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 홈 목록 ☰
[S7-2화]

직원들이 읽는 영문 계약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영문 계약 설명회 첫날, 회의실 앞에는 두꺼운 원문과 세 종류의 자료가 놓였다. 전문 번역본, 쉬운 말 요약, 부서별 영향표였다. 요약만 읽어도 된다는 안내는 없었다.

금융 번역가는 `advisory consent`를 단순 자문 동의로 옮기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조항과 연결되면 운영사가 후보 거부 사유를 요구할 수 있었다. 단어 하나가 실제 인사 절차를 바꿨다.

노동 분야 번역가는 파견 조항의 `comparable position`이 같은 직무를 보장하는지 비슷한 급여만 뜻하는지 불명확하다고 했다. 운영사 번역에는 `동등한 직무`라고 적혀 있었다.

직원 대표는 두 번역의 차이를 별도 표에 남겼다. 어느 번역가가 더 권위 있는지 투표하지 않고 원문 정의를 수정 요구하기로 했다.

윤서린은 영어 원문을 유창하게 읽었지만 단상에 서지 않았다.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정답처럼 전달하면 직원들은 질문보다 따라 읽게 될 수 있었다. 그는 운영 책임자석에서 다른 사람과 같은 자료를 봤다.

프런트 직원들은 고객 정보 부속서를 맡았다. 예약 이름과 연락처만이 아니라 선호 객실, 음식 요청, 불만 이력까지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찾았다.

고객이 분석을 거부하면 예약 서비스가 달라지는지 질문이 나왔다. 운영사 답변은 현지 법에 따른다는 문장뿐이었다. 아르덴은 거부권과 서비스 불이익 금지를 계약에 직접 쓰라고 요구했다.

주방팀은 지정 구매 비율을 읽었다. 핵심 품목 삼십 퍼센트를 운영사 승인 목록에서 사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지역 협동 계약과 계절 조달망이 흔들릴 수 있었다.

강도윤은 자기 의견을 먼저 말하지 않고 조리사들이 필요한 품목을 표시하게 했다. 직원들은 소금과 세제 같은 표준 품목과 지역 농산물처럼 독립이 필요한 품목을 나눴다.

시설팀은 공사 감독권을 검토했다. 해외 운영사 기술 기준이 국내 안전 기준보다 높은 부분도 있었다. 화재 감지와 비상 전원 점검 주기가 촘촘한 것은 받아들일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현장 중단 권한이 운영사 감독에게만 있는 문장이 문제였다. 아르덴 직원도 위험을 발견하면 작업을 멈출 수 있도록 동등한 권한을 요구했다.

한소희는 객실 디자인 부속서의 색과 가구보다 동선 수치를 읽었다. 무장애 객실 비율은 늘었지만 지역 행사 공간이 표준 라운지로 바뀌었다. 어떤 기능을 지킬지 직원과 지역 사용자에게 물었다.

첫 설명회는 예정 시간을 두 시간 넘겼다. 운영위원회는 직원들이 남아 준 것을 열의로 칭찬하지 않고 초과 시간을 지급했다. 다음 회의는 교대별로 나눴다.

야간 직원은 낮 설명회 녹화를 보는 대신 자기 근무 시간에 실시간 질문 기회를 받았다. 영상만 제공하면 질문 답변에서 배제될 수 있었다.

운영사는 질문이 너무 세부적이라 협상 일정이 지연된다고 했다. 직원 대표는 파견 자리와 고객 자료 보관이 당사자에게는 세부가 아니라고 답했다.

장지민은 글로벌 브랜드 효과를 설명하는 별도 발표를 했다. 예약 유입 예상치와 수수료, 검색 노출 장점을 보여 주되 운영사가 제공한 성공 사례만 쓰지 않았다.

비슷한 계약을 끝낸 해외 독립 호텔 두 곳의 공개 자료도 찾았다. 한 곳은 고객 유입이 늘었지만 브랜드 종료 뒤 예약 데이터 이전에 오래 걸렸고, 다른 곳은 인사 자문 갈등으로 계약을 줄였다.

직원들은 사례 호텔에 질문서를 보냈다. 운영사가 소개한 연락처만 쓰지 않고 업계 협회를 통해 독립적으로 확인했다. 답변 비용이 있으면 정식 자문료를 지급했다.

한 호텔의 직원 대표는 파견 복귀 약속이 직급이 아니라 급여만 보장해 경력 단절이 생겼다고 답했다. 아르덴은 `동일 또는 당사자가 동의한 직무`라고 문구를 고쳤다.

다른 호텔은 높은 안전 기준 덕분에 설비 사고가 줄었다고 했다. 아르덴은 좋은 결과도 기록했다. 통제 조항이 있다고 모든 운영 기준까지 거부하지 않았다.

윤종필은 과거 계약에서 번역 요약만 보고 서명한 일을 서면으로 털어놨다. 서린은 그 경험을 경고 사례로 쓰되 아버지를 회의 주인공으로 만들지 않았다.

도윤의 개인 레지던시 계약도 별도 번역을 받았다. 호텔 투자 설명회에서는 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이해충돌이 되는 이름·브랜드 조항만 공유했다.

일부 직원은 도윤만 좋은 해외 기회를 얻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도윤은 프로젝트 중 아르덴 직원 교육 자리와 추천 기회를 계약에 넣을 수 있는지 협상하겠다고 했다. 자동 혜택처럼 약속하지 않았다.

서린은 직원 의견을 찬반 숫자로만 합치지 않았다. 파견을 원하는 사람과 원하지 않는 사람, 글로벌 교육이 필요한 부서와 독립 운영이 중요한 부서의 이유를 따로 정리했다.

번역가들은 최종 용어집을 만들었다. 자문, 승인, 통제, 동등 직무, 익명화, 종료 지원 같은 단어에 계약 안의 실제 효과를 붙였다. 직원들은 다음 수정안에서도 같은 의미인지 대조할 수 있었다.

운영사는 고객 정보 해외 이전 조항을 선택형으로 바꾸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선택하지 않으면 글로벌 예약망 일부 기능을 쓸 수 없었다. 아르덴은 그 제한을 고객과 직원이 볼 수 있게 쓰라고 요구했다.

신탁 감사인은 브랜드 종료 비용을 계산했다. 간판 철거, 예약 시스템 분리, 직원 재교육, 고객 통지에 예상보다 큰 돈이 들었다. 계약 시작 비용뿐 아니라 나갈 비용도 의결표에 들어갔다.

두 번째 직원 설명회에서 쉬운 말 요약의 오류가 발견됐다. 즉시 상환 가능성을 `협의 후 상환`으로 잘못 적은 문장이었다. 번역팀은 수정 이유와 시각을 남겼다.

외부 번역 담당자들은 오류가 자기들 검토 과정에서 빠진 사실을 인정했다. 한 사람에게 책임을 몰지 않고 원문 번호와 번역 검수 순서를 바꿔 다음 판에서는 숫자와 권한 문장을 서로 교차 확인했다.

운영사도 자기 번역본의 `동등한 직무` 표현을 고쳤다. 원문이 모호한데 확정된 보호처럼 옮긴 문제였다. 아르덴은 수정 사실을 협상 성과로 과장하지 않고 원문 자체의 재작성까지 요구했다.

직원들은 최신 판과 이전 판을 색으로 비교했다. 좋아진 조항뿐 아니라 새로 생긴 예외도 표시했다. 수정 횟수가 많아질수록 마지막 문서만 믿지 않고 무엇을 내줬는지 확인했다.

오류를 발견한 사람은 객실 청소 팀의 신입 직원이었다. 그는 원문을 완전히 읽지는 못했지만 숫자와 화살표가 맞지 않는 것을 봤다. 전문성은 직급 하나에만 있지 않았다.

서린은 그 직원을 영웅처럼 소개하지 않았다. 질문을 낼 수 있는 교대 시간과 자료가 있었기 때문에 발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 설명회에도 같은 조건을 유지했다.

최종 질문표는 이백 개를 넘었다. 비슷한 질문은 합쳤지만 소수 의견을 삭제하지 않았다. 운영사 답변이 없는 항목은 공란으로 표시했다.

첫 표결은 계약 수락이 아니라 협상 계속 여부였다. 직원 표는 계속 협상에 찬성했지만 브랜드·인사·고객 정보 조항 삭제를 조건으로 붙였다.

서린은 결과를 해외 운영사에 전달했다. 직원들이 내용을 몰라 불안해한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내용을 읽은 당사자들이 특정 조항을 거부했다고 정확히 말했다.

회의실 뒤편에는 사용된 용어집과 수정표가 남았다. 영문 계약은 더 이상 몇 사람만 읽는 벽이 아니었다. 번역 차이를 찾아 질문하고 자기 근무에 연결한 직원들의 공동 자료가 됐다.

도윤은 설명회 뒤 서린과 늦은 식사를 했다. 둘은 서로에게 계약을 요약해 주지 않고 각자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말했다. 모른다는 말이 결정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질문의 시작이 됐다.

☰ 전체 회차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