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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2화]

직원들이 사는 회사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직원 컨소시엄 설명회에는 본사보다 공장 노동자가 더 많이 왔다. 단상 뒤에는 ‘우리 손으로 지키는 회사’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발표자는 해고 없는 인수를 약속했다. 박수는 오래 이어졌다.

직원 대표는 한이겸에게 이 안을 공개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모펀드보다 직원들이 회사를 더 잘 알고,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말이었다. 이겸도 마음이 움직였지만 지지문 대신 투자 설명서를 요구했다.

설명서 첫 장에는 직원 지분안이 크게 소개돼 있었다. 뒤쪽 자금 조달표에는 퇴직금 중간정산, 사내 대출, 개인 보증, 미래 임금 일부의 출자 전환이 적혀 있었다.

윤해진은 설명회에서 그 항목을 읽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손을 든 사람은 드물었다. 홍보 자료에는 회사가 실패할 경우 개인이 부담할 위험이 거의 설명돼 있지 않았다.

컨소시엄 대표는 자발적 선택이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서별 참여 목표와 팀장 추천 명단이 이미 돌고 있었다. 참여하지 않으면 새 회사에서 충성도가 낮게 보일 거라는 소문도 있었다.

민가온은 참여 신청 데이터를 분석하지 않았다. 누가 거부했는지 회사가 알게 되면 그 자체가 인사 정보가 될 수 있었다. 독립 금융기관이 익명 집계만 제공하도록 했다.

서다온은 퇴직금 중간정산이 가능한 법적 사유와 실제 위험을 검토했다. 인수 출자는 모든 직원에게 허용되는 사유가 아니었고, 무리하게 구조를 맞추면 노후 자산을 잃고도 주식을 처분하지 못할 수 있었다.

컨소시엄은 퇴직금이 아니라 퇴직연금 담보 대출을 쓰겠다고 수정했다. 외부 자문사는 손실이 나도 회사 가치가 오르면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온은 손실 시나리오와 이자 부담을 같은 크기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가온은 매출이 예상보다 십 퍼센트 줄어드는 경우를 계산했다. 직원 지분 가치는 크게 떨어지고 대출 상환액은 그대로였다. 임금 삭감까지 겹치면 직원은 직장과 저축을 동시에 잃을 수 있었다.

컨소시엄 대표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가정이라고 반발했다. 가온은 낙관·기준·악화 세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공개했다. 어떤 값을 넣었는지 누구나 바꿔 볼 수 있게 산식을 열었다.

한 공장 직원은 그래도 사모펀드에 팔리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우리는 잃을 것이 이미 많습니다. 선택 자체를 막지 마십시오.”

해진은 선택을 막을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직원이 회사를 살 권리와, 고용 불안을 이용해 자기 생계 전부를 담보로 내게 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직원 컨소시엄의 의결 구조도 문제였다. 출자액이 큰 관리자와 임원이 더 많은 표를 갖고, 소액 출자자는 의사결정에 거의 영향이 없었다. ‘직원 회사’라는 이름과 실제 권한이 달랐다.

이겸은 1인 1표 방식이나 노동자 이사 자리를 제안했다. 컨소시엄 자문사는 투자 규모와 의결권이 분리되면 외부 자금을 받기 어렵다고 했다. 대안은 쉽지 않았다.

직원 대표는 최소한 고용·임금·사업장 폐쇄 결정에는 출자액과 무관한 노동자 동의권을 요구했다. 자문사는 경영권 제약을 이유로 거절했다.

설명회 뒤 일부 부서장이 참여 신청서를 일괄 수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진은 신청을 중단하고 이미 낸 직원에게 철회 기간을 주라고 요구했다. 컨소시엄은 입찰 기한이 촉박하다며 반발했다.

이겸은 긴급함이 동의를 대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매각 절차를 일주일 연장해 자금 구조를 재검토하자고 이사회에 요청했다. 현금 부족 위험이 커지는 비용도 함께 공개했다.

이사회는 연장 하루마다 금융 비용이 늘어난다고 경고했다. 직원 대표는 그 비용을 직원들의 퇴직금 위험과 같은 표에 놓자고 했다. 어느 비용도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리지 않았다.

독립 심사관은 참여 동의서의 핵심 정보를 첫 장으로 옮겼다. 최대 손실, 대출 상환, 의결권, 철회 가능일, 참여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다는 조항이었다.

부서별 참여 목표는 폐기됐다. 관리자에게는 직원의 참여 여부를 볼 수 없게 했다. 신청은 회사 밖 독립 창구에서만 받았고 결과는 총액으로만 컨소시엄에 전달됐다.

참여율은 예상보다 크게 낮아졌다. 필요한 자기자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컨소시엄 대표는 정보가 너무 부정적으로 제시돼 직원들의 의지를 꺾었다고 불평했다.

독립 상담 창구에는 철회 문의가 이어졌다. 한 직원은 배우자에게 출자 사실을 아직 말하지 못했고, 다른 직원은 주택 대출 심사에 영향을 줄까 걱정했다. 상담사는 참여를 권하지 않고 가족 재무와 최악 손실을 함께 검토하도록 했다.

일주일의 철회 기간 동안 이미 낸 신청 중 상당수가 줄거나 취소됐다. 컨소시엄은 자금 부족을 걱정했지만 해진은 마음이 바뀔 수 없는 동의는 투자가 아니라 압박이라고 말했다.

철회한 직원에게 이유를 묻는 설문도 하지 않았다. 가온은 이유 통계가 부서별 참여 압력을 다시 드러낼 수 있다고 봤다. 필요한 것은 총 출자액과 계약 가능한 자금이지 개인의 두려움 목록이 아니었다.

가온은 실제 위험을 알린 뒤 선택이 달라진 것이 실패인지 물었다. 충분한 정보가 없을 때의 높은 참여율을 진정한 동의로 볼 수는 없었다.

외부 장기 투자기관이 부족한 자금을 넣겠다고 나섰다. 조건은 경영권 대부분과 우선 배당이었다. 직원 지분은 상징적인 소수로 줄어들 수 있었다.

직원 대표는 이름만 직원 컨소시엄인 안을 거부했다. 외부 투자자가 사업장 폐쇄를 결정할 때 직원 이사와 독립 위원의 동의를 받는 조건을 다시 협상했다.

장기 투자기관은 사업장 폐쇄 전 대체 고용·지역 영향평가·공개 협의를 수용했다. 대신 일정 수익률 이하에서는 추가 자본을 넣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였다. 손실과 책임이 모두 계약에 나타났다.

이겸은 직원 출자액 상한을 개인 연소득의 작은 비율로 제한하자고 했다. 퇴직금과 주거 자산을 담보로 쓰지 못하게 하고, 대출 보증은 회사가 아닌 독립 기금이 일부 맡게 했다.

재무 담당자는 그렇게 하면 인수 자금이 더 부족해진다고 했다. 이겸은 부족한 금액을 사람의 노후와 집으로 채워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안이 성립하지 않으면 다른 후보와 경쟁해야 했다.

한 생산직 직원은 출자 상한 때문에 더 투자할 자유를 빼앗긴다고 항의했다. 다온은 개인 투자 자유와 고용관계 안의 압력이 섞여 있어 강화된 보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외부 개인 투자 계정으로 별도 참여하는 길은 남겼다.

컨소시엄은 최종적으로 직원 지분 십오 퍼센트, 1인 출자 상한, 노동자 이사 둘, 고용 핵심 결정의 특별 동의권을 제안했다. 완전한 직원 소유는 아니었지만 개인 생계를 담보로 한 구조에서는 벗어났다.

박수는 처음 설명회보다 적었다. 어떤 직원은 꿈이 작아졌다고 했고, 어떤 직원은 이제야 감당할 수 있는 안이라고 말했다. 팀은 어느 감정을 성공이라고 발표하지 않았다.

직원 대표는 참여하지 않은 직원 명단을 폐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독립 창구는 철회·거부 기록을 확인한 뒤 개인 식별 자료를 삭제하고 총계와 동의서 버전만 남겼다.

인수 평가표에는 직원 지분안이라는 미담 점수가 없었다. 자금 안정성, 개인 위험, 의결권, 고용 조건, 기록 승계가 각각 평가됐다. 이름보다 구조가 점수를 받았다.

이겸은 현수막 아래에서 처음 설명서를 나눠 주던 사람들을 떠올렸다. 회사를 사랑한다는 마음은 진짜였지만, 진짜 마음도 나쁜 계약을 좋은 계약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직원들이 사는 회사는 직원들이 모든 것을 거는 회사여서는 안 됐다. 퇴직금과 대출 담보를 내려놓은 뒤에도 남는 지분과 권한이 있을 때, 그 선택은 비로소 생존의 희생이 아니라 경영 참여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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