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피 리허설은 낮이 아니라 실제 화재와 같은 새벽 시간에 잡혔다. 참가자는 직원, 지역 주민, 장기투숙 예정자, 휠체어 이용자, 외부 안전 관찰자였다.
참여는 자발적이었고 시간 수당과 교통이 제공됐다. 주민에게는 사례비를 지급했다. 호텔 재오픈을 돕는 마음을 무료 노동으로 받지 않았다.
리허설 시각은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 다만 참가자 건강과 돌봄을 위해 두 시간 범위는 미리 안내했다. 실제 놀람과 안전한 참여 사이 기준을 정했다.
경보가 울리자 새 빛 경보와 음성 안내가 동시에 작동했다. 동쪽 객실층 반응은 빨랐지만 직원 주거 구역 한 방에서는 진동 장치가 침대 아래에서 약하게 느껴졌다.
프런트는 투숙객 명단과 참가자 명단을 동시에 열었다. 모의 손님 이름 일부가 예약 시스템에 늦게 반영돼 첫 숫자가 맞지 않았다. 훈련용이라는 이유로 넘기지 않았다.
야간 직원은 수기 명단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프런트 통신 무전 채널에 시설팀과 객실팀 보고가 겹쳐 방 번호 두 개가 잘못 들렸다.
계단에서는 예상보다 큰 병목이 생겼다. 휠체어 이동 장비를 준비하는 구역과 일반 대피 줄이 한 층에서 만났다. 도면상 폭은 충분했지만 사람들은 경보음 속에서 벽 쪽으로 몰렸다.
층 담당자는 일반 줄을 다른 계단으로 돌렸다. 안내판은 있었지만 연기 모의 조명 아래 화살표가 잘 보이지 않았다. 직원이 직접 길을 안내해야 했다.
지역 주민 한 명은 비상문을 밀어야 하는지 당겨야 하는지 잠시 멈췄다. 손잡이 모양과 표식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913호 역할을 맡은 참가자는 일부러 가방을 들고 나왔다. 직원은 두고 내려가라고 안내했지만 보관 책임 설명이 길어 통로가 막혔다. 문구를 한 문장으로 줄이기로 했다.
피난 대기 구역에서는 이동 장비 담당자 한 명이 다른 층에 있었다. 대체 담당자 호출이 삼 분 늦었다. 교대별 최소 인원과 장비 위치를 다시 배치해야 했다.
윤서린은 지휘실에서 관찰했지만 무전으로 해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실제 당직 체계가 어디서 막히는지 보기 위해서였다. 위험이 생기면 외부 안전관찰자가 중단할 권한을 가졌다.
강도윤은 모의 주방 차단과 직원 확인을 맡았다. 그는 주방 인원이 모두 나왔다고 보고했지만 지역 주방에서 온 교육 참가자 한 명을 명단에 넣지 않았다.
도윤은 실수를 즉시 정정했다. 외부 협력자가 정규 직원 명단 밖에 있을 때 누가 등록하는지 규칙이 없었다. 방문자 명단과 부서 확인표를 연결했다.
집결지에서는 이름 표기 오류가 다시 나타났다. 예약 이름과 참가자 선호 이름이 달랐다. 객실 번호와 동반자 대조를 먼저 하도록 서식을 바꿨다.
첫 전원 확인까지 걸린 시간은 목표보다 육 분 길었다. 직원들은 실제 화재 때보다 안전하게 느껴져 천천히 움직였다는 설명을 했다. 관찰자는 그것도 훈련 조건의 한계로 기록했다.
리허설 종료 뒤 축하 박수는 없었다. 참가자들은 따뜻한 공간으로 이동해 자기 동선과 불편을 먼저 적었다. 기억이 서로 맞춰지기 전에 개별 기록을 받았다.
휠체어 이용자는 이동 장비보다 대기 중 정보 부족이 더 불안했다고 말했다. 언제 누가 올지 알 수 없었고 일반 줄이 지나갈 때 남겨진 느낌이 들었다.
소희는 대기 구역에 진행 상태를 보여 주는 빛 신호와 양방향 통신을 추가했다. 장비가 도착하기 전에도 담당자가 상태를 알릴 수 있게 했다.
청각 경보 사용자는 빛 신호는 잘 보였지만 집결지 지시가 음성 중심이었다고 했다. 휴대 화면과 수기 카드 안내를 함께 준비했다.
야간 직원은 무전 용어가 부서마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확인`, `비움`, `이동 중`의 뜻을 한 표준으로 정했다. 짧은 단어가 다른 상태를 가리키지 않게 했다.
시설팀은 계단 병목을 줄이기 위해 장비 대기 위치를 반 층 아래로 옮겼다. 이동 거리는 조금 늘지만 일반 줄과 교차하지 않았다. 다음 시험에서 실제 시간을 비교하기로 했다.
프런트 통신은 주 채널과 긴급 채널을 분리했다. 방 번호 보고는 한 사람이 받아 되읽고, 중복 보고를 막는 표식을 썼다.
직원 대표는 리허설 참여자가 다음 교대까지 쉬도록 근무표를 조정했다. 새벽 훈련 뒤 정상 근무를 요구하면 안전 연습이 피로 위험을 만들 수 있었다.
장지민은 훈련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외부 안전관찰자와 참가자가 동의한 동선 그림, 시간표, 개선 항목만 공유했다. 실수 장면을 홍보용 진정성으로 소비하지 않았다.
언론은 재오픈 준비가 실패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지민은 실패가 발견되지 않는 리허설이 더 위험하다고 답하고, 개장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반복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 리허설은 일주일 뒤 열렸다. 수정된 무전 용어와 장비 위치, 방문자 명단을 적용했다. 같은 참가자 일부와 처음 온 사람을 섞었다.
처음 온 참가자는 피난 안내 교육을 받지 않은 손님 역할을 했다. 직원들이 이미 아는 사람의 협조에 기대지 않고도 표식과 짧은 지시가 작동하는지 보기 위해서였다.
한 참가자는 일부러 한국어 안내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연기했다. 그림 카드와 다국어 핵심 문구는 도움이 됐지만 집결지 등록에는 여전히 통역이 필요했다.
아르덴은 자동 번역 기기만 준비하지 않고 지역 통역 연락망과 쉬운 숫자·방 번호 표식을 마련했다. 개인정보를 통역자에게 어디까지 전달할지도 정했다.
어린이 역할 참가자는 경보 뒤 보호자와 다른 계단으로 갈 뻔했다. 동반자 확인 끈이나 낙인을 쓰지 않고, 객실 담당이 동반자 단위로 문을 나왔는지 확인하는 칸을 추가했다.
반려동물 이동장 때문에 줄이 느려지는 구간도 있었다. 예약 때 대피 선택을 묻고 공용 이동장을 비치하되, 직원이 동물을 잡으러 객실로 돌아가지 않는 기준을 설명했다.
관찰자는 리허설이 길어질수록 직원들이 답을 외워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다음 분기에는 다른 시각과 일부 다른 출구를 사용해 규칙의 이해를 다시 시험하기로 했다.
전원 확인 시간은 네 분 줄었지만 목표보다 여전히 이 분 길었다. 서쪽 계단 문이 자동으로 닫히며 줄을 끊는 문제가 새로 드러났다.
시설팀은 문 닫힘 속도를 안전 기준 안에서 조정하고 손잡이 표식을 바꿨다. 방화 구획 기능을 약하게 해 통행을 빠르게 하지 않았다.
세 번째 짧은 구간 시험에서 문과 병목이 개선됐다. 휠체어 이동 담당 대체자도 예정 시간 안에 도착했다. 집결지 이름 대조 오류는 한 건 남았다.
운영위원회는 한 건을 작다고 무시하지 않았다. 예약 시스템의 선호 이름과 법적 이름을 함께 표시하되 화면 접근 권한을 좁히는 수정이 필요했다.
서린은 재오픈 날짜를 먼저 발표하자는 의견을 미뤘다. 리허설이 통과해야 예약을 열기로 한 조건을 지켰다. 홍보 일정이 안전 점검을 앞지르지 않았다.
도윤과 서린은 세 번째 시험 뒤 계단을 함께 걸었다. 도윤은 실제 밤의 냄새가 떠올랐다고 했고 서린도 경보가 시작될 때 손이 떨렸다고 말했다.
둘은 서로에게 괜찮아졌다고 확인받지 않았다. 다음 상담과 휴식 시간을 정하고, 각자 맡은 수정표를 끝냈다.
첫 대피 리허설은 아르덴이 준비됐다는 증명이 아니었다. 프런트 통신, 계단 병목, 방문자 명단, 대기 정보가 아직 사람을 늦출 수 있다는 발견이었다.
마지막 개선표가 닫힌 뒤에도 재시험 날짜가 적혔다. 안전은 한 번 통과한 행사가 아니라 직원과 공간, 손님 구성이 달라질 때 다시 확인할 운영 업무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