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시장 지역회의는 밤 열한 시가 넘어 끝났다. 출입문에 붙은 결과표에는 찬성 예순하나, 반대 스물일곱, 보류 아홉이라고 적혔다.
민간 사업자의 수정안은 공동 배송 통로와 간판 보수비를 전액 부담했다. 노점 열두 자리의 이동 위치와 야간 노동자 통지도 부속표에 들어갔다.
대신 시장은 다음 달까지 전체 사업 동의서를 내야 했다. 연합 대안계획 심의를 기다리면 지원 일정이 사라질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
시장 대표 고재복은 회의 다음 날 연합에 단독 합의를 택하겠다고 알렸다. 다른 여섯 지역이 반대해도 송정시장의 위임으로 서명하겠다고 했다.
김해진은 소식을 비공개로 묶지 않았다. 송정시장 요청에 따라 계약 핵심과 표결 결과를 지역별 공개판에 올렸다.
몇몇 동화4 주민은 공동 계획을 이용해 조건을 올린 뒤 빠져나간다고 화를 냈다. 산수역뒤 주민은 급한 곳이라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라는 감정을 회의록에서 지우지 않았지만 처벌 안건으로 바꾸지 않았다. 연합 규약에는 각 지역이 자기 합의로 불참할 권리가 있었다.
송정시장 노점대표 윤복자는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처음 제안에는 없던 자리와 통지 절차가 문장으로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야간 운반자 대표는 반대표를 던졌다. 배송 통로가 나아져도 새 하역시간의 임금과 휴게조건이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서로 다른 표를 계약 체결 뒤의 반대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부속표에는 노동조건 보완 협의와 이의창구가 남았다.
연합은 탈퇴라는 말을 쓸지부터 논쟁했다. 송정시장은 공동 안전망과 명부 질문은 계속 쓰고 싶지만 개발계획 표결에서는 빠지겠다고 했다.
김해진은 의결 참여와 정보 협력을 분리한 문서를 제안했다. 첫 장에는 지역 계획의 자체 선택, 둘째에는 남겨 둘 공통 약속을 적었다.
송정시장은 개발·임대·철거 관련 연합 표에서 나왔다. 다른 지역도 송정시장 계약 변경에 표를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화재, 구조위험과 강제집행 통지는 서로 보냈다. 주소 밖 사용자를 찾는 공통 필드와 개인정보 기준도 유지했다.
공동 구매 실패 정산도 끝내야 했다. 송정시장이 받은 맞춤 납품과 영업 지연 비용을 계산해 공동비와 지역비를 나눴다.
고재복은 남은 공동회의비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나경은 이미 사용된 통역·법률 노동과 앞으로 쓰지 않을 예치금을 분리했다.
사용된 돈은 계약대로 정산했다. 남은 예치금은 송정시장 계좌로 돌리고 날짜와 승인자를 공개 장부에 남겼다.
연합 자료실에 있던 송정시장 원본은 지역 담당에게 돌려보냈다. 합계와 공개본은 정보 협력 목적에 한해 남겼다.
윤복자는 원본을 돌려받는 날 봉투 수를 함께 셌다. 빠진 문서는 없었고 열람 기록 사본도 시장 기록실에 보관했다.
장하늘은 `연합 첫 붕괴`라는 편집부 제목을 거절했다. 한 지역의 선택이 다른 여섯 지역 규칙까지 무효로 만들지는 않았다.
그는 단독 합의의 이익과 포기한 선택을 표로 실었다. 빠른 지원과 통로 확보 옆에 전체 동의 일정, 남은 임금 협상과 연합 심의 불참을 적었다.
김원태 측은 주민도 결국 민간안을 택했다고 논평했다. 미라는 그 선택을 실패로 부르지 않았지만 모든 지역에 맞는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백운1 세입자들은 송정시장 조건을 자기 협상에 가져오고 싶어 했다. 배지연은 시장 통로와 백운1 공공 상가가 다른 비용이라는 설명회를 먼저 열었다.
매화6에서는 이탈이 공공 임대 비율을 낮출까 걱정했다. 행정은 송정시장 몫을 제외한 재원표를 다시 제출해야 했다.
이나경은 연합 예산에서 한 지역이 줄었다고 공동 감사비를 여섯 등분해 즉시 올리지 않았다. 업무량과 공공 지원을 다시 계산했다.
김해진의 조정 계약도 범위가 줄었다. 남은 기간 급여를 깎기 전에 기존 계약의 해지·변경 조건을 적용했다.
해진은 일감을 잃지 않으려고 송정시장 결정을 늦추지 않았다. 변경된 회의 수와 인수 노동을 합의한 뒤 계약을 수정했다.
강유나는 회의 참석표에서 송정시장 이름을 지우지 않았다. 결정회원 종료일과 정보협력 시작일을 나란히 적었다.
산수역뒤 최명숙은 나간 지역에 긴급 법률비를 계속 줘야 하느냐고 물었다. 공통 기금은 정보·안전 협약 참가 여부와 실제 사용 목적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송정시장이 자기 개발 분쟁비를 요구하면 지역이 부담했다. 공동 화재대피 훈련이나 명부 번역은 정한 분담표를 따랐다.
계약 서명일, 시장 입구에는 찬반 주민이 함께 모였다. 사업자 대표는 공동 배송 통로의 위치를 흰 선으로 표시했다.
윤복자는 노점 열두 자리가 도면과 실제 기둥 사이에 맞는지 줄자로 쟀다. 두 자리는 소방설비와 겹쳐 서명을 멈췄다.
고재복은 전체 계약을 미룰 수 없다며 부속표에서 고치자고 했다. 윤복자는 자리 번호와 대체 위치가 적히기 전에는 자기 확인란에 서명하지 않았다.
사업자는 같은 면적의 두 자리를 통로 반대편에 제안했다. 실제 영업 동선을 걷고 납품차와 충돌하지 않는지 확인한 뒤 부속표를 고쳤다.
야간 노동자 대표는 새 하역시간의 휴게조항을 다시 요구했다. 사업자는 임금은 상인별 계약이라며 본계약에서 뺐다.
시장 회의는 공동 운영규칙에 최소 휴게와 통지 시각을 넣었다. 개별 고용계약 위반을 점검할 유급 담당도 정했다.
유급 담당자는 상인회 임원이 겸임하지 않았다. 야간 노동자 추천을 받은 노무조정자가 석 달 동안 출근표와 통지 기록을 확인하기로 했다.
첫 달 임금은 사업자 지원금이 아니라 시장 운영예산에서 나왔다. 외부 돈이 끊겨도 점검을 멈추지 않을 재원 항목을 별도로 만들었다.
고재복은 지원이 시작되면 매출이 늘어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경은 예상 매출과 확정 수입을 구분해 첫 석 달 금액부터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반대표를 던진 운반자도 점검자 선발 회의에 참여했다. 계약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실행 단계의 안전·노동 발언권까지 잃지는 않았다.
사업자는 그 운영규칙이 본계약 책임을 넓힌다고 우려했다. 시장은 사업자 공정과 상인 고용의 책임선을 나눠 서면 답변을 받았다.
계약은 서명됐지만 현수막에는 승리라는 말이 없었다. 통로, 자리, 공사일정과 아직 협의할 노동조건이 적혔다.
연합 여섯 지역은 같은 날 송정시장의 상태를 의결권 없음으로 바꿨다. 정보 공유 협약은 별도 부록으로 만장일치 확인했다.
한 주민은 떠난 지역에 회의 링크를 왜 보내느냐고 물었다. 해진은 안전·명부 의제와 개발 의제를 구분해 초대장을 두 종류로 나눴다.
송정시장도 연합 내부 갈등 자료를 자기 홍보에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공개본은 볼 수 있지만 다른 지역 비공개 협상은 받지 않았다.
첫 정보 협력은 며칠 뒤 바로 작동했다. 시장 지붕 보수 중 낙하물 경고가 접수돼 인접 산수역뒤 야간 통로에도 통지가 갔다.
산수역뒤는 대피하지 않아도 된다는 현장 확인을 받았다. 송정시장이 의결에서 빠졌어도 경고망은 끊기지 않았다.
하늘은 후속 기사에서 지도 색을 바꿨다. 송정시장을 빈 회색으로 지우지 않고 자체 계획과 정보 협력을 뜻하는 줄무늬로 표시했다.
고재복은 그 표시가 애매하다고 했다. 유나는 애매함이 아니라 참여 범위가 둘이라는 사실을 설명문에 붙였다.
연합은 한 골목을 잃었다고 숫자를 세지 않았다. 함께 표결하는 지역은 여섯이 되었고, 안전과 점유 정보를 나누는 생활권은 여전히 일곱이었다.
송정시장의 단독 합의가 옳았는지는 공사가 끝난 뒤에도 감사할 일이 남았다. 그러나 그 선택을 벌하지 않는 일은 규약이 실제 권리임을 증명하는 첫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