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 홈 목록 ☰
[S6-1화]

잔액은 있었지만 현금이 없었다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안전 조례가 통과된 다음 월요일, 서미라는 조합 통장을 열어 보고 한참 말을 하지 않았다. 화면에는 오백십만 원이 남아 있었다.

숫자만 보면 급한 일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그 가운데 삼백삼십만 원은 화양2 대피 지원을 위해 먼저 받은 제한 자금이었다.

그 돈은 유급 관찰, 통역과 임시 공간 확인에만 쓸 수 있었다. 동화4 기록실 임대료나 다른 조합원 급여로 옮기면 계약을 어기는 일이었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은 백팔십만 원이었다. 사흘 뒤 급여일에 필요한 금액은 사백구십육만 원이었다.

그다음 날 기록실과 공동 창고 임대료 백십만 원, 안전 자료 보관비 육십이만 원도 나갈 예정이었다. 당장 필요한 합계는 육백육십팔만 원이었다.

미라는 `통장 잔액 오백십만 원`이라고만 공지하지 않았다. 제한 자금, 사용 가능액, 기한별 의무를 세 줄로 나눴다.

오선우는 동화4 정산 뒤 남았던 360만 원의 흐름부터 다시 꺼냈다. 그 잔액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생기기 전에 모든 사용 결의를 맞췄다.

화양2 첫 외부 자문 상한 칠십이만 원, 선거·안전 기록과 통역 유급 노동 백팔만 원, 기록실 임대·복사와 봉인 보관 육십만 원이 순서대로 집행됐다.

남은 백이십만 원은 이후 수입과 같은 운영계좌에 합쳐졌지만 장부에서 출처가 이어졌다. 개인 계좌로 빠진 행은 없었다.

위기는 그 돈의 유용이 아니었다. 안전 조례와 화양2 대피 업무가 늘어난 뒤 조합이 받을 돈보다 일을 먼저 끝낸 데서 시작됐다.

구청 생활권 자료 정리 용역 칠백사십만 원은 검수를 마쳤지만 부서 이관으로 지급되지 않았다.

도담도시개발에 청구한 유급 관찰·대피 기록비 삼백이십만 원은 업무 범위를 두고 이견이 생겨 멈춰 있었다.

공동구매에서 돌려받을 환급금 백삼십오만 원도 납품업체 결산이 늦어졌다. 세 미수채권을 합치면 천백구십오만 원이었다.

돈이 들어오면 여유가 생길 수 있었다. 문제는 어느 지급일도 급여일보다 빠르다고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조합은 사고 뒤 다른 골목 세 곳의 설명 요청을 받으며 공동 창고 두 번째 방을 빌렸다. 보증금 이백사십만 원과 준비비를 먼저 냈다.

생활권 공개표 전시를 위한 장소 예약금 백육십만 원도 지급했다. 행사는 다음 달이었고 참가비 수입을 예상했다.

두 결정은 총회 표결을 거쳤다. 비밀 지출은 아니었지만 받을 돈이 예정대로 들어온다는 가정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마틴은 통장에 돈이 있는데 왜 급여가 모자라느냐고 물었다. 미라는 제한 자금을 잠깐 빌려 쓰자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지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 주 돈이 들어오더라도 한 번 경계를 넘으면 사고 대피자의 비용과 조합 운영비를 구분할 수 없었다.

선우는 현금 공백 표를 만들었다. 날짜,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돈, 반드시 나갈 돈, 사용 제한과 증빙 상태를 적었다.

급여 담당은 이체 예약을 걸지 않았다. 잔액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동이체가 일부 사람에게만 먼저 나가면 지급 순서가 우연히 정해질 수 있었다.

대신 급여 파일을 검증한 뒤 전액이 마련되는 시각에 같은 묶음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누구의 계좌가 먼저 등록됐는지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기록실 임대인은 보증금이 있으니 한 달 월세를 미룰 수 있다고 제안했다. 조합은 보증금 차감 조건과 복구 비용이 불명확해 서면안을 받기 전 수입으로 계산하지 않았다.

안전 자료 보관업체는 육십이만 원을 둘로 나눠 낼 수 있다고 했다. 분할이 숨은 연체료를 만들지 않는지 계약서를 대조한 뒤 선택지 표에 넣었다.

미라는 제한 자금 계좌의 접근 권한도 확인했다. 본인과 회계 담당 두 사람이 함께 승인해야 이체되는 구조라 급한 마음 하나로 옮길 수 없었다.

화양2 주민에게는 제한 자금이 안전하다는 확인서와 남은 사용계획을 보냈다. 조합 위기를 들은 대피 당사자가 자기 몫이 사라질까 다시 설명 노동을 하게 두지 않았다.

현금표는 최악·기준·입금 세 경우로 나뉘었다. 아무 채권도 급여일 전 들어오지 않는 경우를 먼저 계산하고, 전화 약속은 낙관 시나리오에도 넣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 부족액은 사백팔십팔만 원이었다. 숫자가 커 보인다고 제한 자금을 푸는 안을 앞세우지 않고 취소 가능한 공간과 예약을 금액순으로 적었다.

매일 갱신 회의는 삼십 분 상한을 뒀다. 돈이 없다는 불안 때문에 회계 담당이 밤새 새 표를 만드는 일도 또 다른 무급 노동이 될 수 있었다.

`가능성`에는 확정처럼 보이는 녹색을 쓰지 않았다. 구청은 검수 완료·지급일 미정, 도담은 일부 이견, 환급은 정산 중으로 표시됐다.

오복순은 급여를 며칠 늦추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유급 노동을 지키자는 조합이 처음 위기에서 임금부터 미루면 원칙이 장식이 된다는 반론이 나왔다.

미라는 근무를 이미 마친 사람의 급여를 협상 자금으로 쓰지 않겠다고 했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업무와 공간부터 줄여야 했다.

공동 창고 두 번째 방은 계약 해지 가능 기간이 이틀 남아 있었다. 행사는 예약금 일부를 포기하면 취소할 수 있었다.

수리 교실 준비 장비 가운데 반품 가능한 선반도 있었다. 조합은 사람 급여보다 먼저 공간과 물건을 줄이는 목록을 만들었다.

선우는 새로운 외부 상담을 모두 받지 말자고 했다. 안전 조례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골목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예상됐다.

미라는 무료로 받았다가 내부 노동자가 쓰러지는 것보다 접수 중단 날짜와 다시 열 조건을 공개하는 편이 정직하다고 답했다.

임소라는 화양2 업무비가 늦어진 사실을 듣고 주민 모금으로 메우겠다고 했다. 조합은 당사자에게 두 번 비용을 지우지 않고 도담도시개발의 계약 이행을 먼저 요구했다.

구청 담당자는 지급을 당겨 보겠다고 전화했다. 미라는 전화 약속을 입금 예정으로 적지 않고 공문과 회계 처리 단계만 요청했다.

직원별 급여표도 공개 범위를 나눴다. 총액과 업무시간은 공동 게시하고 개인 계좌와 공제 정보는 당사자만 보게 했다.

급여 대상에는 미라, 선우, 마틴, 통역 노동자와 외부 기록 보조가 있었다. 대표와 오래된 조합원만 먼저 받는 순서를 두지 않았다.

마틴은 자기 급여를 나중에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미라는 개인이 자발적으로 양보해도 그 선택이 다음 이주민 노동자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거절했다.

오후 총회에서 현금 공백이 처음 공개됐다. 누군가는 조합이 무너졌다고 했고 누군가는 미수금만 받으면 된다고 낙관했다.

선우는 둘 다 현재 숫자와 다르다고 말했다. 지급불능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받을 날짜가 정해진 것도 아니었다.

감사 담당은 계좌 잔액과 장부, 계약서 원본을 봉인 복사했다. 위기 대책을 세우는 동안 지난 숫자를 고쳐 보이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였다.

총회는 사흘 비상 계획을 의결했다. 신규 계약 중단, 취소 가능한 확장 목록 확인, 세 미수채권의 서면 지급 요구가 첫째였다.

둘째는 급여일을 바꾸지 않는 것이었다. 모자란 금액을 찾되 제한 자금과 개인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경계가 붙었다.

셋째는 매일 오후 다섯 시 현금표를 갱신하는 일이었다. 입금되지 않은 돈을 수입으로 계산하지 않았다.

장하늘은 조합 위기를 기사화하기 전에 미라에게 횡령 의혹이 있는지 물었다. 미라는 의혹을 부인하는 말보다 장부와 결정 날짜를 제공했다.

하늘은 `사고 지원 조합 파산`이라는 제목을 쓰지 않았다. 잔액, 제한 자금과 미수금의 지급 시차를 설명했다.

기사 뒤 외부 후원 제안이 들어왔지만 조합은 계좌부터 열지 않았다. 어떤 조건의 돈인지 읽을 절차를 먼저 정했다.

저녁 통장 잔액은 그대로 오백십만 원이었다. 숫자는 있었지만 급여와 임대에 쓸 수 있는 현금은 모자랐다.

미라는 장부 끝에 `현금 공백 사일`이라고 적었다. 도둑맞은 돈이 아니라 일을 넓힌 속도와 지급일이 어긋난 시간이었다.

그날 조합은 도움을 요청하는 새 전화 세 통을 받지 못한다고 알렸다. 대신 언제 다시 접수할지, 긴급 안전 신고는 어느 공공 창구로 갈지 안내했다.

잔액이 있다는 말과 현금이 없다는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골목은 둘 중 편한 한 문장을 고르지 않고 제한·채권·급여일을 한 장에 놓고 작은 결정을 시작했다.

☰ 전체 회차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