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 홈 목록 ☰
[S7-3화]

도윤의 열두 달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강도윤의 계약서에는 출국일과 귀국일이 정확히 열두 달 간격으로 적혀 있었다. 현지 레스토랑 협업, 조리 학교 수업, 지역 식재료 연구를 차례로 맡는 일정이었다.

제안은 그가 오래 바라던 종류의 일이었다. 다른 나라 주방에서 이름만 빌려주는 자문이 아니라 실제 팀과 메뉴를 만들고 교육하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더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

도윤은 주방팀 앞에서 계약서를 열었다. 아직 수락하지 않았고, 자신이 가면 누가 어떤 일을 추가로 맡는지 계산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남아 달라는 공개 투표는 받지 않았다.

수석 조리사는 도윤의 부재가 승진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동시에 인원 충원 없이 책임만 늘면 기회가 아니라 부담이라고 말했다. 두 조건을 분리해 요구했다.

주방은 역할 목록을 만들었다. 메뉴 승인, 발주, 안전 중단, 직원 평가, 외부 행사, 원가표 관리. 도윤 한 사람에게 모여 있던 권한이 예상보다 많았다.

도윤은 자기가 없어도 돌아간다고 쉽게 말하지 않았다. 그동안 공동운영을 말하면서도 마지막 확인을 습관처럼 자신에게 모은 부분을 인정했다.

운영위원회는 한시적 주방 책임자 승진과 추가 인력 두 명, 교육 기간을 예산에 넣었다. 도윤의 해외 급여에서 호텔 인건비를 보전하자는 제안은 거절했다. 개인 경력의 대가로 기존 직원 임금을 사게 하지 않았다.

레지던시 계약은 도윤의 이름과 과거 아르덴 이야기를 홍보에 사용할 권리를 넓게 요구했다. 그는 현재 호텔과 서린의 이름을 별도 동의 없이 쓰지 못하도록 수정했다.

현지 재단은 아르덴이 투자 협상을 함께 진행하니 공동 홍보가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도윤은 두 계약이 독립돼 있다는 문장을 추가해 달라고 했다. 자기 수락이 호텔 투자 수락의 신호가 되지 않게 했다.

근무 일정에는 주 육 일과 행사 추가 시간이 적혀 있었다. 도윤은 창작 프로젝트라 해도 휴식이 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연속 휴일과 초과 작업 보상, 건강상 중도 종료권을 협상했다.

재단은 스타 셰프에게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구체적 시간을 꺼렸다. 도윤은 모호한 열정 조항이 현지 직원에게도 같은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자기만 특별 휴식을 받는 안은 원하지 않았다.

수정 계약에는 전체 프로젝트 팀의 최대 근무 시간과 중단 절차가 들어갔다. 도윤의 협상이 다른 직원 조건에도 적용됐다. 재단은 일정 비용이 늘어난다고 금액 일부를 줄였다.

도윤은 줄어든 보수를 받아들일지 다시 계산했다. 아르덴에서 유지할 직책은 무급 자문으로 바꾸지 않았다. 부재 기간에는 주방 의결권을 내려놓고 필요한 자료 질문에 정해진 시간만 답하기로 했다.

윤서린은 그의 계약 회의에 들어가지 않았다. 연인으로서 계약을 함께 읽되 운영 책임자로 승인하는 위치는 피했다. 호텔의 부재 계획은 직원 대표가 주재했다.

서린은 도윤에게 가고 싶으냐고 물었다. 도윤은 아주 많이 가고 싶다고 답한 뒤, 떠나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솔직한 욕구가 관계를 덜 사랑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서린은 붙잡고 싶은 마음도 아주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남는 선택을 빚으로 주지 않겠다고 했다. 도윤이 돌아왔을 때 호텔을 지켰다는 대가를 관계에서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둘은 출국 전까지 모든 휴일을 함께 보내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 도윤은 주방 승계 교육이 필요했고 서린은 투자 협상이 있었다. 남은 시간을 과장해 쓰면 둘 다 지칠 수 있었다.

대신 각자 놓치고 싶지 않은 날을 골랐다. 도윤 어머니의 생일, 서린의 임기 평가 뒤 하루, 아무 행사도 없는 일요일 한 번. 일정표에 적은 것은 소유가 아니라 우선순위였다.

주방 승계 시험 첫날 수석 조리사는 납품 지연과 알레르기 문의를 동시에 처리했다. 메뉴는 정상적으로 나갔지만 원가 기록이 늦었다. 도윤은 대신 마무리하지 않고 다음 교대에서 수정하게 했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조리 보조가 중단 신호를 냈다. 냉장 온도 표시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수석 조리사는 좌석을 줄였고 시설팀과 함께 확인했다. 도윤 없이도 안전 결정이 작동했다.

도윤은 안도와 서운함을 동시에 느꼈다. 자신이 필요 없어진 것이 아니라 역할이 팀으로 옮겨 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려 애썼다. 그 감정도 직원에게 충성 요구로 바꾸지 않았다.

장지민은 출국 전 송별 만찬을 제안했다. 도윤은 직원들이 준비하는 행사가 되지 않도록 평소 직원 식사 시간에 짧게 인사하겠다고 했다. 티켓을 파는 고별 공연은 열지 않았다.

현지 재단은 출국 기자회견을 요청했다. 그는 프로젝트 내용과 조리 교육만 말하고 연애 질문은 받지 않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아르덴 투자 계약에 대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기자는 왜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느냐고 물었다. 도윤은 누군가를 사랑하면 자기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전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떠나는 기간과 책임을 함께 협의했다고만 답했다.

서린은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하지 않았다. 호텔 공식 계정에는 주방 대체 책임자와 좌석 운영 안내가 올라갔다. 도윤의 모험보다 손님에게 필요한 정보가 먼저였다.

출국 한 달 전 수석 조리사의 직책과 급여가 정식으로 조정됐다. 임시라는 이유로 책임만 주지 않았다. 도윤이 돌아와도 자동으로 예전 권한을 모두 되찾지 않는 평가 절차를 넣었다.

도윤은 그 조항에서 잠시 멈췄다. 돌아올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 듯 느껴졌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열두 달 책임진 자리를 자신의 이름만으로 되찾는 것도 부당하다고 인정했다.

서린은 그의 불안을 들으며 호텔이 기다릴 것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르덴은 계속 변하고 도윤도 변할 것이며, 귀국 뒤 필요한 역할을 다시 논의하자고 했다.

도윤은 계약 마지막 장에 서명했다. 호텔을 떠난다는 사직서가 아니라 열두 달의 다른 일을 선택한 서명이었다. 주방 의결권 중지 문서에도 별도로 서명했다.

출국 뒤 계약이 바뀌면 누가 검토할지도 정했다. 기간·근무·이름 사용이 달라지면 독립 번역과 법률 확인을 다시 받고, 서린에게 알렸다는 사실만으로 승인된 것으로 보지 않기로 했다.

현지 숙소 비용과 이동 시간도 최종 계약에 들어갔다. 낯선 도시에서 먼 숙소를 제공하고 이동을 휴식으로 계산하는 일이 없도록 통근 상한과 야간 귀가 지원을 적었다.

도윤은 해외 기회를 받은 자신만 조건을 개선하고 끝내지 않았다. 현지 조리 보조와 통역 인력에게 같은 휴식·귀가 기준이 적용되는지 확인했고, 재단은 프로젝트 운영 지침을 함께 수정했다.

직원 식사 날 도윤은 긴 연설을 하지 않았다. 수석 조리사에게 열쇠와 발주 권한 목록을 넘기고, 자신에게 연락해야 할 상황보다 연락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더 길게 설명했다.

조리 보조들은 작은 칼집에 날짜만 새겨 선물했다. 아르덴 이름이나 영원한 귀환 문구는 없었다. 도윤은 현지에서 실제로 쓰겠다고 했다.

출국 전날 서린과 도윤은 호텔 객실에 머물지 않았다. 둘은 각자의 집에서 짐과 다음 날 일정을 정리한 뒤 늦게 통화했다. 말이 끊겨도 불안을 숨기지 않았다.

도윤의 열두 달은 사랑을 시험하기 위한 부재가 아니었다. 한 사람이 성장할 기회와 남은 사람들의 노동을 함께 계산해 만든 기간이었다. 출국표 옆에는 귀국 약속보다 승계표와 중단권, 다시 논의할 날짜가 놓였다.

공항으로 가는 아침 서린은 호텔 회의 때문에 배웅하지 못했다. 둘은 그것을 마지막 장면의 실패로 만들지 않았다. 전날 이미 인사했고, 도윤은 탑승 전 도착 사실만 알린 뒤 자기 선택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 전체 회차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