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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3화]

연인의 의결권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약혼 문건 사실표가 공개된 뒤 신탁 감사인은 다른 질문을 꺼냈다. 과거 문서는 효력이 없지만 현재 윤서린과 강도윤의 관계가 실제 의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는 질문이었다.

도윤은 주방 운영 책임자이자 식재료 공동계약 평가위원이었다. 서린은 제한된 임기의 운영 책임자로 예산안과 인사안을 올렸다. 둘이 연인이라는 사실만으로 모든 표가 부정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해가 겹치는 안건은 있었다.

감사인은 지난 여섯 달 의결 목록을 펼쳤다. 저녁 코스 좌석 축소, 주방 장비 수선, 도윤 외부 촬영 승인, 지역 식재료 계약이 표시됐다. 서린과 도윤이 같은 의견을 낸 안건도, 다른 의견을 낸 안건도 있었다.

직원 대표는 둘이 같은 표를 던졌다는 사실보다 사전 논의를 어디까지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침실이나 식탁에서 의결 정보를 먼저 공유했다면 회의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었다.

서린은 업무 자료를 집에서 본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도윤도 메뉴 원가를 설명하다 예산 방향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숨기지 않았지만 어디까지가 일상 대화이고 어디부터가 사전 조정인지 기준이 없었다.

일부 운영위원은 도윤을 모든 신탁 표결에서 빼자고 했다. 다른 위원은 연애를 이유로 현장 책임자의 권리를 없애는 것도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특혜의 이유도 전면 배제의 이유도 될 수 없었다.

감사인은 안건별 이해를 먼저 적는 방식으로 좁혔다. 도윤 개인 출연료, 주방 브랜드 사용, 도윤이 추천한 납품업체, 서린의 임기 평가처럼 직접 이익이 있는 경우에만 회피하도록 했다.

서린에게도 같은 규칙을 적용했다. 도윤의 계약과 평가, 둘의 공동 홍보 제안에는 자료 열람과 표결을 피했다. 그 밖의 안전·임금·객실 운영에서는 책임자 역할을 계속했다.

둘은 회피한 사람이 회의장 밖에서 비공식 지시를 하지 못하도록 기록 규칙을 추가했다. 질문이 필요하면 서면으로 전체 위원에게 보내고, 답변도 같은 기록에 남겼다.

첫 시험은 주방 환기 설비 계약이었다. 도윤이 오래 알던 설비업체가 가장 낮은 견적을 냈고, 안전 공사 일정에도 유리했다. 도윤은 관계를 신고하고 평가석에서 빠졌다.

서린 역시 도윤의 추천 경위를 이미 들은 상태였기 때문에 최종 점수표 작성에서 빠졌다. 시설 책임자와 직원 대표, 외부 기술자가 견적과 유지비를 비교했다.

낮은 견적 업체는 부품 보증 기간이 짧아 최종 순위에서 밀렸다. 도윤은 자기 신뢰가 무시됐다고 항의하지 않았다. 다만 기술 설명에 틀린 부분이 있어 전체 회의에 공개 질문을 보냈다.

질문을 반영해 점수 일부가 수정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회피는 입을 완전히 닫는 벌이 아니라 결정권과 전문 정보 제공을 나누는 장치였다.

주방 직원들은 절차가 길어져 환풍기 수선이 늦어질까 걱정했다. 운영위원회는 이해충돌 검토 기한을 사흘로 정하고 임시 환기 조치를 별도 승인했다. 투명성을 이유로 현장 위험을 방치하지 않았다.

장지민은 새 규칙을 홍보 자료로 만들려다 멈췄다. 연인도 공정하게 운영한다는 문구는 두 사람을 다시 브랜드 중심에 놓을 수 있었다. 규칙은 신탁 공개 문서에만 조용히 추가했다.

도윤은 저녁에 서린에게 결과가 서운하다고 말했다. 오랜 업체의 기술을 믿었고 자기 추천이 관계 때문에 더 의심받은 것 같았다. 서린은 그 감정을 틀렸다고 하지 않았다.

서린도 회의에서 빠져 있는 동안 자신의 자리가 없어질 것 같은 불안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서로를 달래기 위해 결과를 뒤집을 방법을 찾지 않았다. 감정은 결정과 별도로 다뤘다.

다음 안건은 서린의 임기 중간평가 보수였다. 도윤은 회의 자료를 받지 않았고, 서린은 자신의 평가 답변만 제출했다. 직원 대표가 회의를 주재했다.

평가 결과 보수 인상은 유보되고 안전 공사 단계 달성 뒤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서린은 도윤에게 위로를 받았지만 회의가 부당했다고 말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프런트 직원 한 명은 연인만 별도 규칙을 받는 것이 차별처럼 보인다고 질문했다. 감사인은 가족, 친한 거래처, 이전 직장 관계에도 같은 이해충돌 신고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운영위원회는 관계의 종류가 아니라 직접 이익과 영향 가능성을 기준으로 양식을 고쳤다. `연인 여부` 칸 대신 `당사자·계약·평가와의 관계`를 서술하게 했다.

한소희는 자기 거래처와 공간 설계 계약이 겹치는 안건에서 같은 규칙을 사용했다. 그는 납품 심사에서 빠지고 공간 기능 설명만 제공했다. 규정이 특정 두 사람의 흠을 관리하는 장치가 아님이 분명해졌다.

윤종필은 호텔 밖에서 과거 자문 관계를 신고했다. 경영 의결권은 없었지만 증언 자료를 낼 때 이해관계를 표시했다. 귀환한 아버지라는 이유로 예외를 두지 않았다.

도윤과 서린은 업무 문서를 집으로 가져가지 않는다는 단순 금지 대신, 긴급 자료를 함께 보게 되면 다음 날 회의 기록에 남기기로 했다. 실제 생활을 거짓으로 분리한 척하지 않는 기준이었다.

처음 기록된 것은 새벽 냉장고 고장 대응이었다. 도윤이 서린에게 수선 상한을 물었고 서린이 임시 지출을 승인했다. 다음 날 둘은 통화 시각과 결정 이유를 운영 기록에 적었다.

감사인은 기록이 있다고 모든 결정이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대화가 드러나면 다른 사람이 질문하고 수정할 수 있었다.

새 규칙 시행 한 달 뒤 의결 속도는 조금 느려졌다. 대신 회의 뒤 누가 이미 결론을 정했느냐는 불만이 줄었다. 직원 대표가 안건 순서를 정하는 비율도 늘었다.

감사인은 첫 달 기록에서 회피가 지나치게 넓게 적용된 사례 두 건을 찾았다. 친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 직원이 안전 교육안 발언까지 포기한 일이었다. 직접 이익이 없는 전문 의견은 다시 회의에 들어오게 했다.

반대로 관계를 신고하지 않은 거래처 평가 한 건도 발견됐다. 평가위원의 형제가 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다. 결과를 즉시 무효로 만들기 전에 실제 영향과 다른 견적을 대조하고 재심사를 열었다.

두 사례는 규칙이 연애만 겨냥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줬다.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를 의심하는 제도가 아니라,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권한을 조정하는 제도였다.

서린과 도윤은 분기마다 자기 신고를 갱신하기로 했다. 관계가 같아도 계약과 역할은 달라질 수 있었고, 한 번 적은 양식이 영원히 현재를 대신할 수 없었다.

도윤은 관계 때문에 권한을 잃지 않았고 서린도 연인을 보호하려 권한을 넓히지 않았다. 둘은 같은 호텔에서 서로 다른 책임을 가진 채 필요한 순간에 표를 내려놓았다.

주방 환기 설비는 최종 선정 업체가 설치했다. 도윤이 추천했던 업체보다 비용은 조금 높았지만 보증과 야간 공사 조건이 나았다. 작업 중 주방 휴업 비용까지 계약서에 포함됐다.

첫 점검 날 도윤은 새 설비 소리를 들으며 결과가 좋다고 인정했다. 자기 추천이 채택되지 않은 일을 패배로 여기지 않았다. 현장의 필요가 자기 관계망보다 앞설 수 있었다.

서린은 공개 의결표에서 자신의 회피 표시를 보았다. 빈 표가 무책임처럼 보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판단할 공간을 실제로 내어 준 흔적이었다.

둘은 퇴근 뒤 같은 차를 타고 갔다. 회의에서 떨어져 앉았다고 생활까지 연기할 필요는 없었다. 도윤은 저녁 메뉴를 물었고 서린은 회의 얘기는 식사 뒤 십 분만 하자고 했다.

연인의 의결권은 사랑을 부정해야 공정해지는 권리가 아니었다. 영향이 생기는 지점을 드러내고, 직접 이익 앞에서는 한 발 물러나며, 전문성은 기록 속에서 다시 제공하는 공동 책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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