내용을 독립 기록관리인과 윤해진에게 동시에 보냈다. 신고자 이름은 보호기관에만 남고 감사팀에는 야간 운영자라는 역할만 표시됐다.

해진은 전체 서버를 끄지 않고 해당 삭제 작업만 긴급 중지했다. 민가온은 원본 보존 상태와 대기열 명령을 복제해 독립 봉인했다. 다른 정상 삭제는 계속 진행됐다.

한이겸은 지시 임원의 이름을 보자 옛 경영진의 잔당인지 의심하는 질문을 삼켰다. 현재 임원은 매각 뒤 남은 해산 관리자로 새로 선임된 사람이었다. 과거 비자금 사건과 연결된 기록은 없었다.

서다온은 지시의 법적 근거를 확인했다. 임원에게 일반 업무 자료 폐기 권한은 있었지만 법무 보존과 채권 자료는 두 부서 승인 없이는 삭제할 수 없었다. 권한 범위를 넘은 현재 행위였다.

임원은 목록이 잘못 분류된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서버 관리팀이 용량 기준으로 묶었고 자신은 비용 절감 총액만 보고 승인했다고 했다.

가온은 작업 생성 기록을 확인했다. 관리팀은 최초 목록에서 법무 폴더를 제외했지만 임원 비서가 ‘전체 정리’라는 지시로 범위를 넓혔다. 비서는 임원의 구두 요청이었다고 진술했다.

임원은 구두 요청은 오래된 임시 파일 전부를 뜻했다고 말했다. 법무 자료까지 포함하라는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의도와 승인 책임을 분리해 조사해야 했다.

해진은 윤호의 추가 진술 없이 시스템 기록으로 경로를 복원했다. 작업 설명, 비서 메모, 승인 화면에 위험 경고가 있었다. 임원은 경고를 읽지 않고 확인 버튼을 눌렀다.

경고에는 보존 대상 포함 가능성과 추가 승인이 필요하다는 문장이 있었다. 화면이 작고 기술 용어가 많았지만 무시한 행위는 확인됐다. 시스템 설계 문제와 임원의 주의 의무가 함께 남았다.

이사회는 자료가 실제로 삭제되지 않았으니 경고로 끝내자고 했다. 해진은 중지한 직원의 선택 덕분에 피해가 없었을 뿐, 명령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호는 보호기관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면 계약 연장이 어려울까 걱정한다고 전했다. 본사 직무는 곧 종료될 예정이었고 새 기록센터 채용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해진은 그를 우선 채용하자고 하지 않았다. 제보가 고용 보상이 되면 신원이 드러나고 다른 지원자와의 공정성도 흔들릴 수 있었다. 면접 과정에서는 보호 이력을 보이지 않게 했다.

대신 해산 기간 전체 야간 직원에게 보복 동결과 독립 인사 검토를 적용했다. 누구 한 명의 계약 변화로 신원을 추정할 수 없게 했다.

가온은 삭제 승인 화면을 개선했다. 보존 폴더가 하나라도 포함되면 단독 승인 버튼이 사라지고 법무·기록 두 분야의 확인이 필요했다. 경고를 읽었는지 묻는 체크만으로 책임을 넘기지 않았다.

임원은 비용 절감 성과급을 받을 예정이었다. 서버 계약 종료와 자료 정리 비용을 줄이면 보상이 커지는 구조였다. 일괄 삭제를 서두를 유인이 있었다.

다온은 그 인센티브가 위법을 자동으로 뜻하지는 않지만 통제 설계에 중요하다고 했다. 성과급 산식에서 보존·안전 위반이 생기면 비용 절감 점수를 무효화하는 조항을 넣었다.

임원은 조사 중 직무에서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다. 법적 해산 일정과 채권 정리는 계속 맡되 자료 삭제 권한은 회수됐다. 행위 범위만큼 통제했다.

독립 위원은 임원의 중대한 주의 의무 위반과 비서의 범위 확대, 시스템 경고 설계 부족을 각각 판단했다. 임원은 감액과 서면 징계, 비서는 교육·절차 위반, 시스템은 개선 명령을 받았다.

아무도 장승민의 지시가 뒤에 있었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장승민은 판결과 경영 배제 상태로 남았다. 삭제를 위험하게 만든 것은 현재 임원의 비용 성과급과 느슨한 승인 구조였다.

이겸은 그 차이를 공개 설명회에서 분명히 했다. 옛 악당의 그림자를 붙이면 현재 책임자가 ‘명령받은 사람’으로 숨을 수 있었다. 지금 누가 어떤 경고를 보고 승인했는지를 물었다.

야간 직원의 신고는 이름 없이 사례로 공개됐다. ‘운영자가 독립 보호 채널을 사용해 보존 대상 삭제를 중지함.’ 직원이 누구인지, 이후 어디에 지원했는지는 기록하지 않았다.

직원 대표는 신고자가 영웅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진은 영웅 사진보다 누구나 같은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채널과 불이익 방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새 기록센터 채용은 예정대로 독립 심사로 진행됐다. 윤호가 합격했는지 감사팀은 확인하지 않았다. 보호기관만 면접 불이익 신고 여부를 점검했다.

삭제 대기열은 문서별로 다시 분류됐다. 법무 보존 자료는 센터로, 협력사 정산은 신탁 담당으로, 종료된 임시 파일은 삭제 인증기관으로 갔다.

가온은 실제 삭제를 야간 한 사람에게 맡기지 않았다. 두 명의 운영자와 외부 기록관리인이 대상 목록을 확인하고, 시스템이 해시값과 승인자를 자동 기록했다.

첫 정상 삭제 작업이 끝났을 때 용량 절감은 임원이 기대한 것보다 작았다. 이사회는 서버 계약 연장 비용을 감수했다. 보존 대상을 비용 때문에 다시 압박하지 않았다.

징계 통지를 받은 임원은 삭제 권한 회수가 자기 업무 수행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며 이의를 냈다. 독립 위원은 해산 일정과 채권 결재 권한은 유지하되 기록 폐기 판단만 분리한 이유를 항목별로 답했다. 처벌을 넓혀 사람을 밀어내지도, 일정 압박을 핑계로 위험한 권한을 돌려주지도 않았다.

비서는 구두 지시를 적는 새 양식을 처음 사용했다. ‘전체 정리’라는 표현을 그대로 받아 적은 뒤 대상 폴더와 제외 범위를 되물었고, 임원은 법무 보존 자료를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짧은 확인 하나가 밤 근무자의 추측을 줄였다.

윤호가 근무한 교대조에는 신고자의 정체를 캐묻지 말라는 안내와 함께 중지 기록 열람 제한이 적용됐다. 동료들은 누가 멈췄는지 알지 못했지만 자기 화면에도 같은 보호 채널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한 사람의 용기가 다른 사람의 비밀로 소비되지 않았다.

이겸은 삭제 버튼 앞에서 멈춘 선택을 자기 과거와 비교하지 않았다. 윤호는 회귀도 장부도 몰랐고, 정해진 경고를 읽고 새 보호 채널을 썼을 뿐이었다. 제도가 사람을 위험에 세우지 않고도 작동한 순간이었다.

임원은 징계서에 자기 의도가 삭제가 아니었다고 이견을 남겼다. 그 의견도 보존됐다. 의도와 별개로 경고를 무시하고 단독 승인한 현재 책임은 최종 결정에 남았다.

서버 계약은 한 달 연장됐다. 추가 비용과 남은 삭제 기한이 공개됐다. 해산 속도보다 자료 분류와 채권 인계를 먼저 끝내기로 했다.

야간 운영 화면에는 새 문구가 붙었다. ‘긴급 중지는 인사 평가에 불이익이 되지 않으며 독립 채널로 즉시 검토된다.’ 이름 없는 신고자가 만든 변화였다.

다음 새벽, 다른 직원이 불명확한 삭제 작업 하나를 중지했다. 이번에는 단순 중복 파일이었고 확인 뒤 정상 삭제됐다. 멈춘 선택이 항상 거대한 범죄를 찾지 않아도 괜찮았다.

본사의 데이터는 줄어들었지만 책임은 줄지 않았다. 삭제 버튼은 비용 절감의 도구에서 보존 이유를 한 번 더 묻는 문으로 바뀌었다. 그 문 앞에는 옛 악당이 아니라 오늘 승인한 사람과 오늘 멈춘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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