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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4화]

보호가 끝난 사람에게 다시 묻다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보호기관에서 첫 회신이 온 것은 가림표 수정본이 공개된 이틀 뒤였다. 강승표는 비대면 설명을 선택했고 박재현은 대리인을 통한 서면만 받겠다고 했다. 둘 다 감사팀의 직접 연락은 원하지 않았다.

윤해진은 선택을 존중해 면담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한이겸은 두 사람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접수 문서에 넣지 않았다. 사과받을 기회도 상대가 선택해야 했다.

서다온은 후속 공개 동의서를 새로 작성했다. 과거 수사·재판 협조가 연구, 언론 열람, 교육 자료, 공개 보고서에 대한 영구 동의가 아니라는 문장을 첫머리에 굵게 넣었다.

동의는 네 칸으로 나뉘었다. 사실 요약, 익명 인용, 제한 열람실의 원진술 확인, 실명 공개. 어느 칸도 미리 선택돼 있지 않았고, 거부해도 기존 보호와 법적 지위에 영향이 없다고 적었다.

민가온은 기술 설명서를 덧붙였다. 익명화를 선택해도 회사 내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추정할 잔여 위험이 있다는 사실, 공개 뒤 완전 회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쉬운 문장으로 썼다.

강승표는 화면 너머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보호기관 상담사가 그의 질문만 전달했다. “내가 구두로 말한 부분과 당시 서명한 진술서가 다르면 무엇이 공개됩니까?”

해진은 당사자가 확인한 최종 진술서만 사실 자료로 쓰고, 구두 초안의 차이는 조사 절차 검증에 꼭 필요한 범위에서만 설명한다고 답했다. 강승표는 그 설명을 문서로 다시 보내 달라고 했다.

두 번째 질문은 현재 직장에 통지가 가는지였다. 가온은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원 보호를 위해 현재 고용 정보를 확인하지도 않으며, 당사자가 지원을 요청할 때만 독립 보호기관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강승표는 사실 요약과 익명 인용에는 동의했다. 제한 열람실의 원진술 확인은 법원 명령이나 독립 위원 승인 때만 허용하겠다고 조건을 붙였다. 실명 공개는 거부했다.

이겸은 그 조건이 검증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수정 요구를 하지 않았다. 당시 강승표가 비자발적 격리를 겪었고 가까스로 평범한 일로 돌아갔다는 사실이 먼저였다.

박재현의 대리인은 더 짧은 답을 보냈다. 모든 후속 공개를 거부하고, 기존 공개본에서도 추정 가능한 경력을 줄여 달라는 요구였다. 이유는 적지 않았다.

독립 조사관 한 명은 박재현의 진술이 전달 사슬 검증에 중요하다며 최소 익명 인용까지 막으면 공익이 훼손된다고 말했다. 해진은 이미 법원에서 확인되고 판결문에 요약된 사실을 대체 자료로 쓸 수 있다고 답했다.

다온은 판결문과 원진술의 차이를 정리했다. 박재현이 제공한 세부 중 공개 결론에 꼭 필요한 내용은 대부분 다른 원본과 판결로 보강돼 있었다. 그의 현재 동의를 무시해야 할 정도의 빈칸은 없었다.

이겸은 박재현의 이름을 지운다고 과거 자신의 잘못까지 지워지는지 물었다. 해진은 조사 책임자의 미끼 운용과 정보 독점은 외부 감사 결정문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보호 대상자의 신원을 책임 증명의 도구로 붙들 필요가 없었다.

팀은 박재현 관련 원진술을 일반 열람 목록에서 제외했다. 보존은 법정 기한까지 유지하되 접근은 법원·독립 위원의 구체적 승인으로 제한했다. 기존 공개본의 경력 조합도 재검토했다.

시민감시단은 당사자 거부가 공익 공개를 전부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해진은 동의했다. 그래서 사람의 말과 이미 공적 판단이 된 사실을 분리하고, 대체 원본이 없을 때만 독립 심사를 거치자고 했다.

강승표는 며칠 뒤 조건 하나를 추가했다. 자기 진술을 교육에 쓸 경우 ‘겁먹은 실행자’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는 압박받았지만 여러 번 선택도 했으며, 한 단어로 고정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가온은 교육 자료에서 개인 역할 서사를 빼고 전달 사슬의 선택 지점을 중심으로 바꿨다. 누군가를 좋은 제보자의 모형으로 만들지 않고, 거부·기록·보존을 선택할 수 있는 절차를 설명했다.

한이겸은 강승표에게 답장을 쓰고 싶었다. 그는 보호기관을 통해 ‘요구를 반영했다’는 확인만 보냈다. 미안함과 감사는 상대가 받고 싶다고 하지 않은 정보였다.

박재현의 요구를 반영한 뒤 공개본 한 문단이 짧아졌다. 기자들은 핵심 증언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다온은 판결문, 서버 로그, 전달 기록으로 같은 사실을 검증할 수 있는 대조표를 공개했다.

그 표 덕분에 진술자 개인의 말이 빠져도 구조적 책임은 남았다. 오히려 한 사람의 기억에 결론을 매달지 않았다는 점이 더 분명해졌다.

직원 대표는 보호 종료자에게 연락하는 과정 자체의 비용과 피로를 물었다. 보호기관은 당사자가 원하면 연락을 중단하고, 일정 기간 새 요청을 받지 않는 휴지권을 제안했다.

강승표는 여섯 달 동안 추가 연락을 원하지 않는다고 선택했다. 박재현은 기한 없이 연락 거부를 유지하되 법적 의무가 생기면 대리인에게만 통지하도록 했다. 팀은 연락 금지 상태를 이름 대신 보호번호로 관리했다.

가온은 보호번호조차 분석 서버에 들어가지 않게 분리했다. 공개 동의 상태를 통계로 만들면 적은 수의 사람을 다시 추정할 수 있었다. 보고서에는 동의 인원 대신 적용 원칙과 대체 자료 사용 여부만 적었다.

이겸은 동의율을 공개하자는 시민단체 요청을 거부했다. 거부한 사람이 몇 명인지 세는 순간 그들의 선택이 감사팀 성과 점수가 될 수 있었다. 사람은 찬성표나 반대표가 아니었다.

독립 검토자는 새 동의 절차를 평가했다. 선택지가 많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팀은 짧은 요약본과 자세한 설명서를 나누고, 상담 뒤에도 일주일의 숙려 기간을 주었다.

강승표는 숙려 기간 끝에 선택을 바꾸지 않았다. 박재현도 답을 추가하지 않았다. 침묵과 거부는 조사 방해가 아니라 보호가 끝난 사람의 현재 권리로 기록됐다.

해진은 두 사람의 원문 회신을 팀 회의에서 읽지 않았다. 결정에 필요한 선택 항목과 조건만 공유했다. 감정이 담긴 사적 문장을 동료의 설득 재료로 쓰지 않았다.

이겸은 회의가 끝난 뒤 빈 면담실을 바라봤다. 예전에는 진실을 위해 반드시 데려와야 할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오지 않겠다는 선택 덕분에 진실이 더 약해지는지 다른 원본으로 확인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었다.

다온은 후속 공개 지침에 한 조항을 넣었다. ‘과거의 협조는 다른 목적의 동의로 간주하지 않으며, 새 동의가 없을 때 대체 자료 가능성을 먼저 심사한다.’ 독립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가온은 시스템의 동의 만료일과 연락 제한을 분리했다. 공개 동의가 끝나도 보호 기록은 필요한 기간 남고, 보호 기록이 남아도 새 연락은 자동 허용되지 않았다. 하나의 상태값으로 사람의 선택을 단순화하지 않았다.

시민감시단 대표는 최종 대조표를 보고 이의를 일부 거뒀다. 박재현 진술 없이도 결재 사슬과 이겸의 책임이 확인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독립 열람 제도의 외부 감시는 계속 요구했다.

해진은 그 요구를 다음 공개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당사자 보호가 감사팀의 편의가 되지 않도록 외부 이의 통로를 유지했다.

한이겸은 보호기관에 두 사람의 연락 중단 선택을 확인하는 마지막 서명을 보냈다. 서명란에는 감사나 사과 문구가 없었다. 요청하지 않은 관계를 다시 만들지 않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존중이었다.

사건철에는 강승표와 박재현의 새 선택이 이름 없는 보호번호로 남았다. 한 사람은 제한적으로 허락했고 다른 한 사람은 거부했다. 서로 다른 답 모두가 유효했기에, 감사팀은 처음으로 증언 없이도 책임을 계속 말할 준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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