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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7화]

유족이 고른 공개 범위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정호진의 누나 정은경은 사고 닷새째 장하늘을 만났다. 장소는 병원도 현장도 아닌 구청 상담실 작은 방이었다.

하늘은 녹음기를 먼저 켜지 않았다. 이름, 얼굴 사진, 가족 관계, 생전 통화, 사고 원인 자료, 후속 안전조치를 여섯 칸으로 나눈 동의서를 펼쳤다.

은경은 동생 이름은 공개해도 된다고 했다. 같은 현장 노동자들이 누구의 사고인지 모른 채 소문만 듣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나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거주지, 결혼 여부, 가족의 경제 사정도 사고 원인과 관계없다고 봤다.

사진은 모두 비공개였다. 회사가 작업복 사진을 추모 배너에 쓰겠다고 요청했지만 가족은 허락하지 않았다.

생전 통화 내용도 기사에 싣지 않았다. 정호진이 사고 전날 피곤하다고 말했다는 가족 기억을 위험 예고처럼 소비하지 않기로 했다.

가족이 공개하기로 한 것은 다섯 시각이었다. 경고 접수, 부분 중지, 제한 작업, 붕괴와 사망 확인이었다.

그리고 후속 안전조치 다섯 가지를 요구했다. 하청 노동자의 직접 중지 신고, 대기임금, 출입 자동 차단, 독립 점검, 인접 점포 대피비였다.

하늘은 왜 보상 요구를 넣지 않느냐고 묻지 않았다. 가족이 지금 공개할 범위와 이후 법률 절차를 스스로 나눴기 때문이다.

은경은 회사 사과문에 `가족과 원만히 협의 중`이라는 문장을 빼 달라고 했다. 첫 설명을 들었을 뿐 합의한 것은 없었다.

도담도시개발은 문구를 `가족에게 설명 자료 전달`로 고쳤다. 수정 전 사과문도 기록실에 남았다.

회사 홍보팀은 정호진 이름을 안전 캠페인 제목에 쓰자고 제안했다. 은경은 이름을 슬로건으로 쓰지 말고 문서번호와 바뀐 절차 옆에 남기라고 했다.

태광철거 동료들은 장례식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지 않았다. 조의금 명단도 언론에 내지 않고 가족에게만 전달했다.

한 기자가 장례식장 밖에서 정은경에게 동생의 마지막 말을 물었다. 하늘은 대신 답하지 않고 동의서의 비공개 범위를 알려 줬다.

은경은 취재를 막고 싶은 것이 아니라 무엇을 말할지 고르고 싶다고 했다. 공개를 거절한 사람을 진실을 숨기는 사람처럼 쓰지 말아 달라고 했다.

미라는 상담실 밖에서 기다렸다. 과거 가족 사고를 겪었다는 이유로 먼저 들어가 위로하지 않았다.

은경이 만나겠다고 한 뒤 두 사람은 짧게 인사했다. 미라는 자기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필요한 서류 정리와 취재 거절 문구가 있다고만 말했다.

은경은 유족 대표를 계속 맡을지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가족 안에서도 공개 범위가 달라 한 사람의 서명이 모두를 대신하지 않게 하려 했다.

하늘은 가족 구성원별로 이름·사진·통화 범위를 다시 확인했다. 정은경이 동생의 업무 자료 공개를 결정할 수 있는 범위와 다른 가족 사생활을 나눴다.

경찰 조사 진술은 비공개였다. 가족에게 제공된 요약본도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기사에 옮기지 않았다.

대신 현장 공개 자료와 회사 반론, 독립 점검 주석을 사용했다. 유족의 슬픔이 원인 증명의 빈칸을 대신하지 않았다.

첫 기사 제목에는 정호진 이름이 들어갔다. 부제에는 가족이 공개한 다섯 안전 요구와 공개하지 않은 사진 범위를 적었다.

사진 자리에는 밤 열 시 사십일 분 작업중지 문서의 접수 도장과 아침 출입 정지표가 실렸다. 개인 얼굴 없이도 이야기는 구체적이었다.

기사 공개 뒤 정호진의 옛 학교 친구들이 사진을 보내겠다고 했다. 하늘은 가족에게 전달하되 기사 사용 여부는 다시 묻기로 했다.

은경은 개인 추억 사진은 장례 뒤 가족끼리 보겠다고 했다. 기자가 사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 동의가 되지 않았다.

박도경 당선자 측은 조례 설명자료에 정호진 사례를 넣고 싶어 했다. 가족은 이름과 다섯 시각, 후속 조치 요구는 허용하되 사진과 가족 발언 인용은 금지했다.

정유림 정책모임도 같은 조건을 받았다. 특정 정치 진영만 가족의 동의를 독점하지 않게 모든 사용 요청을 한 기록표에서 관리했다.

김원태 측은 개발 반대 성명에 이름을 쓰려다 사용 신청을 냈다. 은경은 전면 개발 찬반과 동생 사고 원인을 자동 연결하지 말라며 거절했다.

유족 공개 범위는 시간이 지나면 바꿀 수 있었다. 동의서에는 철회와 수정 날짜, 이미 발행된 기록의 처리 방식이 적혔다.

하늘은 일주일 뒤 재확인 날짜도 잡았다. 사고 직후의 선택을 영구 계약으로 만들지 않고 가족이 장례와 조사 진행 뒤 범위를 넓히거나 줄일 수 있게 했다.

재확인 때 은경은 이름 공개는 유지했지만 장례 장소와 참석자 수는 계속 비공개로 뒀다. 후속 안전조치 표에는 하청 대기임금과 출입 차단 시험 결과를 새로 공개했다.

기사 자료함의 접근 권한도 점검했다. 편집자와 취재기자 외에는 가족 사진 폴더를 열 수 없게 했고, 내려받은 사본이 있으면 사용 목적과 삭제 시각을 남겼다.

회사에 전달된 동의서에는 기사 취재와 조례 설명자료가 별도였다. 한 곳에서 이름 사용을 허용했다고 기업 홍보나 사내 교육 영상까지 넓힐 수 없었다.

정은경은 동료 증언을 먼저 읽게 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증언자의 말은 조사에 남고 가족은 공개 요약에서 잘못된 사생활만 정정할 수 있게 경계를 지켰다.

하늘은 이미 공개된 이름을 지울 수 없는 경우에도 검색 제목과 사진을 바꿀 수 있는 범위를 설명했다. 할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정호진 동료 한 명은 이름을 공개하고 증언하겠다고 했다. 가족 동의와 동료 자신의 동의는 별개여서 따로 확인했다.

그는 대기임금과 조회 질문을 말했지만 정호진 성격을 대신 설명하지 않았다. 업무 장면과 친구로서 기억을 구분했다.

도담도시개발은 가족 지원 창구를 만들었다. 은경은 홍보팀이 아니라 법무·현장·생활 지원 담당을 따로 두고 연락 횟수를 기록해 달라고 했다.

같은 질문을 세 부서가 반복하면 가족에게 설명 노동이 전가됐다. 회사는 대표 연락 담당 한 명과 서면 질문 원칙을 받아들였다.

조합은 가족 서류 정리를 도울 사람의 시간을 유급으로 배정했다. 미라 개인이 밤마다 무료로 맡지 않고 가족이 원할 때 선택하도록 했다.

정은경은 미라에게 왜 돈을 받느냐는 시선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했다. 미라는 도움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비용이며 가족에게 청구하지 않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비용은 도담도시개발의 긴급 지원 예치금에서 공공 창구를 거쳐 지급됐다. 조합 계좌가 보상 협상의 대리인이 되지 않게 분리했다.

하늘의 두 번째 기사는 사과문 수정과 연락 창구를 다뤘다. 장례식장 풍경이나 눈물 묘사는 없었다.

일부 독자는 사람 냄새가 없다고 비판했다. 하늘은 사람을 보여 주기 위해 반드시 사적인 슬픔을 꺼낼 필요는 없다고 편집 회의에서 답했다.

은경은 기사 인쇄본에서 자기 이름도 빼 달라고 요청했다. 정호진 이름 공개와 유족 대표 실명 공개는 다른 선택이었다.

수정본에는 `가족 대표`라고만 적혔다. 최초 온라인 초안은 배포 전이어서 교체됐고 수정 경위는 취재 기록에 남았다.

정호진의 이름은 사고 원인표와 후속 안전조치 옆에 남았다. 얼굴과 마지막 통화가 없어도 작업중지 요청이 어느 선에서 늦었는지 흐려지지 않았다.

유족이 고른 공개 범위는 취재를 멈추게 한 벽이 아니었다. 원인과 제도는 더 선명하게 열고 가족의 집과 목소리는 닫아 두는 문이었다.

은경은 마지막 확인란에 서명하며 말했다. 동생을 불쌍한 한 사람으로만 기억하지 말고, 그날 하지 말았어야 할 작업을 정확히 남겨 달라고.

하늘은 그 문장을 제목으로 쓰지 않았다. 가족의 말 한 줄이 다시 감동 문구로 소비되지 않게 취재 메모에만 남기고, 기사에는 철제 보 금지와 출입차단 요구를 구체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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