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심의 자료를 인쇄하자 도면은 백여든네 장이 되었다. 구청 제출 시스템은 대표 파일 하나와 요약 한 장만 요구했다.
최세령은 요약을 줄이기 전에 일곱 골목 담당을 다시 불렀다. 무엇을 남길지가 누구의 권리를 지울지 먼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동화4는 완공 뒤 운영비와 유급 기록노동을 보여 줬다. 처음 공사비만 적으면 주민 협동조직이 계속 드는 비용이 사라졌다.
화양2는 중지·재개선과 작업자 통지를 넣었다. 공정 속도만 두면 정호진 사망 뒤 만든 안전 절차가 비용 밖으로 밀렸다.
청림3은 점유 확인 상태를 넣었다. 확인되지 않은 수를 억지로 채우지 않고 보완 중과 비공개 검증을 따로 표시했다.
백운1은 소유자 부담과 세입자 영업 지속을 두 층으로 냈다. 합의하지 못한 공공 상가 수는 두 안으로 남겼다.
매화6은 공공 임대 주거 비율과 접근 가능한 방 수, 기다리는 동안의 임시 비용을 붙였다. 비율만 남기면 이 년의 생활비가 지워졌다.
산수역뒤는 집행된 곳과 보류된 곳, 이의 중인 곳을 구분했다. 같은 골목이라는 이유로 법률 상태를 하나로 칠하지 않았다.
송정시장은 자체 계약과 정보 협력 부록으로 들어갔다. 연합 의결회원처럼 표를 행사하지 않지만 도로·소방·통행 연결은 함께 계산했다.
한 도면의 첫 열은 사업성이었다. 분양 수입만이 아니라 공실, 공사 지연, 보수기금과 작은 점포의 영업 공백을 포함했다.
개발사들은 지역마다 계산 방식이 다르면 비교가 어렵다고 했다. 이나경은 공통 산식과 지역 변수의 출처를 나눴다.
토지·공사·금융 비용은 공통 단위로 맞췄다. 임대료, 업종, 공실과 이전기간은 각 지역 실제 자료를 썼다.
두 번째 열은 공공 임대였다. 주거와 상가를 구분하고 수, 비율, 임대 상한, 입주 시기와 갱신 기준을 적었다.
백운1은 상가 수가 미결이었다. 요약에는 낮은 수 하나를 임시값으로 넣지 않고 범위와 결정 기한을 표기했다.
매화6은 입주 지연 때 임시 주거비 상한을 요구했다. 아직 확보되지 않은 재원은 조건부로 표시했다.
세 번째 열은 안전이었다. 위험 접수, 작업중지, 대피, 재개 승인과 사고 뒤 후속점검을 행위별로 나눴다.
화양2 자료를 모든 지역의 동일 기준으로 복사하지 않았다. 현장 위험은 달라도 누가 언제 멈추고 누구에게 알렸는지는 공통으로 남겼다.
네 번째 열은 재원이었다. 확정 예산, 의회 심의 중, 민간 제안, 지역 분담과 아직 빈 항목을 색으로 구분했다.
박도경은 빈 재원이 많으면 계획이 미완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세령은 돈이 없는 칸을 확정액으로 꾸미는 편이 실행 실패를 부른다고 답했다.
정유림은 일부 승인 때 줄일 항목을 미리 쓰자고 했다. 연합은 임금·대피·안전을 먼저 보전하고 사업 속도와 수익구조를 조정하는 세 시나리오를 냈다.
도면 가운데에는 여섯 지역 의결선이 있었다. 송정시장은 그 선에 연결되지 않고 정보·기반시설 선으로만 이어졌다.
심의 실무자는 선이 너무 많아 한눈에 안 들어온다고 했다. 강유나는 선을 지우지 않고 읽는 순서를 번호로 붙였다.
첫째는 사람, 둘째는 현장 상태, 셋째는 지역 결정, 넷째는 공통 시설, 다섯째는 재원이었다. 숫자를 먼저 보면 누락된 사람이 다시 비용 밖으로 밀릴 수 있었다.
오선우는 청림3 점유 수치의 자료 출처를 검토했다. 그는 전체 도면 편집권이 아니라 자기 자문 범위의 확인란에만 서명했다.
강유나는 선우 서명 옆에 회피 대상도 적었다. 청림3 선택과 연합 최종 의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문장이었다.
마틴은 노동선이 상가 열쇠에서 끊긴 것을 지적했다. 귀환한 사업자가 기존 노동자를 다시 고용하는지, 새 고용이 유급인지 지표를 추가했다.
린은 통지 언어를 점검했다. 번역본 수령 전에는 이의 기한을 시작하지 않는 지역과 시작하는 지역의 차이를 찾아 공통 최소선으로 올렸다.
송정시장 고재복은 자기 계약의 수익을 연합 사업성에 합치지 말라고 했다. 통로 연결비만 공통 기반시설에 넣고 시장 내부 매출은 참고자료로 뺐다.
윤복자는 노점 위치가 도면 축척에서 점 하나로 줄었다고 항의했다. 열두 자리를 별도 확대도에 넣고 소방 통로와 납품 동선을 함께 보였다.
산수역뒤 최명숙은 집행된 장소를 공실로 표시한 칸을 고쳤다. 물건과 권리가 정리되지 않은 공간은 단순 공실이 아니었다.
상태 이름은 `집행 후 보전·이의 중`으로 바뀌었다. 창고비와 임시 주거, 물품 반환 일정도 같은 줄에 붙었다.
동화4 미라는 주민 협동 운영이 성공모델이라는 설명을 지웠다. 유급 노동을 줄이지 않고 규모를 축소한 현재 상태와 미수 위험을 적었다.
화양2 임소라는 재개 점포 수 옆에 아직 중지된 곳의 조건을 넣었다. 재개한 수만 보면 남은 위험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백운1 남기철은 소유자 분담 범위를 평균으로 쓰지 않았다. 담보와 보유 규모에 따라 다른 구간을 제시했다.
배지연은 세입자도 한 범주로 묶지 않았다. 장기 영업, 단기 계약, 주거 겸용과 야간 작업장의 귀환 조건이 달랐다.
매화6 담당은 접근성 필요 가구의 개인 사정을 빼고 설계 수와 단가를 남겼다. 제한본 열람자와 만료일은 각주로 표시됐다.
첫 공동 검토에서 합계 하나가 맞지 않았다. 공공 임대 상가 열두 칸을 주거 열두 가구와 중복해 더한 오류였다.
유나는 원본을 추적해 계산표를 고쳤다. 총사업비가 낮아졌다고 좋은 소식으로 발표하지 않고 오류 종류와 영향 범위를 기록했다.
개발사 한 곳은 자기 제안 금액이 공개됐다고 항의했다. 개인 단가는 가렸지만 심의에 영향을 주는 총액과 권리 조건은 남겼다.
사업자는 총액만으로도 경쟁사가 원가를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연합은 산출 세부는 제한본으로 옮기되 주민이 부담할 금액과 공공 몫은 공개했다.
심의 사무국은 제한본 열람자 명단을 미리 정했다. 위원 교체가 생기면 새 승인과 만료일을 남기도록 했다.
도면의 글자가 작아 저시력 참석자가 읽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나는 항목별 큰 글자 표와 음성 설명 파일을 유급 제작물로 추가했다.
그 접근 자료에는 지역별 상태와 조건을 그대로 넣었다. 읽기 쉽게 만든다는 이유로 이견과 빈 재원을 생략하지 않았다.
여러 형식의 내용이 일치하는지 각 지역 담당이 대조했다. 음성본의 숫자 하나가 틀려 배포 전에 수정 이력을 남겼다.
세령은 반론서를 같은 부록에 실었다. 주민 주장만 보이게 하지 않고 사업자가 다투는 산식과 근거를 병렬로 놓았다.
박도경은 요약 한 장에 최종 추천안을 쓰자고 다시 요청했다. 여섯 지역은 공통 최소선은 추천하되 지역 철거·보존 비율은 각 칸에 남기기로 했다.
요약 맨 위에는 `같은 지구, 다른 지역 결정`이라고 적혔다. 그 아래 공통 안전, 점유, 이주, 유급 노동과 공개 재원 다섯 줄이 놓였다.
도면 파일은 한 개였지만 목차에서 지역별 결정문으로 갈라졌다. 누가 어느 페이지를 승인했고 어떤 자료는 정보 협력뿐인지 표시했다.
공동 감사자는 페이지 수와 서명을 대조했다. 송정시장 부록이 의결부록으로 잘못 분류된 한 건을 찾아 고쳤다.
수정 뒤 모든 지역에 새 사본을 보냈다. 구청 제출본만 바꾸고 지역 원본을 낡은 상태로 두지 않았다.
심의 전날 밤, 유나는 도면을 축소 인쇄해 벽에 붙였다. 멀리서 보면 복잡한 선보다 빈칸이 먼저 보였다.
그 빈칸마다 담당과 보완일이 있었다. 모르는 것을 숨기지 않는 구조도 계획의 일부였다.
일곱 골목은 한 도면에 들어갔지만 하나의 숫자가 되지 않았다. 사업성·공공 임대·안전·재원은 같은 자리에 놓여 서로의 비용과 권리를 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